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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2. 23:38

아아 저기가 그리워 2016 petersburg2017. 1. 22. 23:38





흐흑, 다시 저기로 돌아가서 발라당 드러누워 계속계속 잠만 자고 싶다 ㅠㅠ

일도 없고 자료뭉치도 없고 출근도 엑셀도 없는 푹신한 베개와 시트와 매트리스의 세계로 가고파...

(게다가 아침마다 밥 주고, 청소해주고... : 매우 중요 ㅋㅋ)


그건 그렇고 너무 바빠서 아직 저 스타일 시트와 커버, 쿠션 등을 찾아내지 못했음... (http://tveye.tistory.com/5790 얘기다) 그때 이웃님께서 알려주신 사이트에 잠깐 가보니 괜찮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것보단 약간 더 밝고 쨍한 느낌인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설 연휴에 (집에서 일하면서ㅠㅠ) 그 사이트 다시 가봐야지.





:
Posted by liontamer
2017. 1. 17. 23:00

이런 색깔 쿠션과 커버 찾아요 2016 petersburg2017. 1. 17. 23:00




2집에 침대를 들여놓은 후 잠자리는 더 편해졌다만 집은 여전히 좀 썰렁하고, 아직 침대 시트를 사지 않은데다 엄마가 예전에 보내준 분홍색과 하늘색 극세사 이불을 덮고 연분홍색 극세사 패드를 깔고 자고 있다. 뭔가 색깔이 맘에 안 들고 어수선해서 조만간 시트나 이불커버, 쿠션을 사고픈데 긴축재정 중이니 비싼 건 못 사겠고, 근데 예쁜 건 사고 싶으니 이것은 언제나 딜레마임.


사실 저런 색깔/디자인의 커버와 쿠션 사고 싶음. 램프 불빛 켜놓은 실내라 좀 어둡고 노랗게 나왔지만 실제 색깔은 민트블루 + 상아색 감도는 흰색이다. 딱 저런 스타일을 원하는데(아니면 어둡고 짙은 빨강과 하양 조합도 좋아하는데 그 색채는 지금의 2집에는 도저히 안 어울릴 거 같다 - 2집은 분명 색맹이 디자인했다... 하얀색과 형광연두색으로 벽과 선반이 칠해져 있다 ㅠㅠ)


이런 디자인/색깔의 쿠션이나 베개, 침대 시트/커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근데 너무 비싸면 울어버릴 거에요 (광고글은 말고요 흑)




사실은... 램프도 사고 싶... ㅠㅠ 흑흑 요 며칠 너무 스트레스 받나봄.





이렇게... 사실 커튼도 있었음 좋겠... 엉엉....

(여기 2집 창문에 달린 블라인드 너무 허술하고 안 이쁨 흑)


...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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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iontamer

 

지난 12월에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료샤가 자기 아빠 생일 파티에 혼자 가기 싫다고(무섭고 근엄한 아빠와 젊은 새엄마 나타샤의 합동공격이 무섭다고) 나에게 자꾸 아빠 집에 같이 가자고 졸라댔었다. 나 역시 료샤 아빠네 집은 불편했고 나타샤라면 더더욱 불편했다. 게다가 나이든 사업가들이 오는 파티 + 부부동반 등등이라 내가 가기에는 아무래도 좀 이상하고 불편했다. 공연히 오해받기 쉬운 자리이고...

 

게다가 나는 이틀만에 아무렇게나 짐싸서(오직 보온을 위한 옷들만 쑤셔넣고) 그냥 막 날아갔던 때라서 입고 갈 옷도 없었다. 패딩코트와 기모바지와 기모스타킹, 스웨터, 어그 부츠 뭐 그런 것만 있었다. 그런데 료샤 아빠는 부르주아 오브 부르주아 졸부고 다들 잘 차려입고 와서 부티 자랑하는 사람들일게 뻔해서 나는 료샤에게 잘 생각해봐라 불편하기도 하지만 나는 입고 갈 옷도 없지 않니 하고 핑계를 댔다.

