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2. 22:19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 '나는 좋아하지 않네' arts2012. 12. 22. 22:19
..
부러진 날개 앞에서도
내 마음 속에 동정심은 들지 않아
나는 강압과 무력함을 증오하네
십자가에 박힌 그리스도만은 가엾을 뿐
Когда я вижу сломанные крылья,
Нет жалости во мне, и неспроста:
Я не люблю насилья и бессилья,
Вот только жаль распятого Христа.
.. Владимир Высоцкий, Я не люблю ..
(..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 '나는 좋아하지 않네' .. )
얼마 전 지금 쓰고 있는 글을 위해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의 노래를 한 곡 번역할 일이 있었다. 인용한 부분은 그 노래의 일부이다. 그때도 이 부분 번역할 때 울컥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살짝 더 슬프다.
.. 나는 세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실 브이소츠키의 보컬보다는 빅토르 최와 키노가 더 취향에 맞지만, 그래도 그의 시적 가사들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달리 배우이자 음유시인이 아니다.
인용한 부분에서 특히 '나는 강압과 무력함을 증오하네' (Я не люблю насилья и бессилья)를 듣고 있으면 아직도 내 심장에 뜨거운 뭔가가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저토록 단순한 어휘와 단순한 표현인데도 그렇다.
** 발췌만 하고 나니 아쉬워서 브이소츠키가 생전에 이 노래 불렀던 영상 유튜브 첨부
** 사진은 뜬금없지만 프라하 카를 교 조각상 :)
'a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요일 밤 : 서울시향 '합창' 연주회 + (6) | 2012.12.28 |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1) | 2012.12.27 |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0) | 2012.12.22 |
마리아 칼라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0) | 2012.12.20 |
장미 화병을 든 아가씨 (0) | 201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