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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라서 상대적으로 덜 힘들긴 했지만 매우 바쁜 하루였다. 아침에 더 잘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잠에서 깬 후 도로 잠들지 못해서 수면 총량은 딱히 개선 효과가 없었다. 오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어 바쁘게 일했고 심지어 점심도 늦게 먹었다.


몇가지 업무들이 외부 요인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아 오늘 계속 실무자와 전화,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 방안을 뽑아내느라 정신없었다. 윗분과도 두 번이나 장시간 통화를 했다. 재택인 것 외에는 역시 무지 바빴음. 그래도 지하철 출퇴근, 옷 챙겨입기 안하는 게 어디인가 싶다.


아침에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려는데 헤어 드라이어가 고장남. 흑흑... 여분이 없어서 결국 앞머리는 대충 클립으로 말아서 이마에 달라붙지 않도록 처리했다. 재택이라 다행이다. 출근이었으면 정말정말 난감했을 것 같다. 급하게 당일배송되는 곳을 찾아서 헤어 드라이어 주문. 그런데 아직 도착을 안 함. 자기 전까지는 도착했으면 좋겠는데...


간밤에 불가코프 중단편집을 다 읽었다.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앞의 두세 편이 상대적으로 더 좋고 뒤에 수록된 풍자 소품들은 말 그대로 소품이다. 그리고 소맷동에 쓴 수기를 통째로 넣어줘서 좋았다. 이제 오늘부터는 고대하던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를 읽으려 한다. 아아 기대됨... 이걸로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번역은 마무리되는 걸까? 이왕 내주는 거 더 번역해주면 좋으련만... (하름스나 도블라토프 같은 작가야 원서로 읽기 편하지만 스트루가츠키 형제 소설은 원서로 읽기엔 좀 버겁다 ㅠㅠ 특히 갈수록 노어 능력이 퇴화하고 있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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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