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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이 너무 심하게 나서 휴가를 냈으나 하루종일 평소보다 더 빡세게 일했다. 슈퍼갑의 감사 때문이다. 거기에 그냥갑의 참전으로 같은 일을 두배 세배로 다시 해야 했다. 실무직원들이 해외출장 중이라 나도 직접 자료를 왕창 만들고 눈이 뽑힐듯 허리가 끊어질듯 머리가 터질듯한 상태가 됨. 아니 이래도 되는 거야? 난 환자란 말이야 엉엉...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자료를 내면 역풍이 올거 같은데 슈퍼갑 담당부서와 그냥갑이 하도 우기며 요구해대서 할수없이 그들의 요구방향대로 다시 일을 해서 재작성 자료를 줬다만 정말 후환이 두렵다. 현명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몰라, 나는 2주 후 근속휴직하고 갈거야ㅠㅠ 그런데 이 망할 감사 때문에 슈퍼갑이 소환하고 그 대응을 하라며 회사에서 나를 못가게 할까봐 매우 걱정이다... 그래도 일단 주말엔 가방을 조금씩 꾸려보려는데... 막판에 못가게 될까봐 넘 걱정임. 아니 이런 걸로 걱정하다니 너무 화난다ㅠㅠ 몇달 전에 서류도 다 내서 승인됐고 노동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인데... 게다가 이 망할 일들은 다 남들이 저지른거 떠맡은건데ㅠㅠ 나쁜넘들 다 미워 엉엉... 몸도 너무 아프다.



아빠는 다행히 그저께 밤에 중단했던 항암주사 나머지를 다 맞고 오늘 퇴원하셨다. 지난번보다는 상태가 나으신 듯해 안심이다. 월욜쯤 부모님께 가보려 한다. 아무래도 주말에도 저 망할 슈퍼갑 감사 때문에 일할거 같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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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