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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에 해당되는 글 255

  1. 2016.05.05 발레 화보들 : 비슈뇨바, 테료쉬키나, 김기민, 바리쉬니코프, 트와일라 타프, 루지마토프, 이반첸코, 레베제프, 슈클랴로프 10
  2. 2016.04.30 (러시아 방송 클립) 슈클랴로프 & 쉬린키나 - 발레 파트너이자 부부로 산다는 것, 로미오와 줄리엣 영상 일부 등 4
  3. 2016.04.29 세계 춤의 날 기념 슈클랴로프 화보 잔뜩 4
  4. 2016.04.19 추가) 슈클랴로프 화보집 출간 기념회 영상 클립 두개
  5. 2016.04.19 슈클랴로프 화보집 출간 기념회 사진들(아스토리야 호텔 로툰다 카페) 2
  6. 2016.04.14 '나를 버리지 마'(Не покидай меня),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공연 클립과 사진 몇장 4
  7. 2016.04.10 잠시 : 볼쇼이로 떠나는 미샤, 슈클랴로프 소식에 덧붙여, 팬과 예술가의 거리, 그 글을 쓰던 때 40
  8. 2016.04.06 부디 그냥 소문이길 ㅠ 4
  9. 2016.04.06 마음의 위안 3) 빠질 수 없는 슈클랴로프 + 페테르부르크의 두 남녀 4
  10. 2016.04.01 극장의 날 기념 6) 장미의 정령 클립 :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스베틀라나 이바노바
  11. 2016.03.28 극장의 날 기념 2) 라 바야데르 - 2막 솔로르의 춤 -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5
  12. 2016.03.27 극장의 날 기념 1) 마린스키 구관 내부 사진들 + 무용수 화보들 2
  13. 2016.03.25 금요일 밤의 슈클랴로프 사진 몇 장 2
  14. 2016.03.18 미의 결정체가 여기 있습니다! 8
  15. 2016.03.13 간만의 무용수 화보 몇 장 : 비슈뇨바, 루지마토프, 아실무라토바, 옵차렌코, 슈클랴로프, 테료쉬키나, 쉬린키나 6
  16. 2016.02.19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2인무(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2
  17. 2016.02.18 라 바야데르 '환각에 빠지는 솔로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2
  18. 2016.02.15 '파키타' 중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솔로 2
  19. 2016.02.13 사랑의 전설 '페르하드 등장 씬'(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2
  20. 2016.02.09 Happy Birthday, Vladimir! 2
  21. 2016.01.24 마음의 위안을 위해, 슈클랴로프의 알리 사진 한 장 4
  22. 2016.01.21 오랜만의 무용수 화보 몇 장 : 누레예프, 말라호프, 비슈뇨바, 슈클랴로프
  23. 2016.01.05 로미오와 줄리엣 재밌는 짤방
  24. 2015.12.27 잠자는 미녀 - 슈클랴로프의 왕자 솔로 2
  25. 2015.12.19 마린스키 호두까기 인형 : 마샤와 호두까기 왕자의 춤 + 눈송이 춤 영상 클립(슈클랴로프 & 소모바) 4

 

 

오랜만에 무용수들 화보 여러 장. 마음의 위안을 위해.

 

최근 마린스키 라 바야데르 무대에 오른 디아나 비슈뇨바. 사진조차도 숨을 멎게 할만큼 아름답다.

 

 

 

환상의 배역. 솔로르는 김기민씨, 감자티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니키야가 디아나 비슈뇨바!!

아아, 나도 가서 보고 싶었지... 테료쉬키나의 감자티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녀의 니키야는 최고였는데 감자티도 궁금하다! 이 사진만 봐도 두 여자 사이에서 불꽃이 파바박!!

(그런데 내겐 항상 테료쉬키나가 좀 강인한 이미지라 그런지 이 사진을 보면 오냐오냐 자란 감자티 공주님 느낌보다는 좀더 표독스러워 보인다!! 그래도 보고 싶구나, 테료쉬키나와 비슈뇨바의 불꽃 튀는 사랑 싸움!)

 

 

 

김기민씨가 솔로르를 췄다.

기민씨의 솔로르는 영상만 보고 실제 무대를 못 봐서 무척 궁금하다. 나야 표현력 넘치는 슈클랴로프의 솔로르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민씨 솔로르 영상들은 하나같이 멋졌다. 게다가 비슈뇨바 니키야와 함께 추다니... 여름에 꼭 가서 김기민씨 무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매우 내 맘에 드는 리허설 사진.

 

첨엔 슬쩍 보고 앗, 솔로르 의상이 블랙으로 바뀌었단 말인가! 하며 눈이 동그래졌는데 잘 보니 리허설 중인 사진. 근데 김기민씨라서 그런지 검정색 아랍 팬츠와 탑 차림의 솔로르도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하긴 아랍 팬츠라면 다 좋아하니..)

 

 

 

이제.. 내 인생을 바꿔놓은 문제의 인물 중 하나.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이 사진은 영화 백야 당시 안무를 맡았던 트와일라 타프와 함께 리허설할 때 찍은 것이라 한다. 그래! 그 영화 때문이라고요... 날 러시아어 전공하게 만든 영화, 그렇게 만든 남자!!! 책임져요!

 

 

 

위에 이어 바리쉬니코프와 타프의 리허설 장면 하나 더.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바가노바 시절.

 

연습실 풍경은 언제나 나를 매료시키는데 게다가 바리쉬니코프의 소년 시절...

 

 

 

그래서 연습실 사진 하나 더.

이건 파루흐 루지마토프. 1990년대 잠깐 ABT 갔을 때.

 

 

 

라이몬다를 추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예브게니 이반첸코

역시 왕자나 기사 역 파트너 맞춤형의 기품을 지닌 이반첸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점프 등의 기량이야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파트너로서는 여전히 훌륭했다. 당신 내 첫사랑 무용수였죠. 나의 첫 발레.

 

 

 

 

아마도 지그프리드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이 사람은 자태와 외모가 심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빅토르 레베제프. 그러나.. 나는 이 사람의 자태와 외모에 혹해 작년 초에 미하일로프스키 라 바야데르를 비싼 표를 끊어 보러 갔다가 완전히 망했던 기억이 있다. 이 사람은 자태는 더할나위 없는 왕자님에 피루엣과 상체 움직임은 좋았으나... 연기력이 완전히 나무토막! 발연기!! 솔로르가 저렇게 발연기를 하다니!!!! 그때도 열받아 리뷰에 남겼지만... 저런 솔로르라면 니키야에게 그냥 저런놈 뻥 차버리고 브라만이랑 살라고 소리치고 싶을 지경이었다.

 

다시 가서 보면 연기 좀 늘었으려나.. 그땐 너무 실망해서 멕시코 연속극에 나와 발연기하는 미남 배우 같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ㅠㅠ

 

근데 이 사람이 옛날 내가 키우던 토리랑 비슷한 화이트 포메라니언+스피츠 계열의 강아지를 키워서 종종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그리하여 나는 이 사람이 아니라 그 강아지를 보려고 이 사람을 팔로우하게 되었다 :) 그리고... 화보는 역시나 멋있다. 제발 연기력 좀 키워주세요...

 

 

 

 

그래서...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궁극의 발로쟈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왜 안 그러겠어..)

 

돌아온 탕자를 추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은 ALEX GOULIAEV

 

 

 

역시 사진은 ALEX GOULIAEV

젊은이와 죽음을 추는 슈클랴로프.

이 사람 이 무대 다시 보고 싶다. 참 좋았었지. 다시 이 무대 보게 될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다.

 

 

 

Le Parc를 추는 슈클랴로프. 상대 발레리나는 율리야 스체파노바.

사진은 ALEX GOULIAEV

근데 나는 아무리 봐도.. 슈클랴로프는 이 여자 저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마성의 카사노바로 안 보이고 이 여자 저 여자에게 홀라당 넘어가서 순정을 바치는 로미오로 보인다... 그래선지 올레샤 노비코바와 춘 유명한 파이널에서도 이 사람이 섹시하긴 한데 그렇다고 또 그 느낌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

 

 

 

마지막은 지그프리드를 추는 슈클랴로프. 뒷모습만 나온 오데트 역 발레리나는 테료쉬키나.

사진은 ALEX GOULIAEV

 

:
Posted by liontamer

 

 

4월 29일, 러시아 문화채널에서 방영한 '짜르스까야 로자' 주제였다.

