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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17. 16:44

(티샵)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 2022 vilnius2022. 7. 17. 16:44

 

 

 

보통 여행을 가면 면세와 현지에서 홍차를 많이 사오는 편인데, 이번 빌니우스 여행에서는 면세점 쇼핑을 하나도 안 했다. 너무 바쁘게 일하다 여행을 가게 된 것이기도 했고 면세에 쓸 돈을 아껴 항공과 숙박에 좀더 보태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원체 오랫동안 해외여행이 침체기에 빠진 탓인지 인터넷 면세를 뒤져봐도 평소 내가 사던 것들이 다 재고가 없었다. 홍차도 그랬다. 그래서 이번 빌니우스에선 영원한 휴가님께서 알려주신 티샵이 하나 있어 그곳에서 다즐링을 두 종류 사고, 언제나 내가 모든 기념품을 해결하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 - 마트/슈퍼(ㅋ)에서 크리스마스 그린티를 한 팩 산 게 전부였다. 

 

 

그 티샵 이름은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 (Skonis Ir Kvapas)라는 곳이었다. 내가 묵은 첫번째 숙소인 네링가 호텔에서 가까운 빌니아우스 거리 초입에 있었는데, 여기를 찾느라 두번이나 허탕을 쳤다. 그 이유는 구글맵으로 위치를 찍으면 빌니아우스 거리가 아니라 그보다 먼저 나오는 거리로 들어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먼젓번 포스팅인 우주피스행 버스가 다니는 길로 가게 되었음!) 영원한 휴가님께서 아마 건물이 그 두개의 거리 양쪽에 연결되어 있어서 지도가 그렇게 찍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하여튼 첨에 게디미나스 거리에서 걸어서 찾아갈 때 한번 허탕치고(아무리 걸어도 별다른 상점이 안 보이고 버스와 차가 다님!), 그 다음날인가도 돌아오는 길에 찾아가려다 또 구글맵에 현혹되어 도로 그 길로 와버렸다. 나중에 피나비야에 가면서 이곳을 찾았다. 

 

 

이 티샵은 프라하에서 종종 갔던 신시가지의 티샵을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나이가 좀 든 여자분이 카운터에 있었고 내가 이것저것 구경한 후 다즐링 추천을 해달라고 하자 여러가지 시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쁜 찻잔이나 티푸드가 있으면 그것도 좀 사보려 했지만 취향에 딱 맞지는 않아서 향기가 마음에 드는 다즐링으로 두 종류만 샀다. 그런데 계산을 할때 내가 동전 좀 써보려다 계산을 잘못해서 뭔가 센트를 덜 꺼내놓아서 잠깐 싸해졌다가 부랴부랴 다시 지갑을 털어 동전들을 다 맞춰주었다. 너무 오랜만에 유로를 쓰는 곳에 온 터라 정말 동전 계산하기가 힘들었다. (이러다 나중엔 카드를 쓰게 되었음 ㅠㅠ) 유로 센트는 정말 너무 헷갈린다. 아무래도 나는 너무나도 루블과 코페이카에 익숙해져 있는 모양이다.

 

 

예전에는 구시가지 어딘가에 이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운영하는 괜찮은 티룸 카페가 있었으나 문을 닫았다고 한다. 영원한 휴가님께서는 그 카페가 있었으면 내가 좋아했을텐데 하며 못내 아쉬워하셨다. 흑흑, 좋은 카페들이 문을 닫으면 속상하다. 

 

 

 

 

 

 

간판 사진 클로즈업. 밑의 카바, 아르바타, 타바카스는 커피, 차, 담배(로 추정) 그런데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이름도 길고 어려워서 정말 외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첨엔 이 가게 찾으러 다닐 때 스콘 뭐뭐라고 각인되었다. 스코니스는 스콘일까 궁금했는데 그러면 어쩐지 스콘도 팔아야 할 것 같지만 안 팔았음. 어쩐지 스코니스와 크바파스란 뜻일거 같은데 단어 모름 ㅎㅎ

 

 

 

 

 

 

그래서 이 티샵에서 사온 두 봉지의 다즐링. 이 중 하나는 마셔봤고 하나는 옮겨놓을 틴캔이 모자라서 그냥 밀봉해두었다. 근데 이 둘 중 뭘 뜯었는지 너무 헷갈림. (본시 이런거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우려 마시는 자 ㅋㅋ) 개시해본 다즐링은 풀향이 강하고 맛이 연한 것이 퍼스트 플러쉬로 추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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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