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토요일 밤 : 수국, 자연재해 fragments2025. 7. 5. 21:19
오늘 도착한 꽃. 그런데 저 잎사귀 필러 식물은 너무 시들시들해서 꽂아두기 어려웠다. 푸른색 수국이 오기를 바랐지만 연분홍색이 왔고 충분히 동그랗지 않아 아쉽다.
어제 너무 힘들고 지치는 하루를 보냈고 심적으로 큰 소요를 겪었다. 그래서 간밤의 메모는 비공개로 돌려둔다. 너무 피곤하고 힘든 탓에 두어시간마다 깨어나며 얕은 잠을 잤다. 늦게 일어나서 청소를 한 후 잠깐 동네에 나가 필요한 물건들을 좀 사왔는데 너무나도 덥고 습했다. 벌써 이렇게 무더위라니...
차를 마신 후 어젯밤에 이어 몇시간 정도 pc 앞에 앉아 외부에서 요청받은 심사 건을 온라인으로 내내 서류를 검토하고 점수를 매겼다. 일을 마치자 이미 저녁이 다 되어 있었다.
심적으로 아직 많이 힘들고 또 트리거가 되는 일 하나에 대해서는 지금 처리를 좀 해야 하는데(메일을 한 통 쓰고 관련한 서류도 두어개 작성해야 한다) 이것과 연관된 생각만 해도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멍해진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힘겨울 일이 아닌데 아마 이 문제가 너무나도 불합리하고 상처가 되는 건이라 그런가보다. 그래도 내일 제대로 하루라도 쉬기 위해, 그리고 가방을 꾸리려면 이 일을 오늘 처리하고 자야 할텐데. 너무나도 하고 싶지 않다. (가방은 전혀 꾸리지 않았음)
자연재해는 내 힘으로 통제할 수도 없고 막아낼 수도 없으니 그저 피해가는 게 상책이다. 때로는 그런 자연재해 같은 사람이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비난하거나 싸워봤자 별 소용이 없다. 오늘 이따금 이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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