짜르스까야 로자 링크는 여기 : http://tvkultura.ru/anons/show/brand_id/20874/episode_id/1293248/

이 클립을 따온 유튜브 링크는 여기 : https://www.youtube.com/watch?v=sZuaFcSjfbs

 

발레 파트너이자 실생활에서도 부부로 살아가는 슈클랴로프와 쉬린키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짜르스까야 로자는 러시아 문화채널에서 꽤 오랫동안 방영해온 프로그램으로 극장 관련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이따금 유튜브나 영상 찾아서 보는데 재미있다.

 

러시아어를 아는 분들은 더 재미있을 거고, 못 알아듣는 분들도 그냥 영상만 봐도 최근 이 둘이 춘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가 좀 나오기 때문에 재밌을 것이다. 그리고 보너스로 이 둘의 한살짜리 아들인 알렉세이 사진이 몇장 나온다.

 

주된 얘기는... 슈클랴로프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역이 로미오이며 가장 사랑하는 줄리엣은 '당연히' 아내 마샤 쉬린키나라는 것. 보자마자 불꽃이 튀었느니 어쨌느니.. 그리고 듀엣으로 함께 춤을 추는 것에 대해, 부부로서 리허설의 어려움과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쉬린키나는 자신이 보통 더 양보하는 편이지만 슈클랴로프가 남자로서 양보하는 지점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둘이 출땐 슈클랴로프가 다른 발레리나와 출때보다 훨씬 더 이것저것 요구하는 게 많지만 쉬린키나는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함. 그리고 슈클랴로프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그 말 '마샤는 내 영웅이에요' 다시 반복 :) 둘이 정말 깨가 쏟아짐.

 

하여튼 그러다가... 슈클랴로프와 쉬린키나는 아들 알렉세이에 대해 얘기하고.. 슈클랴로프는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답한다. 발레나 무대는 두번째라고 함. 이 사람은 항상 그랬다(여기서 미묘한 뉘앙스를 풍김... 그래서 바이에른 가는 거냐 엉엉 ㅠㅠ)

 

둘이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하는 모습 보는 것도 좋고... 로미오와 줄리엣 둘이 추는 것도 좋고(도쿄에서 슈클랴로프 부상당하는 바람에 이 사람 대신 스쵸핀이 쉬린키나와 췄지 ㅠㅠ) 귀여운 아들내미 알렉세이 사진 몇장 더 본 것도 좋긴 한데..

 

... 발로쟈, 이 사랑꾼 ㅠㅠ 흑흑, 다 좋은데 그냥 마린스키 남아달라고요 ㅠㅠ

 

... 그리고... 발로쟈 이 녀석아, 너 옛날에 예브게니야 오브라초바랑 사귈때 이런 비슷한 컨셉으로 방송 나왔잖아!! 둘이 어떻게 사귀게 됐고 어쩌고저쩌고...!!! 그때도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더니만... 그 프로그램도 이 짜르스까야 로자였는지 아니면 다른 거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 예전엔 대체 왜 오브라초바랑 헤어지고 쉬린키나랑 결혼하게 되었을까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또 둘이 아끼고 사랑하는 게 예뻐보인다. 오브라초바도 자기 야망이 있었을 거고 볼쇼이에서 잘 나가고 있으니 윈윈인가.

:
Posted by liontamer
2016. 4. 29. 23:51

세계 춤의 날 기념 슈클랴로프 화보 잔뜩 dance2016. 4. 29. 23:51

 

 

4월 29일은 전세계 춤의 날이라고 한다.

 

기념으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과 화보 대방출!

 

최근, 카디프에 투어 갔을 때. 연습하면서 빵끗 웃고 계시는 발로쟈. 저런 수영모 같은 요상망측한 비니를 쓰고도 마냥 해맑고 귀엽구나.

 

며칠 전 스타니슬라프 네미로비치 단첸코 극장에서 백조 추기 전에 찍은 인터뷰 영상에서 '매일 지니고 다니는 세가지는?'이라고 물었을 때 '핸드폰, 미소, 긍정적인 사고'라고 대답한 후 활짝 웃어보이는 게 굉장히 근사했다. 나중에 가능하면 그 영상 링크도 올려보겠다.

 

 

 

젊은이와 죽음

사진은 alex gouliaev

 

아아, 그 화보집... 백야 때까지 한권이라도 남아 있어야 할 텐데 ㅠㅠ

 

 

 

4월 27일 마린스키에서 춘 사랑의 전설

페르하드 역. 메흐메네 바누를 추고 있는 상대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이 사진 보니 작년 11월에 도쿄에 이거 보러 갔다가 눈 앞에서 이 사람이 부상당하던 슬픈 기억이... 하여튼 슈클랴로프의 페르하드는 멋있었다. 메흐메네와 쉬린 자매가 다 사랑에 빠질만도..

사진은 natasha razina

 

 

 

역시 natasha razina가 찍은 사랑의 전설 사진 하나 더.

 

 

 

이건 나탈리야 오시포바와 함께, 예전에 지젤 리허설 할 때.

 

 

 

지젤 하나 더. 꽤 오래 전 사진이라 얼굴에 애티가 좔좔 흐른다. 상대역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발란신의 아폴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 추는 아폴로라면 맨앞에 앉아 보고 싶은데 ㅠㅠ

 

 

 

로미오와 줄리엣. 이것도 몇년 전 사진. 상대역은 알리나 소모바

사진은 alex gouliaev

 

 

역시 소모바와 춘 로미오와 줄리엣 한 장 더.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

 

 

 

몇년 전 일본 댄스 매거진 표지.

의상을 보니 이것도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 아직은 소년 왕자에 가까워보이네 :)

 

 

 

돈키호테의 바질.

 

 

돈키호테는 내가 좋아하는 발레니까 두 장 더.

상대역은 예브게니야 오브라초바. 둘이 사귀던 시절인 듯. 둘다 어려서 풋풋... 지금은 둘다 서로 다른 짝을 만나 잘 살고 있다.

 

 

 

날아오르는 바질.

 

맨 위에서 얘기했던 그 인터뷰 영상에서 '당신의 특기는?' 이라고 묻자 이 사람은 또다시 빵끗 웃으며 '날아오르는 거요~' 라고 대답.

 

 

 

이것이 그 영상 캡처 사진 :)

날아오르는 거라고 대답하는 이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 결론은, 가지 마오 발로쟈..

그리고 그 화보집 내가 갈 때까지 제발 좀 남겨주오...

 

:
Posted by liontamer

 

앞서 올린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집 출간 기념회 사진(http://tveye.tistory.com/4633)에 이어, 기념회 영상 클립 두개. 유튜브 링크 걸어 올려본다. 먼저 사진 두 장 더.

 

 

 

 

 

그러면 이제 영상 클립.

앞의 영상은 슈클랴로프와 사진작가 굴랴예프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를 칭찬하는 내용임 :)

귀여운 발로쟈, 그리고 유머러스한 굴랴예프 :)

 

 

아래는 사인 중인 슈클랴로프님.

아아, 나도... 나도... 흐흑...

 

 

:
Posted by liontamer

 

 

지난 일요일에 출간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화보집 «Жить танцуя» (춤추며 살기)의 출간 기념회 및 사인회가 열린 페테르부르크 아스토리야 호텔 로툰다 카페.

당시 사진들 몇 장..

아아, 나도 저 책 갖고 싶어요 ㅠㅠ

백야 때 가면 구할 수 있기를..

 

위의 사진은 Vladislava Smekalova의 사진. 슈클랴로프와 매우 절친한 유리 스메칼로프의 아내이며 이 행사 조직에 힘을 쓴 듯.

 

 

아래는 http://www.forsmi.ru/photorep/301792/ 에 실린 사진들. 링크 클릭하면 러시아어 기사를 읽을 수 있다.  

В Санкт-Петербурге прошла презентация книги «Жить танцуя» Владимир Шкляров в объективе Александра Гуляева

 (기사 제목은 ' 알렉산드르 굴랴예프가 찍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화보집 «Жить танцуя»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간 기념회 개최')

 

사진사는 아마도 'Михаил Филоненко' (미하일 필로넨코)

 

 

 

 

 

 

이 사진 너무 맘에 든다. 밝은 빛살 속에서 이 사람의 매력이 한결 부드럽게 발산되는 느낌이다. 아마 내가 빛이 많은 사진을 좋아해서 그럴지도.

 

아스토리야의 이 로툰다 카페는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저 창가에 앉아 햇살 받으며 사인하고 있는  슈클랴로프를 보니 저곳도 그립고...

 

 

 

 

 

가운데의 미녀가 유리 스메칼로프의 부인인 블라디슬라바 스메칼로바.