사실은 옷도 옷이지만, 료샤의 전부인 이라도 그렇고 오지랖 넓은 젊은 새엄마 나타샤-료샤랑 나보다 어림!-도 그렇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사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상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다. 이라는 전남편 료샤가 나와 친한데다 아들인 레냐마저 나에게 '미래의 약혼녀' 운운하자 짜증이 났는지 나를 거의 불여우 취급한다. 대체 말이되냐!! 난 토끼 한마리라고... 쭉쭉빵빵 글래머 키큰 미녀들이 즐비한 너네 동네에서 내가 무슨 불여우여 ㅠㅠ)

 

하여튼 료샤는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이해를 잘 못하고 또 '남들이 좀 오해하면 어때 자고로 성인남녀가 함께 다니면 그런 오해받는 건 어쩔 수 없지 너랑 나랑 그런 관계 아니기만 하면 되지롱~' 하는 주의라서... 뭐 나도 기본적으로는 동의한다만 하여튼 료샤 주변인들의 입소문에 오르내리면 괜히 나만 피곤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료샤 아빠네는 가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옷 핑계를 대면서도 아빠 등쌀에 괴로워하는 료샤가 불쌍하고 또 평소 사내의 자존심 내세우며 안 그러던 놈이 너무 애절하게 나한테 '같이 가주라' 하고 부탁을 해대서 45% 쯤 '같이 가줄까' 하고 있던 찰나였다.

 

이 얘기를 그 날도 쓰긴 썼다만... 하여튼 그때 료샤는 이 순간 '여자사람 친구' 앞에서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말았다. '옷 없으면 내가 한벌 사줄게! 가다가 부띠끄 가서...' 라는 망발을 한 것이다. 순간 난 욱해서 '야! 난 유니클로 티셔츠랑 파자마 입고 방에서 쉴 거야! 내가 왜 친구가 사주는 부띠끄 쁠라찌예(드레스 -_-) 덜컥 받아입고 그 아빠네 가야 돼!' 하고 폭발하고는... 결국 료샤는 슬퍼하며(얘가 왜 화를 내지 하고 이해 못하며) 혼자 가고 나는 유니클로랑 파자마 입고 호텔 방에 앉아 차 마시며 잡지 보고 놀았었다.

 

가다가 료샤는 뒤늦게 '아, 내가 옷 사준다 해서 얘가 삐친 거구나. 여자의 존심을 건드렸구나'라는 사실을 기특하게 깨닫긴 했는데, 그 얘기를 했을때 '근데 옷 얘기 안 했어도 나 안 갔을 거 같아'란 내 대답에 이번엔 지가 삐쳤다가 다음날 서로 잘 풀었다. 이날의 이야기는 http://tveye.tistory.com/5641 에 대화를 줄줄이 쓴 적이 있다.

 

..

 

그런데... 나 사실 고백하면 그때 울컥하는 순간에도 조금살짝... 료샤가 꺼낸 단어에 조금살짝 아주잠깐 흔들렸음을 고백...

그때 료샤가 '옷 한벌 사면 되잖아. 그래그래 우리 바보츠카 가자! 거기 신상들 들어와 있는 거 같더라. 거기 진열장에 딱 너한테 어울릴만한 미니 드레스도 있었어' 라고 했기 때문이다.

 

바보츠카는 '나비'란 뜻인데 그랜드 호텔 유럽에 입점해 있는 명품 셀렉트 부띠끄이다. 물론 나야 그런 것들을 사입을 형편도 안되고 큰 관심도 없어서 지나갈때마다 진열장 구경만 하고 간다. 이쁜 옷이 종종 많이 걸려 있다. 그래서 순간 '잉, 바보츠카?' 하는 생각이 아주잠깐 들었다가 곧 '야! 내가 왜 친구한테 옷을 받아입어!'로 폭발했었음.

 

맨 위 사진이 바보츠카 매장 사진. 이름이 우리 어감으론 좀 웃기지만 ㅠㅠ

  

 

 

며칠 후 우리는 저녁에 같이 네프스키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다. 마침 그랜드 호텔 유럽 근처를 지나가다 바보츠카 매장 앞에서 내가 목도리를 고쳐 매고 있는데 료샤가 날 쿡 찔렀다.

 

료샤 : 저거! 저 쁠라찌예(드레스)! 저거 너 입었으면 어울렸을 거 같았단 말이야!

나 : 무슨 쁠라찌예? 어머 이쁘다!!!!

료샤 : 쳇, 친구한테 옷 왜 받아입냐고 부르르 하더니 막상 쁠라찌예 보니까 눈 빤짝이는 것봐!

 

 

아니, 그게... 내가 원래 좀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는데... ㅋㅋ 원피스도 그렇고 복슬복슬 털도 그렇고... 아냐, 여기서 이놈에게 약점 잡힐 순 없다!!!!

