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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하데스 라넌큘러스는 황금빛이 감도는 주황색과 벽돌색 사이의 색깔로 바뀐다. 꽃잎이 활짝 펼쳐지기 때문이다. 겹겹이 색채의 밝기가 조금씩 달라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밤늦게 잠들었는데 새벽 4시 반 즈음 깨어나서 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열이 좀 났던 것 같다. 간밤엔 자려고 누웠는데 숨이 좀 차고 흉통도 약간 있어서 백신 3차는 역시 무리였던 거라고 투덜거렸는데, 새벽에 깼을 땐 그런 아픈 건 없었지만 하여튼 잠이 오지 않았다. 이렇게 한번 깨면 운나쁘게 갑자기 일 생각이 하나둘 떠오르고... 그러다 결국 6시 좀 넘은 시각에 그냥 일어나서 씻고 평소보다도 더 일찍 출근을 했다 ㅠㅠ


어제 연락왔던 직원은 역시 확진이 되었다. 그래서 오전에는 거기 대응해 회사에 보고를 하고 이 직원에게도 병가를 낼 수 있게 해주고 이것저것 대처를 하느라 좀 정신없이 바빴다. 그 일을 해결해놓고 나니 조금은 바쁜 게 가셨다. 이제 누가 언제 어디서 걸려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 그저 이번주 중에 있을 중요 행사 때까지만이라도 무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잠이 모자라서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낮에 눈이 펄펄 내렸다. 춥고 힘들고 또 이번주는 정말 코로나에 걸리면 안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식당에 가는 대신 자리에 앉아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을 데워 먹었다.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편의점 도시락 처음 먹어보는데(정말임. 기껏해야 삼각김밥 정도만 먹어봤고 일본 편의점 도시락만 놀러가서 두어번 먹어본 게 전부), 정말 간이 셌다. 맛은 그냥저냥 생각보단 괜찮았는데 너무 짰다. 반찬을 많이 남겼으나 어쨌든 나트륨 과다 때문인지 아니면 계속 백신 후유증인지 오늘 오후에도 너무 배가 아파서 고생을 했다. 정말 괴롭다.


퇴근 지하철 안에서 뒤늦게 자리에 앉았는데 도착 두세 정거장을 남겨놓고부터 미친 듯이 졸았다. 원당역에서 화정역 들어가는 마지막 구간에서도 거의 초 단위로 암흑처럼 졸다 깨다 했다. 귀가해서 밥을 챙겨먹고 좀 쉬었다. 잠이 너무 모자라니까(기껏 세시간 남짓 잔 것 같음) 오늘은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내일은 면접에도 들어가야 한다. 토끼 한 마리가 근엄한 척 둔갑을 하고 면접심사까지 해야 돼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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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