 

 

 

 

 

 

 

 

 

 

왼편의 이 사람이 알렉스 굴랴예프(alex gouliaev) 사진작가.

 

 

 

아이들이랑 있을 땐 더욱 해맑고 행복해보이는 발로쟈 :)

 

 

 

 

 

 

 

 

 

마지막 사진도 빛 속의 슈클랴로프 :)

 

힘든 아침의 비타민 같은 사진들로 원기 충전... 이제 또 미친 듯이 일해야지.

근데... 엉엉, 가지 마오 발로쟈..

마린스키 떠나기 전에 팬들에게 주고 가는 선물 같은 거니 엉엉..

 

 

**

 

추가 : 출간 기념회 영상 클립 : http://tveye.tistory.com/4634

:
Posted by liontamer

지난 4월 10일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폐막 갈라에서 선보인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독무 무대.

제목은 "Не покидай меня" (Ne Me Quitte Pas)

번역하면 '날 버리지 마..'

유리 스메칼로프 안무.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슈클랴로프가 춤을 춘다.

발췌된 클립은 공연 일부.

제목부터 시작해 심금을 울리는구나.. 우릴 버리지 말라고요, 마린스키를 떠나지 말라고요 ㅠㅠ

최소한 마린스키에 게스트 프린시펄로라도 계속 남아 주면 좋겠다. 파테예프가 떠날지도 모른다는데 이것과도 연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ㅠㅠ 하지만 스코릭이야 그렇다칠수 있어도 이 사람이야 자기 재능만으로도 충분히 지금 톱이라서... 아무래도 아내 쉬린키나 때문인 것 같아 흐흑...

 

 

 

Владимир Шкляров, Ne Me Quitte Pas, фестиваль Мариинский 10.04.16

 

 

공연 사진 몇장.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사진 : Jack Devant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마친 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유리 스메칼로프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 : Svetlana Avvakum

 

..

 

녜 빠끼다이 나스, 발로쟈...

떠나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엉엉...

 

..

 

4월 17일에 이 사람 화보집이 나온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보니 특정 서점에서만 파는 것 같다. 소량 인쇄를 했나... 인터넷에서도 좀 팔아주면 안되나.. 여름에 가면 돔 끄니기에서 득템할 수 있을까 ㅠㅠ

 

:
Posted by liontamer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젊은이와 죽음. 사진은 alex gouliaev)

 

 

며칠 전 내가 좋아하는 마린스키 무용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아내와 함께 새 시즌에 뮌헨으로 옮겨갈 거라는 소문을 접했고 그게 소문이 아니라 거의 확정된 사실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http://tveye.tistory.com/4587, http://tveye.tistory.com/4592)

 

이 뉴스에 굉장히 심란했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일 때문에 힘든 와중에도 그 사람이 옮겨간다는 사실에 이렇게 마음이 심란하니 아마 내가 진짜 팬이라 그런가보다.

 

사실 무용수의 입장에서는 13년이나 마린스키에서 췄고 이미 프린시펄로 남자무용수 중에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데다 해외에서 인기도 많고 기량도 가장 원숙기에 달해 있으니 늦기 전에 다른 극장, 다른 무대에 나가고 좋은 대우를 받을 때가 되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사람이 마린스키에 이렇게 오래 남아준 것도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다른 동세대 무용수들을 보면...

 

게다가 러시아보다야 유럽이나 미국 쪽 대우가 훨씬 좋을 거고. 바이에른 쪽 예술감독으로 이고르 젤렌스키가 있고, 또 마린스키에서는 제2솔리스트에 머물러 있는 아내 마리야 쉬린키나도 아마 프린시펄 급으로 가는 것 같으니 아내를 매우 사랑하는 이 사람 입장에선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니 잘 판단해서 결정했을 것이다.

 

그래도 아쉬움과 심란함이 가시지 않는다. 아마 내가 슈클랴로프의 팬인 동시에 '마린스키'와 '페테르부르크'를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에 남아 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름에 다시 페테르부르크에 가고 일년에 한두번은 이 사람 무대를 보는 게 낙이었는데 ㅠ 물론 뮌헨에 가볼 수도 있겠지만 마린스키란 이름과는 다르다. 그리고 그냥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가는 극장이 마린스키만한 이름값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더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하여튼 일개 애호가이자 팬인 내가 심란하든 말든 재능 넘치는 무용수이자 예술가이니 슈클랴로프는 자기 앞길을 잘 꾸려나갈 거고... ㅠㅠ

 

..

 

 

이 소식 때문에 심란해하다 일종의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내가 쓰고 있는 미샤 야스민의 본편 우주에서 나는 비슷한 소재를 이미 다룬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설정한 세계에서 미샤는 레닌그라드 토박이로 레닌그라드 발레학교(즉 바가노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곧장 키로프(지금의 마린스키)에서 데뷔해 곧 성공 가도를 달리다 4번째 시즌 중간쯤 모스크바의 볼쇼이로 옮겨가게 된다. 이 이야기는 몇년 전 썼던 트로이와 미샤의 장편 후반부에서 다룬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작가의 입장이었고 나와 미샤는 둘다 이유가 있었다. 그 순간의 미샤는 떠나야 했고 나 역시 그가 왜 떠나야 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던 팬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혹은 부정하고 싶어하거나 그저 슬퍼했다. 나는 언제나 팬과 예술가 사이의 애정과 환상, 그 거리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아마도 그것이 오래전 내가 토드 헤인즈의 영화 '벨벳 골드마인'을 처음 보았을때 그렇게 매료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그 영화는 지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팬과 예술가, 혹은 우상 사이에는 분명 환상이 있고 거리가 있고 놀라울만큼 우스꽝스러운 어떤 것이 있다.

 

 

본편 우주에서 미샤는 매우 열렬한 팬덤을 거느린 무용수로 등장했다. 그의 유일무이한 재능과 사람을 끄는 자력 때문에. 그래서 미샤가 갑작스럽게 볼쇼이로 떠나게 되었을때 그의 팬들은 분노하고 경악하고 망연자실하게 된다.

 

 

..

 

 

나는 아래 발췌한 에피소드를 쓰던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건 겨울이었다. 12월이었다. 춥고 쓸쓸한 날이었다. 나는 코다츠 테이블에 앉아 그 장면을 쓰고 있었다. 2012년 겨울이었다. 그날은 대통령 선거일이었다... 나는 투표를 마치고 돌아와 글을 쓰고 있었다. 그때 나는 바닥에 내려가 있었고 내게는 오직 그것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아마 그때 내가 그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더욱 오랫동안 바닥에 있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몸이 아파서 잠시 직장을 쉬고 있었던 때였는데 사실 몸보다는 마음이 더 힘들었다.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지 몇달쯤 된 시점이었고 그때 나는 중독자처럼 그 글을 썼다. 그래서 그 글의 완성도가 어떻든 내게는 매우 개인적이고 중요한 글이었다. 그리고 그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나는 나의 주인공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을 바라보는 심리적 화자 트로이의 안으로 들어갔고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갔다가 나왔다.

 

 

하여튼 그래서 그 소설은 여전히 내겐 내밀하고 고통스럽고 소중한 무언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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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발췌한 에피소드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미샤가 갑작스럽게 모스크바로 떠나게 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팬들의 이야기이다.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당시의 레닌그라드) 사이의 알력과 긴장감도 한몫 했고. (사실 모스크바가 수도이긴 하지만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은 문화의 예술의 도시, 제국시절 수도, 봉쇄를 이겨낸 영웅도시로서 자기네 도시와 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이 아주 강하다. 그리고 지금도 좀 그렇긴 하지만 소련 시절엔 특히 키로프에서 열심히 좋은 무용수들 키워놓으면 당 차원에서 그들을 볼쇼이로 낼름 보내버리곤 했다)

 

 

이 장면을 쓸때 나는 반쯤 냉소적이기도 했고 또 그보다 더 슬프고 열렬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팬들이 아니라 미샤에게 더욱 가까이 있었다. 그래선지 이번에 슈클랴로프가 떠난다고 해서 심란해지자 이 에피소드를 쓰던 때가 생각났고 조금 씁쓸하게 웃게 되었다.  어쩌란 말이야... 작가로서의 나와 팬으로서의 나는 어쨌든 다르게 반응하고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지 않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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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무용수로서의 미샤라는 인물을 만들어낼 때 여러 무용수들의 특질을 따오기는 했지만 거기 슈클랴로프는 없었다. 왜냐하면 나와 미샤의 관계는 내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라는 무용수를 좋아하게 되기 훨씬 오래 전에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글을 쓰면서 이따금 슈클랴로프를 떠올린 적은 있었다. 사실 미샤와 닮아서가 아니라 상반된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나에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는 그 드라마틱한 재능과 비극을 표현하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는 빛과 에너지의 무용수, 햇살 같은 무용수이기 때문이다. 미샤는 그 반대이다.

