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금요일 밤 : 날씨는 별로였지만 그리운 곳, 외국어 퇴화, 주말엔 쉬어야지 fragments2022. 2. 11. 21:20
이번 달의 달력을 넘겼을 때는 부모님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고 있던 때였다. 이미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긴 서운해서 2월 달력 사진 한 장 남겨본다. 사진 속 풍경은 겨울에 갔을 때 찍었던 마린스키 구관과 신관, 그리고 그 사이의 운하. 겨울이라 운하가 얼어 있고 그 위에 물이 고여 있다. 그리운 풍경이다. 날씨는 괴로웠지만.
오늘은 많이 바쁘지는 않았으나 오후에 해외 관계자가 참석하는 줌 미팅에 들어가야 해서 다른 회의보단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이 회의에는 통역이 붙어서 매우 편했다. 알아듣는 거야 별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업무와 관련된 것은 복잡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통역의 유무에 따라 너무 달라짐. (역시 독해와 듣기는 괜찮아도 말하기가 약한 옛 교육의 폐해라고 해야 하나 ㅠㅠ 하긴 영어 안 쓴지 오래 되기도 했다. 그런데 노어라고 딱히 다를 것 같지도 않다 엉엉)
2차 대선 토론 하는 날인데 오늘은 방송도 안 봄. 그냥 기사로 확인하려고 한다. 피곤해서 ㅠㅠ 딱히 기대도 안 되고... 혐오를 전시하는 개소리를 듣고 귀를 씻고 싶은 기분만은 피하고 싶어서.
주말에는 푹 쉬고 글을 좀 써야겠다. 오늘도 좀 쓰다가 자고 싶긴 한데 며칠 전 새로 설치한 욕조 청소하느라 팔이 아파서 아무래도 내일로 미룰 듯하다. 월요일에는 백신 3차를 예약해 두었는데 막상 맞으려니 찜찜함 ㅠㅠ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종일 목이 칼칼하고 마르는 느낌이었다. 백신 맞으러 가기 전에 자가키트를 한번 더 해보고 가야겠다.
'frag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3 일요일 밤 : 왜 꿈에서조차 일하는 거야, 쉬었음, 내일은 (2) | 2022.02.13 |
---|---|
2.12 토요일 밤 : 아쉬운 꽃, 그냥 쉬었음 (0) | 2022.02.12 |
2.10 목요일 밤 : 바쁘게 일했음, 삼치의 비극 (4) | 2022.02.10 |
2.9 수요일 밤 : 점검과 공사, 집에 와서 더 바빴던 하루 (0) | 2022.02.09 |
2.8 화요일 밤 : 바쁘게 일하다 지나간 하루, 피곤 (0) | 202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