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토요일 밤 : 예쁜 꽃에 하필 왜 그런 이름을, 지속되는 두통, 제약회사만 돈 버는 듯, 불안불안 fragments2022. 2. 19. 22:29
늦게까지 잤다. 아침에 눈을 떴다가 30여 분씩 도로 잠들고 깨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10시 좀 넘어서 일어나 아침에 도착한 꽃을 다듬었다. 지난주 꽃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던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붉은색을 골랐다. 라넌큘러스는 품종도 여럿이고, 이 버터플라이는 색깔마다 이름이 다르다. 붉은색은 무려 이름이 하데스임. 예쁜 애에게 왜 이리 무시무시한 이름을... (꽃분홍색은 헤라, 연분홍은 아리아드네 등 신화에서 따온 이름들이 붙어 있는데 빨간 애만 무서운 이름임 ㅋㅋ) 실제 색깔은 주황색이 도는 붉은 벨벳 같다.
막 다듬어서 꽂았을 때는 이렇게 대가 축축 처져 있었는데 종일 물올림을 하고 나니 지금은 이 사진과는 달리 다들 좀 꼿꼿해졌다.
백신 후유증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좀 너무한 것 같다. 오후에 머리가 점점 너무 아파졌다.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진통제 안 먹고 버텼는데 6시 즈음 두통을 더 이상 견디기가 어려워 타이레놀을 두 알 먹었다. 그런데 지금도 좀 머리가 아프다. 일주일 가까이 두통이 계속되는 건 정말 문제다. 자꾸만 괜히 부스터샷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에는 할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내일까지는 나아져야 할텐데 걱정이다.
타이레놀이 계속 품절이더니 어제 귀가하는 길에 들른 약국에는 있었다. 그래서 두 곽을 샀는데 언제나처럼 무심코 결제를 했다. 전처럼 한 곽에 3천원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아까 두통 때문에 포장을 뜯었더니 6알밖에 안 들어 있었다. 전에는 10알 들어 있던 게 6알로 줄었음. 그러면 가격이 오른 거잖아! 약값이 오른 건지 약국에서 자의적으로 값을 올린 건지 모르겠다만 하여튼 사기당한 기분이다. 타이레놀 회사 돈 엄청 벌 것 같다 -_-
머리는 계속 아프고 목도 좀 간질거리고 아픈 느낌이라 혹시 이것이 백신 후유증이 아니라 그 사이 돌파감염이 된 것인가 하는 불길한 걱정이 좀 됨 ㅜㅜ 그런데 월요일에 백신 맞고 계속 집에 있다가 어제 하루만 출근한 거라서 접촉해서 감염되고 증상이 나타나기엔 시간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 자가진단키트 이제 두 개밖에 안 남아 있는데 다시 해봐야 하나 싶다.
글을 조금만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티타임과 하데스 라넌큘러스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사진 속 꽃은 아직 봉오리 상태인 애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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