 

 

하지만 저 트로이가 등장하는 장편을 쓸때 나는 가끔 사진 몇 장을 보곤 했다. 소년 시절, 그리고 20대 초반의 미샤를 떠올리려고. 그때 보던 사진 중 하나는 슈클랴로프의 초창기 시절 찍은 것이었다. 바로 이것이다.

 

 

 

 

물론 나의 주인공 미샤가 이 사람과 비슷한 타입의 외모는 아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소년 시절의 미샤가 좀 떠오르곤 했다. 아마 그 소년다움, 아직 앳된 얼굴, 아직 제대로 된 남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애도 아닌 미묘한 순간에 놓여 있는 시절, 어딘가 양성적이고 어딘가 쓸쓸해보이고 또 어딘가 결핍되어 보이지만 동시에 한없는 매력을 숨기고 있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언제나 미샤가 어떤 경계에 놓여 있고 그 선을 넘나들며 끝없이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했고 그런 그에게 분명 근육질의 강인한 남성 무용수이지만 동시에 어딘지 양성적이고 어딘지 미처 덜 자란 사춘기 소년 같은 분위기를 남겨 놓고 싶었다. 그리고 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옛 사진은 내게 그런 느낌을 조금 느끼게 해준다. 물론 이 사람은 나의 미샤와는 많이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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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늘어놨는데, 하여튼 발췌한 이야기는 몇년 전 쓴 장편의 후반부. 미샤가 3년 반 동안 키로프 무대에 올라다가 갑작스럽게 모스크바 볼쇼이로 떠났을때 일어난 해프닝이다. 앞부분에서 발레애호가들이 분노해 떠드는 대화에 등장하는 세레브랴코프는 미샤를 싫어하는 선배 무용수로 예전에 이 사람과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발췌한 적이 있다.

 

 

이반 노비코프는 미샤를 낚아채간 볼쇼이 행정감독, 게오르기 다닐로프는 키로프의 행정감독, 아사예프는 예술감독이다. 물론 다들 내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극장 지도 체계도 좀 다르고. 당시 내겐 그 체계의 재구성이 좀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허구의 세계니까. 스타니슬라프 일린은 이전에 몇번 발췌한 미샤의 친구이자 볼쇼이 안무가이다. 전에 일린의 딸 라라의 관점으로 전개된 부활절 단편 jewels를 올린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여기서 미샤가 볼쇼이로 옮겨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잠깐 언급되는 고르차긴과 마이야 로스포바는 둘다 레닌그라드의 유력자로 미샤의 열렬한 후원자이다. 게르만 스비제르스키와 벨스키는 서무 시리즈에도 몇번 언급되었고 발췌한 적도 있지만 미샤를 후원하는 고위직 당 간부이다. 미샤를 따라가는 타마라는 키로프 발레단 코디네이터이다. (역시 모두들 가상의 인물들이다)

 

 

이 에피소드를 쓸 때, 특히 발레애호가들이나 팬들을 묘사할 때 나는 약간은 장난을 치고 있었지만 사실은 많이 진지하고 심각했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내내 그랬다. 숨을 쉬려고 애쓰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쓴 날이 대통령 선거일이었고 그 다음날부터 세상은 좀더 어두워졌다 ㅠㅠ)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미샤 야스민이 볼쇼이로 떠난다는 뉴스는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키로프 뿐만 아니라 레닌그라드 문화예술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몇몇은 스타니슬라프 일린이 왔을 때부터, 그리고 미샤가 세레브랴코프와의 싸움으로 징계를 받고 이후 가을에 두 달이나 휴가를 얻었을 때부터 이런 결과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극장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노비코프가 미샤를 크레믈린 무대에 세웠을 때부터 이미 모든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심지어 극단적인 볼쇼이 혐오자인 유력 인사 하나는 이반 노비코프가 이런 상도에 어긋나는 짓을 하기 위해 일린을 빌려줬던 거라고 화를 내기까지 했다. 음모론이 들끓었다.

 

 

“ 생각해 봐! 포노마레바, 그 여자도 모스크바에서 왔지. 이건 모스크바의 음모야. 그 여자가 다닐로프를 협박해서 일린을 박아 넣었지. 그리고는 어떻게 했어. 그 런던 페스티벌에 야스민을 보낼 때 일린이 만들어준 춤을 가져가게 했지, 게다가 같이 갔던 건 누구야! 게르만 스비제르스키! 모스크바 의원이잖아. 크레믈린 축제는 또 어떻고! 볼쇼이로 빼가는 걸 벨스키가 거들었다잖아. 노비코프는 다닐로프나 아사예프 따위와는 로비 능력 차원이 달라. 그 루슬란을 볼쇼이 무대에 올린다고 했을 때 키로프에서는 으쓱해했지. 얼간이 같긴, 그게 다 노비코프의 포석이었던 거야! ”

 

 

“ 맞아. 게다가 최근 2년 동안 키로프에서 야스민을 어떻게 대했어! 제대로 대우해 줬다는 놈들은 수석으로 만들어준 것만 보고 다른 건 못 보는 거지. 무대에 서는 날과 징계로 처박혀 있는 날이 거의 비슷할 정도였을 걸! 그 세레브랴코프 서클에서 무슨 짓들을 했는지 정말 몰라? 음해와 뒷공론, 협박이 전부가 아냐. 별의별 유치한 짓들을 다 했어. 첫 시즌에는 공연 시작 직전에 소품 창고에 가뒀지. 볼고그라드에 갔을 때는 인솔자를 속여서 걜 거리에 내버리고 버스를 출발시켰어. 야스민이 지난 네 번의 시즌 동안 잃어버린 그 많은 의상과 슈즈가 전부 어디로 갔다고 생각해? 팬들이 가져갔다고? 그 절반 이상은 잘난 선배들이 쓰레기통에 처넣었을걸. 그런 게 애들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페름 저수지 사건 몰라? 분장 상자 안에 양날 송곳이 잔뜩 박혀 있던 사건 기억 못해? 손가락이 잘릴 뻔 했지. 조명 나사를 풀어서 어깨를 박살낼 뻔한 적도 있었어. 그래, 그 다쳤던 어깨 말야. 그게 실패하니까 세레브랴코프가 자기 손으로 뼈를 부러뜨리려고 했지. 그런 와중에 노비코프가 미끼를 던졌는데 제정신인 무용수 치고 그걸 물지 않을 인간이 어디 있어! ”

 

 

“ 노비코프가 1월에 야스민을 곧장 백조 무대에 세운대. 거의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일 걸. 그 표 구하려고 그 바닥이 발칵 뒤집혔대. 벌써부터 그 친구가 스파르타쿠스를 출 거라고 모스크바 무용계가 시끌시끌해. 스비제르스키에 벨스키까지 고위직도 양쪽 서클에서 다 걜 밀잖아. 그런 앨 뺏기다니. 그것도 여름도 아니고 시즌 중에 데려가게 놔두다니! 키로프 위신이 땅에 떨어졌어. 멍청한 인간들. 이제 시작이야. 그놈들이 하나하나 다 빼 갈 거야. 모스크바 놈들에게 다 뺏기게 될 거야! ”

 

 

좋은 것은 모두 모스크바와 볼쇼이에 빼앗긴다는 피해의식과 뿌리 깊은 경쟁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극장과 예술계 인사들 뿐만이 아니었다. 공식적인 뉴스가 1월 초에 터져 나오자 관객들도 크게 실망했는데 특히 미샤의 팬들은 하늘이 무너질 듯한 충격에 사로잡혔다. 그 충격의 첫 번째 반응은 극장에 대한 무시무시한 분노로 나타났다. 그들은 키로프 상부의 무능함과 고참 무용수들의 텃세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연판장을 써서 문화국과 지역 의회에 공식적인 항의 서한을 제출했고 리디야 포노마레바의 사무실을 급습해 한 시간이나 뜨거운 성토를 벌였다. 불행하게도 그런 점잖고 교양 있는 행동으로 그친 것만은 아니었다. 열성팬들은 극장으로 몰려갔고 게오르기 다닐로프와 울리얀 세레브랴코프의 자동차에 휘발유를 부은 후 불을 질렀다. 다행히 수위가 달려와 재빨리 불을 껐기 때문에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두 대의 차는 심하게 망가지고 말았다. 다닐로프는 공포에 질려 세레브랴코프에게 미샤가 떠날 때까지 억지로 휴가를 주었고 경찰에 연락해 그 공훈예술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다닐로프의 그런 행동은 결코 과민한 반응이 아니었다. 차에 불을 지른 후 팬들은 극장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무시할 수 없는 숫자로 불어났을 때는 키로프 정문 앞으로 옮겨와 시위를 시작했다. 그들은 다닐로프의 이름을 소리 높여 부르며 당장 관객들 앞에 나와 제대로 된 해명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점차 거기에는 보리스 아사예프의 이름도 뒤섞였다. 다닐로프는 경찰들에게 연락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은 좀처럼 와주지 않았다. 아마도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팬들 배후에 지역 유력 인사가 몇 명 끼어 있었고 그들이 연줄을 동원했던 것인지도 몰랐다. 혹자는 고르차긴이나 마이야 로스포바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시위가 점차 격화되어 작은 폭동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데다 저녁 공연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으므로 겁에 질린 다닐로프는 마침 서류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들렀던 미샤를 붙들고 거의 빌다시피 소리쳤다.

