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유리 테미르카노프'에 해당되는 글 1

  1. 2015.02.27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득템한 CD 몇 장 5
2015. 2. 27. 21:46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득템한 CD 몇 장 arts2015. 2. 27. 21:46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득템한 CD 몇 장. 마린스키 신관에서 한 장, 구관에서 한 장, 나머지는 네프스키 대로 쪽에 있는 클래식 음반 가게 두 곳에서 구했다. 7장 중 2장은 선물용.

 

 

루블 환율이 떨어져서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 슬픈 건 이번엔 DVD가 거의 없었다는 것인데.. 마린스키 구관에도 소련 키로프 시절 DVD 몇장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오페라.. 신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마린스키는 갈 때마다 불만인 것이, 그 훌륭한 유산을 가진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CD나 DVD가 너무 없다.. ㅠ 요즘 마린스키 레이블로 게르기예프 지휘 음반은 가끔 나온다만.. 마린스키가 게르기예프만의 것은 아니란 말이다!!! 특히 발레.. 제발 발레 DVD 좀 많이 내달라고요. 아니, 새로 만드는 게 예산 부담이 된다면 적어도 예전에 나왔던 것들이라도 제대로 다시 내줘... 비노그라도프 시절 작품들도 있잖아. 제발!

 

솔직히 말해서 발레음악 CD의 경우 게르기예프보다는 옛날 키로프-마린스키에 오랫동안 있었던 빅토르 페도토프 버전이 훨씬 좋다. 이번엔 페도토프 지휘 음반 두 장과 테미르카노프 음반 두 장을 건져서 행복했다 :)

 

 

 

프로코피예프 음반 두 장. 왼편은 마린스키 구관에서 구매. 발레 '신데렐라' 전막, 그리고 '드네프르 강가에서'. 지휘자는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 지금 이거 듣고 있다.

 

오른편은 신데렐라, 로미오와 줄리엣 발췌 연주.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는 유리 테미르카노프. 꽤 훌륭!!

 

 

 

왼편은 역시 유리 테미르카노프 지휘,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것은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페트로프의 '세상의 창조'. 이 음반도 내 맘에 쏙 들었다! 특히 페트루슈카!!! 역시 러시아 작곡가는 러시아 지휘자가!!

 

오른편은 빅토르 페도토프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녹음한 보로딘과 림스키 코르사코프. 보로딘은 2번 교향곡 '보가트이르스카야'. 딱 보로딘 느낌이다. 그리고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페라들 서곡 모음. 아는 곡도 있고 모르는 곡도 있는데 나는 원래 러시아 국민악파를 좋아하고 림스키 코르사코프라면 특히 취향에 잘 맞아서 이 음반도 내겐 꽤 성공적이었다.

 

 

 

왼편은 빅토르 페도토프 지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연주의 백조의 호수. 이것은 1895년 버전에 따른 연주이기 때문에 현재 마린스키의 백조의 호수에서 쓰고 있는 악보와는 좀 다른 부분들이 있다. 이것도 좋음 :)

 

그리고 오른편은 친구 주려고 산 선물. 친구가 차이코프스키 연주곡 모음 음반을 부탁했는데 사실 이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구미에 맞는 걸 찾기가 힘들다. 거의가 피아노곡 모음 아니면 비창을 비롯한 교향곡 쪽 음반이라..

 

그래서 음반가게 뒤지다가 그냥 내 취향에 맞는 걸로 골랐다. 내가 피아노를 안 좋아한다는 이유로(ㅋㅋ) 현악 쪽을 고름. 바이올린 콘체르토-키릴 콘드라신, 그리고 로코코 바리에이션-로스트로포비치... 아직 친구 못 만났다. 그래서 포장 안 뜯고 가만히 모셔놓음. 근데 내가 들어보고 싶네..

 

 

 

마지막은 우리 상사를 위한 선물...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이기에.. 마린스키 레이블에서 가장 최근 나온 데니스 마쭈예프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게르기예프 지휘. 나야 피아노는 별로 안 좋아하니 어떨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이름값이 있으니 그걸로 밀어붙였다. 이건 귀국 다음날 출근해서 이미 전달 완료.

 

오랜 옛날 처음 페테르부르크에 머물렀을 때,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홀 1층인지 반지하인지에 있었던 아주 작은 음반 가게에 가끔 갔었다. 심지어 거기서 cd도 아니고 공테이프에 녹음한 연주 테이프를 사곤 했었다. 그때 샀던 게 베토벤의 피아노곡(월광, 비창, 열정 시리즈였던 듯),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등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땐 피아노곡도 샀었네 ㅎㅎ 그게 분명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연주 테이프였던 것 같은데.. 그땐 시절이 그런 시절이라 그랬는지 공테이프 녹음 버전... 그 테이프 지금도 갖고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립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