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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는 길에 동네 공원 지나다 찍은 벚꽃 사진. 이 공원에는 벚나무가 한 그루밖에 없어서 매년 봄마다 '아니 왜 한 그루밖에 안 심었을까' 하고 아쉬워한다. 

 

 

날씨가 너무 더웠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다, 완전 여름 같았다.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서 너무 공기가 답답하고 더워서 숨이 턱턱 막혔다. 따뜻한 것도 정도껏이지 이것은 너무 심하다 ㅠㅠ 

 

 

매우 바쁜 하루였다. 원래 월요일은 바쁘기 마련이다. 지난주 금요일 늦게까지 내가 대폭 뜯어고쳐 재구성해 만들어낸 예산자료는 다행히 윗분이 그냥 다 수용을 하셨지만 숫자 단가들을 추가로 맞춰야 해서 역시 바빴다. 그리고 생각지 않은 일이 또 발생해서 자초지종을 알아보고 상황 대처하느라 정신없었다. 지난주에 면접으로 뽑은 신입직원이 오늘부터 출근해서 오리엔테이션 겸 티타임이라도 가지려 했지만 너무 바빠서 결국은 그냥 점심 같이 먹는 걸로 대체했다. 종일 바쁘게 일하고 퇴근했다. 

 

 

잠도 매우 모자랐다. 새벽까지 잠이 안 와서 결국 수면보조제도 반 알 더 쪼개서 먹고서야 잠들었다. 이걸 줄여도 모자랄 판국에 흑흑... 다섯시간 남짓 자고 출근해서 종일 졸리고 피곤했다. 

 

 

이 와중에 나는 드디어 '아 더 이상 못참겠다. 나는, 나는 여행을 가야 해! 여기서 잠깐이라도 벗어나야 해!' 병이 도지고 말았다. 입국 자가격리 면제한다고 해서 그만 기름에 불붙인 꼴이 되었다. 너무너무 뻬쩨르 가고 싶은데 이 망할 독재자 전범자 푸틴 때문에 올해는 글렀다. 사실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생각하면 내가 러시아 못간다고 슬퍼하는 것도 자책이 되고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ㅜㅜ 그래서 귀가 지하철 안에서랑 돌아와서 열심히 다른 가고 싶었던 곳을 검색해보고 있음. 직항들이 많이 폐지되어 항공권도 별로 없고 가격도 많이 올라서 어디든 경유를 해야 하는 판국이다. 좋은 계절로 갈수록 숙박비는 비싸지고 ㅠㅠ 그런데 나는 나가고 싶...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러다 감쪽같이 순식간에 뱅기, 숙소 다 질러놓을지도 모른다 흑흑... 일단 이성을 좀 찾고 잠을 자야겠다. 

 

 

내일 하루는 재택 근무일이다. 그래서 좀더 잘 수 있어 다행이다. 돌아오며 찍은 벚꽃과 라일락 사진 세 장과 함께 밑도 끝도 없이 마무리.

 

 

 

 

 

 

 

 

매년 봄마다 공원 지나며 피었나 안 피었나 애타게 찾아보던 그 라일락. 확실히 꽃 사이트에서 주문한 라일락보다 얘가 훨씬 꽃송이도 더 크고 향기도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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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