 

 

“ 자네 추종자들이니까 가서 좀 해결해봐! 제발 내 기억 속에서 마지막까지 골칫거리로 남지는 말아줘. ”

 

“ 게오르기 페트로비치, 당신은 제가 어떻게 행동하든 골칫거리로 기억하실 게 뻔해요. ”

 

“ 그래, 하지만 우리 골칫거리였지. ”

 

 

그때 게오르기 다닐로프는 결코 극장 소속 예술가들에게 하지 않던 행동을 했다. 그 깐깐하고 관료적인 인물이 자리에서 일어나 미샤를 포옹하고 뺨과 입술에 세 번 입을 맞춘 것이다. 사무실 구석에 서 있었던 타마라는 그 광경에 기절할 만큼 놀랐다.

 

 

“ 다시 돌아와. 자네 자리는 항상 있을 테니까. ”

 

 

물론 그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대사 후 다닐로프는 미샤의 등을 떠밀어 정문 앞으로 내보냈다. 극장 쪽 직원으로 타마라를 딸려 보내기는 했지만 그녀는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었다. 격하게 시위하고 있던 팬들은 미샤가 나왔을 때 놀라서 한동안 잠잠해졌지만 곧 다시 흥분해서 그를 에워쌌고 소리를 지르고 항의하고 울부짖고 제발 남아달라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미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 앞에 멍하게 서 있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그저 귀찮아서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타마라는 미샤가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얼이 빠졌던 거라고 생각했다. 떠나기로 결정하기 전부터 극장에서 미샤가 가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멍하게 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마라는 그가 너무 무리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곤 했다.

 

 

미샤가 별다른 변명도 위로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기 때문에 팬들의 슬픔은 점차 분노와 원망으로 변했다. 그들은 우상 무용수를 벌떼처럼 에워싼 채 시베리아에서 짐승을 사냥해 몰듯 소란스럽게 극장 문 앞에서 끌어냈다. 타마라는 그들이 미샤를 납치해 무서운 짓을 저지를 것 같다는 비이성적인 공포에 사로잡혀 발을 동동 구르며 뒤를 쫓아갔다. 남녀가 뒤섞인 추종자 무리는 웅성대고 소리치며 운하를 따라 이시도로프 사원 쪽으로 내려가다가 도로를 건넜고 마침내 쇼틀레로 미샤를 밀어 넣은 후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평화로운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던 몇몇 중년 여인들과 젊은이들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고 팬들은 ‘꺼져요 꺼져!’를 반복하며 그들을 내쫓았다. 타마라는 문이 닫히기 전에 간신히 안으로 달려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몇 시간은 타마라에게 끔찍한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팬들은 카페 앞문과 뒷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교대로 문 안팎을 지켰으며 점원들을 협박해 안쪽의 조리실로 몰아넣었다. 전화선을 모두 뽑아버렸다. 무기만 없다 뿐이지 인질극이나 다름없었다고 타마라는 이후 공포에 떨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카페 안을 구름처럼 메운 팬들의 숫자를 세다가 100명까지 세었을 때 공포에 떨며 그 무용한 일을 그만 두었다. 100명이든 1,000명이든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무 흥분해서 이성을 잃었고 푸치니 오페라나 드라마 극장 무대에나 나올 법한 광적인 감정 폭발과 눈물과 고성을 마구 쏟아냈다.

 

 

미샤는 한가운데 테이블 앞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팬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온통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빠져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타마라는 그들을 잘못 자극했다가는 미샤를 폭행하거나 말 그대로 짓눌러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벌벌 떨고 있었다. 다행히 추종자들은 미샤에게 육체적 폭력을 가하지는 않았다. 그에게 손을 댔던 것은 귀부인처럼 차려입은 중년 여인 두 명 뿐이었는데 그것도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테이블 위로 올라가 앉으라고 팔을 잡으며 종용했던 것 뿐이었다. 미샤는 순순히 테이블 위로 올라가 앉았는데 그때에야 타마라도 그의 얼굴을 보고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미샤는 겁에 질려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긴 타마라는 그가 어떤 일에든 두려움에 휩싸이거나 주눅 드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다만 무척 피곤해 보였을 뿐이었다. 그는 짜증을 내거나 내보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고 테이블 위에 앉아 흥분한 팬들의 아우성을 그대로 듣고 있었다.

 

 

추종자들은 한꺼번에 소리치기도 하고 이따금 누군가의 지도에 따라 돌아가면서 성토나 항의, 분노와 슬픔을 표출하기도 했다. 과격한 팬들이 삿대질과 함께 미샤에게 모스크바와 볼쇼이에 창녀처럼 팔려갔다며 고함을 질렀을 때 타마라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그때쯤 그녀는 미샤가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거라는 확신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카페 전체를 불태울 듯 솟구쳤던 배반감과 노여움은 점차 크나큰 상실감으로 바뀌었는데 아마도 미샤가 침묵하면서도 그들의 말을 모두 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나중에는 여자들 여러 명이 테이블 바로 앞에 몸을 던지고 통곡하면서 가지 말라고 애걸했다.

 

 

우리 죽는 걸 보고 싶어요? 제발 가지 말아요! 모스크바에 가지 말아요! ”

 

 

그러자 모여든 팬들이 콤소몰 청년가를 부르듯 한 목소리로 합창했다.

 

 

“ 가지 말아요! 모스크바에 가지 말아요! ”

 

 

그 무서운 와중에도 타마라는 미샤가 반듯하게 다물고 있는 입술 너머로 웃음을 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더럭 들었다. 그 비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 러시아적인 합창에는 소름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마라가 아는 미샤 야스민은 충분히 그런 상황에서 웃어버릴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두 손을 모아쥐고 마음 속으로 열렬히 외쳐댔다.

 

 

‘ 제발, 웃지 마. 이 말썽쟁이 꼬마야, 제발 참아. 비웃는 줄 알 거야. 이 사람들이 지금 장난치는 걸로 보여? 널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릴 거야. 오 하느님, 예수님. 전 몰래 세례도 받았고 고난주간에는 금식도 해요, 콤소몰 회합에는 꼬박꼬박 나가지만 그래도 신앙을 지켰다고요. 제발 제 기도 좀 들어주세요. 저 골칫거리 귀염둥이가 제발 웃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살아서 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손 끝 하나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우릴 떠나는 건 밉지만 그래도 저 애가 볼쇼이 무대에 제대로 설 수 있게 해주세요! ’

 

 

하느님이 그녀의 기도를 들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샤는 웃지 않았다. 대신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 그 연극적인 과잉으로 흘러넘치는 합창을 일상적인 대화를 받아넘기듯 대꾸했다.

 

 

“ 돌아올 거예요. 그러니까 보내주세요. ”

 

 

아마도 너무나 침착하고 조용한 어조 때문인지도 몰랐다. 소음으로 가득하던 카페 안에 갑작스런 침묵이 내리덮였다. 잠시 후 한 여자가 날카롭게 떨리는 음성으로 소리쳤을 뿐이었다.

 

 

“ 그걸 어떻게 믿어? 결국 모스크바를 선택한 거잖아요! ”

 

 

미샤는 소리친 여자 쪽을 보지도 않은 채 낮고 부드럽게 말했다.

