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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사랑의 전설' 중 남자 주인공 페르하드의 등장씬. 무용수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지난번 도쿄 공연 때 슈클랴로프, 쉬린키나, 테료쉬키나 주역으로 봤다. 무대를 본 건 처음이었다. 영상으로 볼때보다는 더 좋았는데, 그래도 역시 딱 내 취향의 발레는 아니었다만.. 하여튼 페르하드를 추는 슈클랴로프는 근사했고 극중 메흐메네 바누와 쉬린 두 자매가 저 남자에게 반하는 것도 너무나도 이해가 잘 갔다. 페르하드는 두 여인의 사랑과 욕망의 대상이자, 사랑을 위해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고 심지어 인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하는 드라마틱하고 영웅적 캐릭터인데 슈클랴로프와는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사실 나는 저 마지막 결말이 참 맘에 안 들고... 실은 소련 시절 발레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로비치의 안무 스타일도 절반쯤은 맘에 들고 절반쯤은 맘에 안 드는 편이다)

슬프게도 그때 파이널에서 슈클랴로프가 도약하고 착지하다 부상을 당하는 것을 목격 ㅠㅠ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못 나왔었다 ㅠㅠ

위의 영상 클립은 마린스키 공연 때 누가 찍은 것. 영상이야 구도 때문에 좀 그렇긴 한데, 실제로 저 장면에서 슈클랴로프의 페르하드가 처음 등장했을 땐 슬며시 전율이 일었다. (멋있어서^^;)

연휴도 끝나고 꿀꿀해서.. 마음의 위안을 위해 올려본다.

 

* 11월말에 도쿄에서 '사랑의 전설' 공연 보고 남긴 메모는 여기. 슈클랴로프 부상으로 인한 충격 얘기로 마무리되어 있다 ㅠㅠ 그 충격으로 이 공연 리뷰는 거의 못 씀 : http://tveye.tistory.com/4221

 

** 연휴가 끝나서 너무 우울해서..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발레 영상 클립 예약 포스팅 예정. 오후 3시에 하나씩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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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