 

나 : (이쁘긴 이쁘다.. 아 입어보고프다.. 하지만 속내를 들키지 말자~) 야! 저거 이쁘긴 하지만 완전 란제리 룩이잖아! 저런 걸 아무나 입니! 저렇게 헐벗은 드레스는 너네 나라에서나 입지 우리 나라 가면 평생 입을 일 없단 말임!

료샤 : 그러니까 털 달렸잖아, 저거 두르면 되잖아.

나 : 좀 속옷 같잖니!

료샤 : 예쁜데...

나 : 내가 저거 입으면 웃길 거 같지 않아?

료샤 : 몰라, 근데 좀 궁금하긴 해. 저런 거 입은 거 본적 없어서.

나 : 좀 야해보여서 자신 없다... 그리고, 이 바보야! 너 정말 저 옷 한벌 사면 내가 갈 수 있을줄 알았냐? 그래봤자 가방은 천으로 된 롱샴이고 신발은 어그부츠였단 말이야~ 저런 드레스를 입으면 구두도 갖춰 신어야 하고 핸드백도 사야 했어! 글고 기모 스타킹 대신 멋있는 실크 스타킹도 사야 했단 말이야! 바보! 사내의 한계!!!!! 

료샤 : 어 그런가... 하긴 그렇구나... 저기다 지금 그 부츠 신으면 되게 웃기겠다.

나 : 웃긴다고까지 할건 없잖앗!!!

 

 

 

볼수록 이쁘긴 했다 ㅋㅋ

 

 

그러자 료샤는 옆쪽 진열장을 가리키며(이것은 또 무려 펜디로구나)

 

료샤 : 아까 거 야해서 부담되면 이런 것도 있었단 말이다! 이건 완전 무난하구먼.

나 : 그래봤자 구두랑 핸드백 스타킹 사야 하는 건 동일!

료샤 : 이 옷은 맘에 안 드나보구나, 아까처럼 눈이 안 빤짝이네.

나 : 저 옷은 키크고 늘씬하고 마른 여자들한테 어울린다고!

료샤 : 그건 그렇지. 그래서 아까 그 슬립 같은 쁠라찌예가 딱 어울릴거 같았는데.

나 : 그 슬립 같은 드레스에 털 두르고 가서 너네 무서운 아빠랑 더 무서운 나타샤랑 더 무서운 비즈니스맨 할배할매 사이에서 보드카 받아마시고 취해 쓰러졌어야 했단 말이니?

료샤 : 에... 그건 또 그렇구나. 하여튼 뭐 그때 안 간건 잘했어.

 

 

 

그러다 또 다른 쪽 거리를 산책하다 다른 살롱에 걸려 있는 원피스 발견. 저거 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보고 있었는데 료샤가 오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료샤 : 그랬군. 꽃무늬 화려한 쁠라찌예였으면 갔을 수도 있겠군.

나 : 아니라고오오오!!!!!

 

.. 근데 저 원피스도 이뻤다 ㅋㅋ

 

 

사실은.. 내가 머물렀던 호텔 1층에도 멋진 살롱이 있었고 진열장에는 딱 내 취향인 화려한 물품들이 늘어서 있었다. 저 스카프랑 녹색 백이랑 파란 파우치 지갑 등등 전부 내 취향이었음. 그래서 아침에 조식 먹고 올라갈때마다 항상 눈요기하고 가곤 했다. 지금 봐도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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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2. 24. 21:38

메리 크리스마스 - 트리와 장식들 2016 petersburg2016. 12. 24. 21:38

 

크리스마스 이브.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워서.

이번에 갔을 때 페테르부르크 거리와 숙소와 여기저기서 발견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트리들 사진 여러 장. 엄밀히 말하면 러시아는 크리스마스 장식이라기보단 새해 장식이다. 여기는 1월 1일 새해(노브이 고드)를 위한 트리를 세우고 장식을 한다. 러시아 정교 성탄절은 1월이고. 하지만 페테르부르크야 관광도시이다 보니 요즘은 심지어 캐롤을 틀어놓은 곳들도 몇군데 봤다.

예쁜 트리랑 장식들 많이 봤는데 다 올리기엔 너무 많아서... 일단 열두개 정도만 올려본다. 나머지는 내일.

 

 

 

 

 

 

 

 

 

이건 가스찌니 드보르 앞의 트리.

 

 

 

 

너무 아쉬웠던 건 궁전광장의 이 거대한 트리. 내가 있을 동안에는 트리 세우는 작업 중이었다. 내가 떠난 다음날 점등식을 한다고 했다. 흐흑... 그리고 내가 떠난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테미르카노프가 이 광장에서 음악회를 지휘하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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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