 

 

“ 모스크바라서 가는 게 아니에요. 새로운 뭔가를 춰보고 싶을 뿐이에요. 돌아오면 좀 더 나아질 거예요. 모든 게 나아질 거예요. 그러니까 보내주세요. ”

 

 

그때 미샤 야스민의 얼굴이 너무나 창백하고 두 눈이 깊은 터널처럼 검게 일렁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차라리 주문처럼 그 말을 자기 자신에게 되풀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싼 팬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타마라는 미샤와 그 빽빽한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불꽃을 두른 완벽한 원형의 벽이 세워져 있다는 것을 갑작스럽게 알아차렸다. 그들 중 누구도 그를 끌어내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 없었다. 키스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미샤에게서 그런 슬픈 얼굴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울기 시작했다.

 

 

그때 경찰들이 마침내 도착했다. 카페 문을 뜯어내고 들어와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미샤를 빼내주었다. 불법 시위와 차량 방화, 납치와 감금, 협박 등등 갖다 붙일 죄목은 넘쳐났지만 놀랍게도 쇼틀레에 모여든 미샤의 팬들 중 경찰서에 연행되거나 심문을 받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연줄이라고 타마라는 생각했다. 딱히 틀린 생각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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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틀레는 옛날에 내가 종종 들렀던 마린스키 극장 근처의 베이커리 카페 슈톨레를 모델로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이다. 피로슈카 파이와 타르트 등을 파는 곳이었다.

 

 

 

 

이건 이시도로프 사원 가는 길. 마린스키 쪽에서 찍은 건 아니고 반대편에서 찍은 것.

 

팬들은 마린스키 극장에서 이시도로프 사원 가는 쪽으로 쭉 거슬러 올라가는 길로 미샤를 몰아갔다(거기 내가 다니던 슈톨레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했음)

 

 

 

사진 추가) 이게 마린스키 극장에서 이시도로프 사원으로 올라가는 바로 그 길. 2010년 겨울에 내가 찍었던 사진 한 장 찾았다. 이땐 아직 마린스키 신관이 생기기 전이니 미샤의 레닌그라드 시절과 비슷한 지리적 조건이다. 왼편 멀리 보이는 게 이시도로프 사원. 이 길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마린스키 극장이 있다. 쇼틀레는 가운데 도로 건너 오른편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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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무용수 세레브랴코프와 미샤의 악연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에 짧게 발췌한 적이 있다. 애호가들의 대화에 나오는 페름 저수지 사건에 대한 것이다. 그건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94

 

레닌그라드 애호가들이 '미샤를 낚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보낸 첩자'로 매도하는 안무가 스타니슬라프 일린의 시점으로 묘사된 발췌문은 여기. 둘다 수용소에서 미샤를 면회할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http://tveye.tistory.com/4521, http://tveye.tistory.com/4468

 

일린의 딸 라라의 시점으로 묘사된 미샤의 모스크바 시절 이야기인 jewels는 여기

1장 : http://tveye.tistory.com/3390
2장 : http://tveye.tistory.com/3391
3장 : http://tveye.tistory.com/3393 
4장 : http://tveye.tistory.com/3394
5장 : http://tveye.tistory.com/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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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이야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그리고 제 글은 여기서만 읽어주세요. 절대로 복사하거나 가져가시거나 인용/도용하지 말아주세요.

 

 

 

:
Posted by liontamer
2016. 4. 6. 20:34

부디 그냥 소문이길 ㅠ dance2016. 4. 6. 20:34




좀전에 자주 들르는 마린스키 발레 관련 러시아 커뮤니티 갔다가 심란한 소문을 접함. 이고르 젤렌스키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뮌헨 국립극장의 Bavarian 오페라/발레 로 슈클랴로프, 쉬린키나, 스코릭이 이적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한다. 아, 안돼 ㅠㅠ 스코릭은 상관없어.. 하지만 발로쟈.. 제발 안돼 ㅠㅠ 남아줘 ㅠㅠ


그냥 루머이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중. 급 심란해짐 ㅠ 안 그래도 이사람 인스타그램에 친구와 팬이 '우릴 버리지 마세요'러고 써놨던데.. 태그를 보고 이번 페스티벌에 올리는 신작 내용이나 제목과 관련 있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소문을 접하니 별 생각이 다 드네.


그냥 마린스키에 있어줘 ㅠㅠ 아기도 낳았잖아, 뻬쩨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도시라며.. 항상 마린스키를 기반으로 남아 있을 거라 했잖니 엉엉..


부디 이 사람이 마린스키에 남게 해 주세요ㅠㅠ

:
Posted by liontamer

 

 

 

수요일의 마음의 위안 예약 포스팅은, 내 마음을 녹이는데 빠질 수 없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3.31 프리미어로 공연한 유리 스메칼로프 재안무의 청동기사상(메드느이 브사드닉)의 한 장면. 작은 배를 타고 약혼녀 파라샤에게 찾아온 예브게니 역.

 

사진은 Natasha Razina

 

 

아아, 이 사람은 짙은 녹색도 왜 이렇게 잘 어울린단 말이냐.. 게다가 저 호감가는 청년이 홍수로 약혼녀를 잃고 실성해 울부짖으며 죽어가는 장면을 어찌 눈뜨고 볼 수 있으리오 ㅠㅠ

 

그런데 보고 싶다... 영상이라도 좀 올라오면 좋으련만 다음날의 비슈뇨바 공연은 마린스키에서 생방으로 보여주고 이 공연은 안 보여줌... 관객 반응을 보니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의 듀엣은 아주 좋았고 특히 슈클랴로프가 마지막에 광란할 때 많이들 울었다고 한다. 나도 보고 싶어 엉엉...

 

 

 

 

 

좋아해마지 않는 그의 솔로르...

 

터번 쓰고 있는 걸 보니 이건 아마 2013년 자신의 베네핏 공연 때인 듯.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라 화질은 별로 안 좋지만 올려본다. 작년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특별 갈라 공연 마지막 무대. 아마 다 끝나고 앙코르 공연으로 스메칼로프가 안무한 스패니쉬 댄스 추고 나서일 것이다. 테료쉬키나 매우 부럽구나!! 코르순체프가 번쩍 들어서 어깨에 앉혀주지.. 주변에 저 많은 마린스키의 내로라하는 남자 무용수들이 그녀를 받들어 모시고 있는 저 장면~~ 누구누구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 우리의 김기민씨도 있고..

 

맨 앞에서 '나 이쁘지롱~' 하는 포즈로 귀엽게 짠~ 하고 있는 것이 슈클랴로프. 역시 꽃돌이라서 장미꽃들 한가운데 앉아 포즈 취하고 계심. 그래도 네가 빅토리야보다 더 이쁘면 어떡하니 :) (완전 콩깍지)

 

 

 

 

 

마지막 사진은 최근, 디아나 비슈뇨바의 인스타그램에서.

 

블라지미르 말라호프와 디아나 비슈뇨바! 주말에 있었던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비슈뇨바 특별 공연(스승에게 바치는 무대였다)에 출연하기 위해 날아온 말라호프와 함께 :)

 

 

 내가 좋아하는 두 무용수도 모자라 아름다운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서 찍은 사진이라 마음의 위안을 아니 줄 수가 없다. 게다가 둘다 어찌나 스타일리쉬하신지.. 비슈뇨바의 저 녹색 숄 너무 예쁘다! 살짝 보이는 신발도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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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극장 예약 마지막 포스팅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장미의 정령 동영상 클립.

출처는 https://www.youtube.com/watch?v=pxRL8P1A9VQ

 

상대역은 스베틀라나 이바노바. 둘이 이따금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나는 이바노바를 무용수로서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여기서는 너무 조금만 발췌되어 있어서 그런지 좀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 더 꿈꾸는 듯한 여주인공이 좋은데... 캠으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져 그런가...

 

슈클랴로프의 장미의 정령은 기존 다른 무용수들의 움직임과는 조금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데 나름대로 매력적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말라호프처럼 조금 더 우아하고 양성적인 장미의 정령(http://tveye.tistory.com/4430)을 좋아하고 루지마토프의 길들여지지 않은 살짝 와일드한 정령도 좋아한다. 슈클랴로프는 그들보다는 조금 더 기운찬 편이고 이 사람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원숙하다기보다는 갓 피어오른 장미 느낌이 난다. 그런데 이것도 꽤 매력적이긴 하다. 슈클랴로프란 무용수 자체가 항상 아다지오를 중시하고 여자 파트너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여기서도 장미의 정령이 포킨의 정령답지 않게 좀 너무 다정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긴 하고.. (그래도 예쁘구나..)

 

 

이어지는 춤도 보고 싶은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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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순, 라 바야데르 무대에서 슈클랴로프가 보여준 결혼식 솔로르 춤.

