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화요일 밤 : 꿀케익 선물, 역시나 후유증, 아이고 힘들어, 삐칠 일까진 아니건만, 쫌만 철이 들어주신다면, 쓰는 중 fragments2022. 2. 15. 21:12
다샤님이 보내주신 메도브닉. 백신 맞고 힘들때 당충전하라고 보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
간밤에 누웠는데 백신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해 너무 춥고 머리가 멍멍했다. 처음에는 후유증이라 생각을 안 하고 기온이 내려가서 추운가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열이 나서 춥고 머리가 멍하고 어지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새벽 한시 좀 넘어서 타이레놀을 두알 먹었다. 그리고 이불도 하나 더 꺼내서 겹쳐 덮었다. 뒤척이다 늦게야 잠들었는데 새벽에 몇번 깼다. 한번은 두겹으로 덮은 이불 탓인지 아니면 열이 나서인지 더워서 이마에 땀을 흘리며 깨어나 괴로웠다 ㅠㅠ 본시 나는 열 오르는 과정이란 것이 첨엔 오한으로 시작해 나중엔 후끈거리고 더워지기 때문에 ㅜㅜ
백신 병가를 내고 쉬었는데 아침에 늦게까지 누워 졸다 깨다 했다. 그와중에 윗분이 단톡방에 또 어떤 아이디어 필꽂혀서 다다다 하고 얘기를 했는데 직원들 호응이 없자 좀 빡치셨는지 아무도 일 안하냐, 왜 답이 없냐 오후에 회의하겠다 운운 하셨다. 별로 화내고 삐칠 일도 아닌데 이분이 자기 아이디어에 호응하지 않으면 좀 저렇게 어린애같은 면이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 본인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후자의 경우 그 기분은 이해는 많이 가는데, 문제는 이분이 전문성에 비해 리더십 자체는 그리 뛰어나지 않으신고로 반쯤은 자업자득이기도 해서, 하여튼 중간에서 내가 항상 힘이 든다 -_- 나는 휴가 중이었으므로 그냥 무시하고 싶었지만 점점 윗분이 삐치는 게 톡의 흐름으로도 보여서 내 생각도 한 줄 달아주고 하여튼 각자 의견 좀 달라고 덧글을 달아주고 오후 회의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내일이나 모레 사무실 출근하면 요 며칠 못본 동안 직원들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인 윗분이 얼마나 짜증스러운 하소연을 토로할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ㅠㅠ 윗분이 좀 철이 들었으면 좋겠음.
누워 있는데 나중에는 머리가 다시 멍멍하고 어질어질해져서 약기운이 떨어져서 그런가보다 했다. 약을 먹으려고 늦은 아점을 먹었는데 소화도 잘 안되고 숨도 좀 차서 약을 먹은 후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전에 1, 2차 맞았을 때는 숨 찬 적이 없었는데 이것은 부작용 아닌가?' 하는 걱정이 좀 되었지만 약기운이 돌면서 몸이 좀 나아지고 숨찬 느낌도 사라졌다.
카페인 최소화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오후 늦게는 너무 졸려왔지만 낮잠을 자는 대신 참았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있다. 오후에 쓰레기 버리러 내려갔다가 추워서 깜짝 놀랐다. 지금도 집이 좀 추운 것 같아 난방을 좀더 올렸음. 그런데 약기운이 또 다 떨어졌는지(약 먹은지 일곱시간이 넘긴 했다) 머리가 다시 멍멍해져 온다. 약을 먹어야겠다. 몸 상태를 봐서는 내일 하루 더 쉬어야 할 것 같음. 이번에는 팔이 뻐근한 건 이틀째가 되자 좀 나아지고 접종 부위가 부풀어오르고 벌개지면서 열이 나지는 않는데 대신 계속 머리에 열이 오르고 몸살기가 심하고 머리가 멍멍하다. 이게 더 힘들다. 내일 쉬고 좀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막상 내일 하루 더 쉬려니 윗분의 짜증/불만/하소연 실탄 장전이 점점 더 쌓이는 게 뻔하게 보여서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음 ㅠㅠ
간밤에도 한 페이지 가량 쓰고 잤는데 그래도 오늘도 좀 더 써보고 자려고 한다. 메인 주인공이 게냐랑 그의 옛 여자친구인 리다라서 둘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옛날 생각이 좀 많이 난다. 아마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나 기억들 때문인 것 같다.
꽃이랑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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