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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문한 포도. 나는 분명히 블랙당도 포도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청포도 머스캣이 왔다. 칠레 포도를 먹고 있으면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 생각이 난다. 칠레 포도를 먹어본 게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에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다 읽고 난 후 허전해서 화정 집 책장을 뒤지다 간만에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다시 읽음. 몇년마다 한번쯤은 읽는다. 아주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형식은 내세우는 것만큼 흥미롭거나 재미있지 않고 사실 꽤 구식인 면도 있지만 스토리텔링 자체가 재미있다. 하여튼 오늘 오후에 차 마시면서 다 읽고 나니 이제 읽을만한 책이 없네. 2집에는 아직 다 안 읽은 코니 윌리스의 시간여행 SF가 있긴 한데 어쩐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전쟁 이야기라 그런 것 같다. 





카페 에벨 커피잔. 에스프레소 잔이라 엄청 조그만데 그냥 차 우려 마신다. 똑같은 디자인의 카푸치노 잔도 지난 겨울에 사왔는데 그건 화정 집에 있다. 이거랑 똑같은 에스프레소 잔을 예전에 영원한 휴가님께 드린 적이 있다. 






어제 귀가하면서 딸기 타르트와 함께 사왔던 사과 파이. 파이 가게 주인은 '30초 정도 렌지에 데워서 드세요' 라고 했지만 오븐이 아니라 렌지에 들어가면 맛없어지는 게 일반적이라서 나는 그냥 차가운 채로 먹었다. 맛있었다. 사과와 계피의 맛. 그러고보니 사과 파이를 정말 오랜만에 먹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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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4. 12. 20:28

평일 오후의 티타임 tasty and happy2019. 4. 12. 20:28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서 좀 늦은 티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일 오후에 일 안 하고 이렇게 볕을 쬐며 차 마시면 행복하다. (그러나 결국 중간에 폰으로 몇가지 일 처리하고 나중엔 노트북 펴고 자료 확인했음 ㅠㅠ)








딸기 타르트 사왔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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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늦게 잔 것에 비해 일찍 일어났다. 부분일식도 구경할 겸 게으름 피우는 대신 침대에서 기어나와 오전 10시 즈음 동네 별다방에 가서 아점 먹고 글을 좀 썼고 동네 산책을 좀 했다. 돌아와선 좀 쉬다가 차를 우려 마시며 창가에 앉아 볕을 쬐었다. 








리넌큘러스는 역시나 줄기가 완전히 꼬부라져버림. 흑흑... 2집이 너무 더운가보다 ㅠㅠ 엉엉... 그래서 꽃송이만 따서 찻잔에 동동 띄워놓음. 이제 이 꽃은 안 사야겠어 흐엉... 역시 장미가 최고야...





귀염폭발 한 컷 :) 소련 곰돌이 미슈카와 홍콩에서 오신 중국 판다 쿠키 투샷. 저 미슈카는 무려 1980년 소련 올림픽 마스코트임. 몇년 전 페테르부르크의 앤티크 샵에서 건져옴. 귀여운 판다 쿠키는 다샤님께서 홍콩에 가셨을 때 날 위해 사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주셨던 것. 그런데 나는 잔인하게도 저 판다의 얼굴을 두동강내어 먹어버렸습니다.




이건 오전에 별다방 가서. 무료 음료 쿠폰이 있어서 신메뉴로 나온 체스트넛 티 라떼란 넘을 시도해보았는데 완전 맛 없었음. 저 치즈 프레첼(이름도 긴가민가)도 나온지 얼마 안 된 건데 역시 느끼... 어흑 그렇지 뭐... 별다방은 웬만하면 다 맛이 없다... 그래도 2집 동네에서 여기가 제일 핫 플레이스... 도시와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해주는 곳. 



원체 이 별다방이 이쪽 시골 동네 핫플레이스라 주말이 되면 엄청 바글거리는데(10시나 10시 반 정도 되면 우글거리기 시작함) 오늘은 신기하게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12시 즈음까지 볕 쬐며 앉아 웹서핑도 하고 글도 좀 썼다. 



우와아 한가해, 우와아 평화로워~




블라인드 사이로 부분일식을 좀 구경했다. 그런데 선글라스나 셀로판지를 준비 안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음.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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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