2.23 목요일 밤 : 상술에 낚임, 그깟 별이 뭐라고, 고칠 수 없는 성격으로 자업자득, 얍! fragments2023. 2. 23. 20:43
점심 먹고 들어오는 길에 별 세개 더 준다는 마케팅에 낚여 얼마전 새로 나온 별다방 딸기 라떼를 사서 나오면서 찍은 사진. 이렇게 사진만 보면 제법 봄 느낌도 나고, 또 딸기 라떼도 맛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낮에도 아직은 쌀쌀해서 봄 기운은 아니었고, 역시나 별다방 딸기 음료가 나를 만족시킨 역사가 없었듯(대부분의 음료가 다 마찬가지이지만) 이것도 별로 맛이 없었다. 가격은 비쌌는데, 별 세개 더 준다는 말에 낚이는 바보같은 나. 심지어 무료 쿠폰도 있었는데 '그 쿠폰은 나중에 쓰고 요번엔 별 세개 더 받아야지~' 하며 바보같은 소비 행태를 보임. 아마 이게 딸기가 아니었으면 신음료고 별이고 무시했을텐데, 본시 딸기 라떼 앞에선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음.
오늘도 바쁜 하루였다. 잠이 모자라서 어제는 일찍 자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늦게 잠들었고 새벽에 알람보다 한시간 먼저 깼다가 도로 잠들었는데 얕게 조금밖에 못 잤다. 온몸이 너무 쑤셔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여튼 힘들게 출근해 종일 또 빡세게 일했다. 오늘은 그야말로 '목마른 놈이 우물 파고 성질급한 놈이 먼저 날뛴다'가 딱 나에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펐다. 일이 늘어지고 빵꾸나고 있는 꼴을 보기 싫으니 자꾸 일을 더 하게 된다 ㅠㅠ 결국 주변 사람들만 편하고 나는 힘들고의 반복인데, 잘 알면서도 뭔가 빵꾸나고 있는 걸 가만히 놔두기가 어렵다. 정말 문제임. 고쳐보려 해도 참 쉽지 않다. 그냥 좀 내버려두는 성격으로 바뀌고 싶지만 본시 이런 것을 이제와서 바꿀수도 없고 그냥 자신이 이런 피곤한 성격임을 받아들이며 사는 수밖에 없음. 그치만 힘들어 엉엉...
내일 하루만 잘 버티면 그래도 주말이니까 기운을 내야겠다. 내일은 바쁘고 이동 거리도 많은 날이다. 회의도 오전 오후 세개나 잡혀 있다. 아침에 일찍 가서 해야 할 일들도 많다. 힘을 내자 얍! 오늘은 늦지 않게 잠드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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