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같은 도브라 차요브나 2025 praha2025. 7. 14. 21:14
점심을 먹은 후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바츨라프 광장을 따라 내려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찻집 도브라 차요브나에 왔다. 최근 몇년 동안은 올때마다 바글거리고 시끄러웠는데(그래서 이제 너무 힙해지고 인기많아졌다고 슬퍼했음) 오늘은 월욜 이른 오후라 그런가 손님이 몇 없고 조용한 앰비언트 스타일 음악이 나와서 정말 좋다.
그동안 메뉴판이 업그레이드되었고 우리 나라에서 온 녹차들 종류가 확 늘어서 어쩐지 반가웠다. 오늘은 나도 새로운 차를 시켰다. 전엔 없었는데 new, young 다원이라면서 ‘네팔 단쿠타’ 라는 게 네팔 일람 아래 있어서 시켜봄. 맛은 네팔 일람과 비슷한데 좀더 무겁다.
차 한 모금 마시자 온몸이 이완되며 살 것 같았다. 흐흑 역시 내 마음의 고향 찻집. 그리고 여기는 차를 참 잘 우려줌. 나보다 잘 우림. 아마 여긴 카페인 걱정 없이 꽤 진하게 우려줘서 더 맛있는 것 같다. 난 집에선 항상 카페인 신경을 쓰니.
그리고 피스타치오 바클라바. 여기 바클라바는 촉촉하고 맛있다. 양이 적어서 안 느끼하고 좋다.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 힘들다. 낼부터 비온대서 프라하 성이랑 말라 스트라나에 다녀왔는데 역시 더위엔 약해서 지쳤음. 역시 여름보단 겨울이야 ㅠㅠ
이 종을 울리면 점원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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