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페테르부르크 유람선'에 해당되는 글 2

  1. 2015.08.25 비록 작지만 이름은 원대하다! 2
  2. 2014.11.17 유람선 보며 손 흔들기 6
2015. 8. 25. 17:09

비록 작지만 이름은 원대하다! russia2015. 8. 25. 17:09

 

 

페테르부르크, 지난 7월 20일. 모이카 운하 따라 걷다가..

페테르부르크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유람 보트들이 참 많이 지나간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는데 이렇게 아담하고 귀엽고 어딘가 허술해보이는 배는 또 처음이라 귀여워서 찍어봤다.

그런데 이 깡통보트처럼 보이는 배의 이름은 무려 '코스모스'!!! 우주!!!! 진짜 맘에 든다 :)

 

나중에 페테르부르크 유람보트들과 이들의 이름들에 대해서도 시간 나면 한번 줄줄이 올려보겠다~

 

 

:
Posted by liontamer
2014. 11. 17. 21:00

유람선 보며 손 흔들기 russia2014. 11. 17. 21:00

 

 

오래 전에 스노우캣의 파리 여행기를 읽다가 인상깊은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세느 강 유람선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는 얘기였다. 유람선 보고 손 흔들어주고 거기 탄 사람들이 마주 손을 흔들어주는 묘미에 대한 얘기였는데 아주 소박하면서도 마음에 남았다. 이전엔 그런 적이 없었지만 그 부분을 보자 '나도 나중에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거는 것도, 심지어 가게에 가서 물건 사며 주문하는 것도 피곤해 하는 성격이니...

 

그리하여 그 이후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치고..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모이카 운하 쪽 거닐다가 마침 저렇게 유람 보트가 미끄러져 오고 있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주 찬란한 여름 아침이었고 배를 타고 운하를 미끄러져 가는 관광객들은 다들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손을 마주 흔들어 주었다. 그런데 진짜 별 거 아닌 일인데도 기분이 정말 좋았다. 순전한 호의와 기쁨에서 나오는 인사란 정말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료샤와 다른 쪽 운하 산책하다가.. 또 유람선이 오길래 내가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배에 탄 사람 몇몇이 또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뿌듯해하고 있는데 이 자식이 찬물을 끼얹었다.

 

료샤 : 아, 뭐야... 어린애도 아니고.. 창피해!

 

나 : 왜!

 

료샤 : 관광객처럼..

 

나 : 내가 관광객이지 그럼 여기 주민이니?

 

료샤 : 어휴, 이상해.. 하지 마.. 나도 같이 관광객 된 거 같아.

 

나 : -_- 인사해주면 기분 좋단 말이야..

 

료샤 : 손 흔들어서 남자 관광객이라도 꼬실래?

 

나 : 뭐야, 여기선 얼굴도 잘 안 보여!

 

료샤 : 하긴 그럴 생각이었으면 지금보다 두배는 노출 패션이어야 했겠지.

 

... 그래서 그 후부터는 혼자 산책할 때만 유람선에 손 흔들어주기로 함.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코보 공항에서 먹었던 해물 누들  (8) 2014.11.19
알료나, 까쨔, 자전거  (6) 2014.11.18
이삭 성당의 천사  (2) 2014.11.13
노란 창문의 마카롱  (3) 2014.11.11
그걸 본 게 아니라고!! 억울하다!  (2) 2014.11.10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