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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다 지나갔다. 추석 연휴 때는 여행을 다녀왔고, 지난주 월요일에 도착해서 하루 쉬고 노동으로 복귀, 그래도 사흘만에 다시 주말이 오고 오늘까지 연휴라 한결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다 끝. 다시 폭풍노동과 압박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과 휴식으로 조금이라도 기운이 채워졌으니 이번 주를 잘 버텨낼 수 있기를. 

 

 

새벽에 잠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시차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서 일찍 자고 충분히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사흘 쯤 해냈는데 연휴에 차를 우려마시느라 카페인을 섭취하고 오전엔 늦게까지 게으름피우며 누워 있다 보니 도로 리듬이 깨졌다. 그래도 오늘 너무 늦지 않게 잠들어야 내일이 덜 힘들텐데. 

 

 

연휴 전까지 업무와 인적 문제로 아주 정신없고 힘들었다. 금쪽이들의 문제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내일은 그것들과도 대면해야 한다. 아주 어려운 과제 하나는 다른 팀으로 일시적 이관을 시켰는데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타격도 있다. 좋은 점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회사와 내 업무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외적 요인들은 더욱 나빠지고 있어 좀 걱정이 된다. 매일 밤마다 서재 한구석에 마련해 놓은 끄라스느이 우골 앞에 선 채 시련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짧은 기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좋은 일 하나는 간밤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짧은 문단 하나였지만 첫 문장을 쓰는 순간 스스로의 동력으로 말이 풀려나가기 시작했고 이것은 좋은 징조이다. 메모를 마치고 조금 더 써보려 한다. 그런데 역시나 오늘도 실컷 게으름피우다 지금까지 하나도 안 썼음. 흑흑. 역시 원래는 야행성 인간인 것이다.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면서 손이 움직이려면 밤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을 해야 하니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새벽에 일어나고... 어쨌든 조금이라도 쓰다 자야겠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메모 마무리. 아아 월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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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