출처는 https://www.youtube.com/watch?v=-OR1gI-4JSg

 

난 슈클랴로프가 솔로르를 추는 무대를 마린스키에서 세번 봤다. 이 사람은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일품이라 솔로르 역에 잘 어울렸다. 춤도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이 솔로르를 보면 니키야와 감자티가 죽어라고 싸우는 것도 이해가 감. (그래도 솔로르 나쁜 놈 ㅜㅜ)

솔로르는 이 2막과 3막에서 각각 근사한 춤을 보여주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슈클랴로프는 이 2막보다 3막 솔로가 더 좋다. 아무래도 드라마틱한 연기와 어우러져서 그런것 같다. 하지만 2막의 춤도 설레는 건 마찬가지다.

이 사람 솔로르 출 때 예전엔 앞머리를 내리고 나왔는데 이 무대에선 머리를 뒤로 깔끔하게 빗어넘겨서 조금 더 성숙하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래도 멋있고 저래도 멋있음(콩깍지)

 

태그의 라 바야데르를 클릭하면 전에 올렸던 이 발레에 대한 여러 영상과 사진, 마린스키 라 바야데르 등의 리뷰를 볼 수 있고 물론 슈클랴로프 무대 사진, 그의 라 바야데르 여러 클립들을 볼 수 있다(이 결혼식 솔로도 예전에 다른 버전 올린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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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은 세계 극장의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극장이나 발레 관련 포스팅을 하나씩 올려보겠다. 월요일~금요일에는 아침 8시에 예약 포스팅 걸어두었다.

 

오늘은 마린스키 극장. 구관 내부 사진 몇 장과 무용수 화보들 몇장.

 

마린스키 사진은 작년 2월에 페트루슈카 보러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이땐 사이드 박스석에 앉아서 정면 사진들은 거의 아니다. 예전 사진들 뒤지면 정면에서 찍은 사진들도 꽤 있는데 귀찮아서(ㅜㅜ 게으름..)

 

 

 

 

 

 

 

 

 

 

 

 

 

이제 무용수 화보 몇 장.

알렉세이 티모페예프. 라 바야데르의 황금 신상 추는 중.

요즘 내가 눈여겨보는 무용수 중 하나. 작년에 해적에서 이 사람이 추는 랑켄뎀이 꽤 근사했었다.

 

 

 

 

 

프리드리만 보겔.

 

이 사람이 와서 추는 라 바야데르 보고픈데 지금같은 상황으론 그림의 떡 ㅠㅠ

 

 

 

 

언제까지나 나의 뮤즈 중 하나로 남아 있을 루돌프 누레예프.

 

 

 

 

 

몇년 전 사진인데 볼때마다 찡하다. 마야 플리세츠카야 축하공연 때... 가운데가 플리세츠카야. 왼쪽에서 하얀 옷 입고 방긋 웃는 것이 슈클랴로프(오른편 뒤를 보면 함께 돈키호테를 춘 빅토리야 테료쉬키나도 보이고 그 옆은 아마도 안드리스 리에파인 듯) 오른편은 일리야 쿠즈네초프.

 

극장의 날이니까... 꽃과 마야, 그리고 꽃돌이..

 

 

 

 

 

이건 작년.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갈라 공연 때. 슈클랴로프는 파키타를 같이 췄었다. 끝나고 뽀뽀하는 중 :) 꽃도 꽃돌이도 이쁘구나. 왼편에 얼굴만 보이는 건 콘스탄틴 즈베레프.

 

 

 

 

마지막 사진은 Valentin Baranovsky가 찍은 마린스키 극장 무대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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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5. 23:59

금요일 밤의 슈클랴로프 사진 몇 장 dance2016. 3. 25. 23:59

 

금요일 밤.

주말을 앞두고 마음의 위안을 위해, 그리고 푸른난초님을 위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

 

 

 

 

이건 예전 댄스 오픈 페스티벌 때. 차이코프스키 파 드 두 추는 모습을 백스테이지에서 찍은 것. 순간의 느낌이 잘 포착되어 있어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그런데 사진사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로미오와 줄리엣.

 

사진사는 Alex Gouliaev

 

 

 

 

라트만스키 신데렐라.

디아나 비슈뇨바와 함께.

사진사는 Mark Olich

 

 

 

 

이건 작년 겨울 북경 투어. 라 바야데르.

사진사는 캡션에 있듯 Wang Xiaojing

상대역인 감자티 역은 옐레나 옙세예바.

내가 좋아하는 흰 의상 입은 꽃돌이 :) 무대에서 보면 더 예쁘고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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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18. 22:18

미의 결정체가 여기 있습니다! dance2016. 3. 18. 22:18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발레 잠자는 미녀의 데지레 왕자 오리지널 옛 코스튬 착용 사진. 사진사는 Valentin Baranovsky

 

오늘 좀 우울하고 힘빠지는 상태였는데 슈클랴로프 팬 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진 보고 기분 좋아짐. 사실 깜짝 놀람. 원체 미남인 건 알고 있었지만(꽃돌이~) 정말 이 사진은 사람 같지 않다! 인형인가 천사인가! 그야말로 미의 결정체!! 어디서 이런 미모가 나왔단 말인가!

 

역시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맞다!!!

 

 

 

이것이 데지레 왕자의 오리지널 의상. 마린스키 신관 전시실에서 봤던 것 같긴 한데 그땐 별 감흥 없었는데 역시 미남이 입으니 옷이 사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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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마음의 위안을 위해 오랜만에 무용수 화보 몇 장.

디아나 비슈뇨바. 출처는 아마도 인스타그램이었던 듯.

 

 

 

이건 좀 오래된 사진. 알티나이 아실무라토바 & 파루흐 루지마토프. 코르사르.

루지마토프는 최고의 알리였다!

 

 

 

아르춈 옵차렌코.

이 사람은 볼쇼이 무용수이다. 나야 볼쇼이보다는 마린스키 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매력있는 무용수라 종종 관심 갖고 지켜보는 중. 외모가 상당히 누레예프를 연상시키는데 그래선지 최근 누레예프의 모델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러시아어 이름이 꽤 어려운데 제대로 발음하면 아르쬼 옵차렌꼬 정도 되려나.. 영어식으로는 아르티옴 오프차렌코 라고 하려는지..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 두 장.

사진은 svetlana bogdanova.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라 바야데르의 니키야와 솔로르 추는 중.

테료쉬키나의 니키야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고, 슈클랴로프의 솔로르는 얼마 안되는 '용서해주고 싶은' 솔로르이다.

 

 

 

마지막은 사랑하는 아내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춘 로미오와 줄리엣.

사진은 캡션에 있듯 jack devant.

최근 둘이 마린스키 무대에서 처음 로미오와 줄리엣을 췄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흑, 작년 겨울에 이 둘의 로미오와 줄리엣 보려고 도쿄에 갔었는데 슈클랴로프가 부상당하는 바람에 쉬린키나와 스쵸핀 페어로 봐서 아쉬웠다만.. 하여튼 쉬린키나를 재평가하게 되었던 무대였다. 그전까지는 영상을 봤을 때도 그렇고 실제 무대를 몇 번 봤을 때도 그렇고 난 쉬린키나를 별 재능 없는 무용수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쉬린키나는 줄리엣과 쉬린 역에는 아주 잘 어울렸다. (오로라나 라이몬다 등 정교한 테크닉과 파워가 필요한 역들은 아무래도 아직 모자란다만...) 나도 이 둘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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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발레 예약 클립 마지막은 마린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2인무. 사심을 들어내더라도 역시 최고의 로미오 중 하나인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그리고 줄리엣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이 사람이 로미오를 춘 디뷔디는 디아나 비슈뇨바와 춘 버전으로 나왔고 사실 내가 보기에도 테료쉬키나보다는 비슈뇨바나 쉬린키나가 줄리엣에 더 어울리긴 했지만.. 그래도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페어 영상은 자주 볼 기회가 없는 편이니 올려본다. 몇년 전, 아마도 갈라 공연이었던 것 같다. 러시아 문화채널 방영 필름이다. 발코니 2인무만 춘다. 꽤 예전 영상이라 슈클랴로프도 소년 티가 많이 남아 있다. (테료쉬키나가 워낙 성숙한 스타일이다 보니.. 누님 줄리엣을 모시는 어린 로미오 같은 느낌이 조금...)

 

태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클릭하면 이전에 올린 영상 클립들이 꽤 있다. 주로 비슈뇨바와 슈클랴로프 페어 영상들이다.

 

이것으로 이번주 발레 예약 포스팅은 끝.. 나중에 또 생각나면 하나씩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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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발레 예약 포스팅 다섯번째는 사심 넘치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솔로르 클립.

