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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공항 포스팅 마지막은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 본 발음대로 하면 쉐레메찌예보 정도 될까..

이것도 신청사이다.

 

내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가봤던 외국 공항이 바로 모스크바의 쉐레메티예보 공항이다. 당시에는 페테르부르크 직항이 없었기에.. 8월말 연수를 위해 모스크바까지 날아가서 거기서 페테르부르크행 아에로플롯으로 갈아탔었다. 생애 최초 해외여행! 생애 최초 국제선 비행!!! 그나마 해외에 딱 한번 나가본 친구랑 단둘이...

 

공항에 내렸을 때 가장 큰 충격은 바로 더위와 냄새였다. 사람이 엄청나게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러시아 특유의 줄서기 문화...(ㅜㅜ) 입국 심사하는데 두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처음으로 외국인 체취의 다른 점을 깨달았음... 그리고 우리 가방도 벨트 어딘가 저너머에 던져져 있어 가방 찾는데도 한나절... 당시는 옛날이라 영어 한마디도 안 통하고 우리는 분명 전공자이지만 노어가 잘안돼서 정말 버벅버벅.. 심지어 유학생 가방 가져와서 국내선 오버차지 내야 했는데 그걸 못알아들어서 또 버벅...

 

국제선 공항에서 국내선 공항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몰라서 우리는 택시를 탔고 거금 40불을 뜯겼다.. 우리는 참으로 순진한 아이들이었다(ㅜㅜ)

 

하여튼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은 딱 소련 공항 느낌이랄까.. 페테르부르크 풀코보는 소련 버스 터미널, 쉐레메티예보는 소련 공항 느낌의 을씨년스럽고 딱딱한 회색 공항이었다.

 

그래서 2012년에 진짜 오랜만에 모스크바 공항에 내렸을땐 깜짝 놀람. 신청사라서..

 

아니, 여기가 모스크바 공항이란 말인가!!! 내 기억 속 그 후진 공항은 어데로..

(이 놀라움은 2년 후 풀코보가 신청사가 되었을 때 되풀이됨)

 

그리하여 핸드폰으로 신청사 사진 한장 찍은 게 아래 사진.

 

 

 

 

 

 

이건 작년 2월, 겨울엔 페테르부르크 직항이 없어서 모스크바 공항에서 다시 아에로플롯으로 경유했다. 모스크바 국내선 공항 카페에 앉아 메도빅과 차 마시며 기다리면서...

 

 

역시 2015년 2월. 이건 돌아올때. 모스크바 공항 국제선. 카페에서 점심 먹으면서..

근데 난 모스크바를 안 좋아해서 그런가.. 이상하게 쉐레메티예보 신청사도 딱히 맘에 안 들었다. 아마 이 공항 카페나 음식점에서 만난 점원들이 다 불친절했기 때문일지도... (러시아 불친절한 거 하루이틀이냐! 하시겠지만 그래도 여기가 풀코보보다 더 불친절... 역시 난 페테르부르크가...)

 

 

 

 

 

 

 

 

비행기 기다리면서 한 컷.

모스크바니까 소련 분위기 내보려고 흑백으로 찍었다. 마침 바깥에 아에로플롯 비행기도 있고 :)

 

이것으로 이번주 공항 풍경 포스팅은 끝.

 

:
Posted by liontamer

 

 

화요일의 두번째 공항 포스팅은 역시 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곳, 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다.

 

풀코보 공항이 이렇게 신식으로 바뀔 줄이야... 여기 사진들은 2014년에 찍은 것들인데 이때 신청사가 오픈한 직후였던 것 같다. 하여튼 내게는 이 신청사가 그야말로 신세계였으니.. 옛날에 페테르부르크 와봤던 분들은 알리라, 풀코보 국제선 공항이 얼마나 후진 버스 터미널 같았는지.. 그런데 갑자기 번쩍거리는 신청사가 생겨나고!!! 그야말로 감격에 겨워 공항을 돌아댕기며 '세상에 이럴수가'를 반복했었다 :)

 

그렇다고 인천공항이나 다른 커다란 공항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하여튼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 신청사를 보고 예전 후진 공항 생각하며 놀라는 모스크바에서 공부한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 풀코보 신청사만 가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다.

 

저녁에, 돌아가는 비행기 타러 왔을때 찍은 사진들. 이때 가장 놀랐던 것은 풀코보 공항에 스타벅스가 들어왔다는 점이었음 ㅋㅋ

 

 

 

 

 

 

 

 

 

 

 

 

 

 

 

 

그냥 가면 아쉬우니..

신청사 생기기 전, 2013년까지 이용했던 풀코보 2 국제선 공항 사진 몇장.

그나마도 이 사진들은 잘 나왔네..

 

 

 

 

 

 

 

:
Posted by liontamer
2013. 9. 20. 01:27

풀코보 공항에서 russia2013. 9. 20. 01:27













풀코보 공항 도착. 역시나 체크인 시작하려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해서 귀퉁이에 있는 카페인 쇼콜라드니짜에 와서 쇼콜라 쇼 작은 거 시켜놓고 앉았다.

워낙 조그만 공항이라 볼 것도, 할 것도 없음.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거의 없음. 새로 짓고 있다니까 나아지겠지.. 그래도 러시아 제2의 도시잖아 ㅠㅠ

앞자리 얻어서 멀미 안 하고 안 떨고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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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