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토요일 밤 : 장미의 마지막 모습, 새 꽃, 쉬면서 보냄 fragments2022. 8. 27. 21:38
쉰다고 좋아하다가 새벽 아주 늦게 잠들었다. 10시 즈음 억지로 일어나 아침배송 온 꽃을 다듬었다. 사진의 꽃은 새로 온 꽃이 아니고, 어제까지 잘 피어 있었던 하이 앤 캔디 장미 한 송이가 시들어서 겉꽃잎 한장 떼어냈더니 순식간에 와르르 주저앉아서 ㅠㅠ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굉장히 예뻐서 버리기가 아까웠다. 사진으로 몇 장 남겨두었다.
잎은 새로 온 꽃들 다듬으면서 잘라낸 것들. 아래쪽 잎들 대부분은 떼어내야 물올림이 잘 되기 때문에 여기 은근히 손이 간다. 오늘 받은 꽃은 이따금 주문하는 장미 믹스라 그래도 가시랑 잎 대부분이 정리된 채 와서 금방 다듬었다.
핑크 장미 믹스라서 좀 연한 색 조합을 기대했는데 오늘 온 꽃은 꽃분홍색과 자주색 계열이었다. 지난주의 하이 앤 캔디 장미도 핫핑크와 자주색 계열이었기 때문에 좀 아쉬웠지만 남은 꽃들과 섞어서 꽂아두니 또 이뻤다. 저 커다란 꽃분홍색 장미 두 송이는 만달라 장미(이름이 엄청 거창함)로 추정되는데, 너무 만개해서 왔기 때문에 며칠 못 갈 것 같다. 대신 조그만 스프레이 형태의 자주색 장미(이건 젬스타 장미)는 좀 오래 갈 것 같음. 거기에 연분홍 알스트로메리아 세 대가 같이 왔다. 남은 하이 앤 캔디 장미 네 송이와 카네이션 한 송이를 같이 꽂아두었다. 저 카네이션은 이제 시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2주째 살아 있어 참 기특하다.
아침에 찍은 사진이라 빛이 좀 어둑어둑하다만. 꽃 모아서 한 컷.
꽃 다듬고 나서 침대로 기어들어가 더욱 게으름을 피우다 늦게야 다시 일어났다. 오늘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간밤에 글을 많이는 아니지만 집중해서 썼는데, 오늘은 아직 쓰지 못했다. 이 메모를 마무리한 후 글을 쓰다가 자려고 한다. 내일은 쥬인이랑 만나기로 해서 즐거운 날이다 :)
꽃 사진들 잔뜩 접어둠.
우수수 떨어진 하이 앤 캔디 장미 꽃잎들 사진 몇 장 더.
길이가 좀 짧은 자주색 장미 네 송이가 지난주의 하이 앤 캔디 장미. 왼편 화병을 잘 보면 뒤에 피치 카네이션 한 송이가 빼꼼 살아있음.
알스트로메리아랑 지난주 장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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