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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꿈에 나는 바닷가를 따라 걸었다. 꿈속에서 그곳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아마도 화정 쪽)였는데 묘하게 바닷가가 있었고 건너편에 보이는 삼각형 붉은 지붕들은 프라하의 지붕들처럼 보였다. 바다는 네바 강과 닮아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와 얕은 수면 위로는 아주 커다란 새들이 모여 날개치고 있었다. 백로와 갈매기와 백조, 그리고 청둥오리가 묘하게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새들이었는데 크고 어딘가 살짝 위협적이고 동시에 근사했다. 새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이 바닷가에 새들이 있었다니 전혀 몰랐어' 라고 말했다.



꿈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난 10월에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네바 강 따라 걷다가 찍은 갈매기 사진 한 장 올린다. 원체 높이 날고 있던 터라 줌 당겨 찍어서 엄청 작게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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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