 

라 바야데르 3막 도입부. 니키야를 잃은 후 회한에 가득 차 뱀술사의 피리 소리를 들으며 아편에 취해 환각에 빠져드는 솔로르. 조명이 어두워서 클립도 어둡다만... 이 무대를 엄청 앞줄에서 보는데 뱀이고 노예고 뭐고 다 눈에 안 들어오고 쿠션 위에서 몸부림치는 솔로르만 보였다. 맨처음에 스카프 휘날리며 날아들어오는 자태부터 정신이 혼미해짐... 그래, 저렇게 멋있는 남자라면 공주랑 무희가 이 남자는 내 남자다 하고 싸우고 뱀 풀어 죽이고 뭐고 다 이해가 된다... 라는 마음이 갑자기... (원래 라 바야데르에서 솔로르 캐릭터 아주 미워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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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5. 15:00

'파키타' 중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솔로 dance2016. 2. 15. 15:00

 

 

예약 포스팅 두번째 클립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파키타 솔로.

작년에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때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의 갈라 무대가 있었는데 쟁쟁한 남성 무용수들이 나왔다. 슈클랴로프는 마지막 작품인 파키타에 나왔다. 파이널 솔로이다.

마린스키 티비로 인터넷 중계를 해줬는데 방송 상태가 좀 안 좋아서 영상이 좀 끊긴다.. 그래서 움직임과 음악이 좀 부자연스러워 보이긴 한데.. 실제로 본 사람들 평은 아주 좋았다. 고무공처럼 튀어오르고 가볍게 날아오르는 슈클랴로프를 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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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사랑의 전설' 중 남자 주인공 페르하드의 등장씬. 무용수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지난번 도쿄 공연 때 슈클랴로프, 쉬린키나, 테료쉬키나 주역으로 봤다. 무대를 본 건 처음이었다. 영상으로 볼때보다는 더 좋았는데, 그래도 역시 딱 내 취향의 발레는 아니었다만.. 하여튼 페르하드를 추는 슈클랴로프는 근사했고 극중 메흐메네 바누와 쉬린 두 자매가 저 남자에게 반하는 것도 너무나도 이해가 잘 갔다. 페르하드는 두 여인의 사랑과 욕망의 대상이자, 사랑을 위해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고 심지어 인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하는 드라마틱하고 영웅적 캐릭터인데 슈클랴로프와는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사실 나는 저 마지막 결말이 참 맘에 안 들고... 실은 소련 시절 발레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로비치의 안무 스타일도 절반쯤은 맘에 들고 절반쯤은 맘에 안 드는 편이다)

슬프게도 그때 파이널에서 슈클랴로프가 도약하고 착지하다 부상을 당하는 것을 목격 ㅠㅠ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못 나왔었다 ㅠㅠ

위의 영상 클립은 마린스키 공연 때 누가 찍은 것. 영상이야 구도 때문에 좀 그렇긴 한데, 실제로 저 장면에서 슈클랴로프의 페르하드가 처음 등장했을 땐 슬며시 전율이 일었다. (멋있어서^^;)

연휴도 끝나고 꿀꿀해서.. 마음의 위안을 위해 올려본다.

 

* 11월말에 도쿄에서 '사랑의 전설' 공연 보고 남긴 메모는 여기. 슈클랴로프 부상으로 인한 충격 얘기로 마무리되어 있다 ㅠㅠ 그 충격으로 이 공연 리뷰는 거의 못 씀 : http://tveye.tistory.com/4221

 

** 연휴가 끝나서 너무 우울해서..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발레 영상 클립 예약 포스팅 예정. 오후 3시에 하나씩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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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9. 21:55

Happy Birthday, Vladimir! dance2016. 2. 9. 21:55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31번째 생일 기념으로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출처는 슈클랴로프의 인스타그램 및 그외 사진사들의 화보들. 위 사진은 vladimir shklyarov의 instagram에서.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무대 위에서의 그 아름다움과 생기, 흘러넘치는 에너지, 드라마틱한 열정을 언제까지나 간직하기를, 그리고 실제 삶도 항상 행복하기를!

 

작년 이맘때(자기 생일 이틀 전에) 아들 알렉세이가 태어났는데 최근 슈클랴로프가 인스타그램에 아기 사진을 올렸다. 자기 말로야 '내 아들의 첫번째 퍼블릭 포토'라고 하긴 했다만 그래도 너무 사적인 것 같아서 그건 안 올린다. 사진 보니 아기가 엄청 똘망똘망하고 귀여웠다 :) 하긴 엄마아빠가 둘다 이쁘니...

 

 

 

 

 

 

 

 

 

 

사진은 wang xiaojing.

 

 

사진사는 natasha razina

 

 

사진사는 alex gouliaev

 

 

 

사진사는 enrico della v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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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마린스키 '해적' 공연 중.

사진사는 Natasha Raz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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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린 사진도 두어 장 있다만.

마음의 위안을 위해 무용수 화보 몇 장.

 

루돌프 누레예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다. 몇년 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한동안 이 사진을 월페이퍼에 깔아놓고 오랫동안 바라보곤 했다.

 

 

루돌프 누레예프.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사진사는 캡션에 나와 있듯 nina alovert

 

 

 

디아나 비슈뇨바

 

 

 

이제부터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2013년 베네피스 공연 때 파리 오페라 극장의 도로테 질베르가 니키야를 맡아서 라 바야데르의 망령의 왕국을 함께 췄다. 도로테 질베르야 괜찮은 무용수지만 확실히 라 바야데르의 니키야는 마린스키 발레리나들이 훨씬 어울렸다. 테료쉬키나가 아쉬웠다.

질베르와 리허설 중 찍힌 사진. 허리가 아팠는지 밴드를 대고 있네..

 

 

댄스 오픈 페스티벌.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흑조 2인무 추는 중,

사진은 jack devant

 

 

 

로미오와 줄리엣. 디아나 비슈뇨바와 함께.

얼굴은 거의 안 보이지만 몸짓만으로도 정말 간절하고 애절한 느낌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사진이라 좋아한다.

 

 

 

전에 올린 적 있다.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 화보 중 하나.

사진사는 alex gouliaev

매우 좋아하는 화보이다.

내가 이 사람을 무용수로서 다시 평가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몇년 전 마린스키에서 슈클랴로프가 춘 이 작품 보고 돌아오는 길 내내 공연이 너무 좋아서 몸이 떨렸다. 그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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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5. 22:09

로미오와 줄리엣 재밌는 짤방 dance2016. 1. 5. 22:09

오늘의 유일한 즐거움





인스타그램 돌다가 발견한 로미오와 줄리엣 짤방 :)


아아.. 근데 왜 100% 동감이 되지ㅎㅎ 슈클랴로프 로미오와 비슈뇨바 줄리엣이니 저 말이 그냥 진실이 돼 버려서인 거라고 결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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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27. 21:26

잠자는 미녀 - 슈클랴로프의 왕자 솔로 dance2015. 12. 27. 21:26

 

 

우울한 기분을 달래보려고. 거의 6~7년 전 영상이긴 한데,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추는 잠자는 미녀 파이널 그랑 파의 왕자 솔로 클립. 알리나 소모바와 췄는데 슈클랴로프가 추는 솔로만 발췌했다.

 

몇 년 전이라 얼굴도 한참 어려보이고 체격이나 몸놀림도 전체적으로 훨씬 소년 같다. 

 

잠자는 미녀 자체는 딱히 내 취향의 발레는 아니지만 무대에서 가장 처음으로 본 고전 발레라 그래도 애정이 있다. 특히 이 파이널 2인무에서 왕자의 춤이 좋다.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앳된 슈클랴로프의 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신나서 '브라보!'를 외쳐대는 어린 관객의 환호도 듣고 있으면 같이 기분 좋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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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지방 본사와 서울을 오가며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않았어도 이번 연말엔 호두까기 보러 가려고 했는데.. 결국 마린스키 dvd로 아쉬움을 달랠듯...

여기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영상 조금 발췌해 올려본다.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호두까기 왕자, 알리나 소모바가 마샤. 마린스키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 어울리는 예쁜 커플이다.

 

먼저 1막 종반부, 왕자님으로 변신한 호두까기와 2인무를 추는 마샤. 그리고 눈송이 요정들의 춤

 

 

 

그리고 2막. 호두까기 왕자와 마샤의 그랑 파. 여기서 슈클랴로프가 보여주는 도약과 움직임이 꽤 근사하다 :) 예전에 슈클랴로프가 추는 솔로만 발췌한 유튜브 링크를 올린 적이 있다. (이 그랑 파가 너무 길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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