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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에 해당되는 글 296

  1. 2019.09.25 눈땡글 꼬맹이들
  2. 2019.09.22 오늘은 분홍뺨 알리사랑 미샤, 사실은 같은 톤
  3. 2019.09.21 지나 국화빵 아들내미 둥기둥기 안아주는 중 2
  4. 2019.09.20 빨간 목도리 칭칭
  5. 2019.09.14 뽀뽀 씬 연습은 계속되고 + 꿍얼거리는 지나 남편
  6. 2019.09.13 철푸덕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7. 2019.09.11 보라돌이가 되었습니다~
  8. 2019.09.09 빵끗빵끗 절친 + 사실은 자기도 깃털 같고 싶었던 말썽쟁이
  9. 2019.09.08 마음은 여전히 말썽쟁이
  10. 2019.09.07 스카프, 뿌루퉁, 이발 따위 모름 2
  11. 2019.09.01 외국 신문 읽고 계시는 말썽쟁이
  12. 2019.08.30 두 손 들고 있는 미샤랑 색칠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된 알리사
  13. 2019.08.29 팔짱 끼고 서 계신 지나님 2
  14. 2019.08.25 뽀뽀 씬 연습 중인 지나랑 말썽쟁이 + 현실 남편의 설움 2
  15. 2019.08.25 최근 퀵스케치 몇장, 색깔 칠하며 휙휙 4
  16. 2019.08.18 알리사랑 미샤 각각 한 컷 2
  17. 2019.08.15 꿀잠 갈망 중
  18. 2019.08.13 꽁지머리 미샤 한 컷 더 3
  19. 2019.08.11 겨울왕국 미샤의 성장 앨범(병아리 시절부터 감독님 되셨을 때까지)
  20. 2019.08.04 독서를 사랑하는 말썽쟁이님
  21. 2019.07.12 치즈냥이 껴안고 마냥 즐거운 눈땡글 꼬마 미샤
  22. 2019.07.11 벽에 기댄 말썽쟁이
  23. 2019.07.01 감귤룩 알리사 양 2
  24. 2019.06.30 오라 꿀잠이여
  25. 2019.06.29 감귤미샤 늦잠 자고 일어나 모닝 티~
2019. 9. 25. 22:42

눈땡글 꼬맹이들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9. 25. 22:42






그린지 꽤 된 스케치. 눈땡글 병아리 짝꿍 미샤랑 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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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알리사랑 미샤 클로즈업 휘리릭. 둘다 분홍분홍뺨. 



먼저 알리사. 


그리고 발레학교 초짜 꼬맹이 시절 미샤. 꼬맹이지만 이미 말썽쟁이 노릇은 한가득~ 



앞발로 대충대충 휘리릭 그리긴 하지만 그래도 내 스케치들에서 일관적인 거 하나. 알리사랑 미샤가 생긴 건  다르지만 둘의 피부톤은 똑같다 :) 



예전에 본편을 쓸 때도 알리사네 문학 동아리 친구들이 흑해로 놀러갔을 때 알리사는 선크림을 왕창 발라도 소용이 없어 따가운 햇볕 때문에 하얗고 약한 피부가 홀랑 다 벗겨지고(그래서 엄청 상심하고), 알리사만큼 피부가 하얀 미샤는 살짝 그을리기만 했을 뿐 끄떡없이 잘도 볕을 쬐며 쏘다녔다는 에피소드를 넣은 적이 있는데 둘다 피부가 흰 편임. 그래서 둘의 얼굴이랑 그외 맨피부 색칠할 때 같은 팔레트를 사용한다. 다른 애들보다 좀더 하얗고 밝은 톤을 씀. 그래도 둘의 머리색 때문에 어울리는 색깔은 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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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퀵 스케치는 지나랑 미샤... 가 아니고 지나를 똑 닮은 꼬맹이 아들내미를 둥기둥기 안아주고 있는 미샤 삼촌 :) 



미샤란 넘은 안 그럴 것 같지만 어린애들을 엄청 이뻐라 합니다. 게다가 절친 지나랑 국화빵 빨간머리 초록눈의 아가 앞에선 슬슬 녹음. 둥기둥기 오냐오냐~ 하도 오냐오냐 해서 지나가 애 버릇 망친다고 버럭 화내곤 함. (그런데 지나 남편도 오냐오냐 아빠이기 때문에... 맨날 지나만 무서운 엄마 노릇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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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0. 21:49

빨간 목도리 칭칭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9. 20. 21:49




오늘의 크로키 스케치는 빨간 목도리 칭칭 두른 미샤. 뭔가 심각해보이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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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예전(https://tveye.tistory.com/9384)에 이어 뽀뽀 씬 연습 중인 미샤랑 지나 다른 컷 :) 저번에 미샤가 안무한 거랑 또 다른 작품인데 여기서도 또 뽀뽀 중~

 

역시나 구경 오신 지나 남편 또 서럽게 꿍얼꿍얼대고 계심.

 

 

지나 남편 : 도대체 저넘이 안무한 작품엔 왜 맨날 뽀뽀 씬이 안 빠지고 저렇게 꼬박꼬박...

 

미샤 : 왜 나한테만 그래! 클래식 발레도 뽀뽀 씬 나오거든!! 넌 잠자는 미녀도 안 봤냐?

 

지나 남편 : 몰라. 나는 발레 몰라... 나는 교수님이야 흑흑... 마누라가 딴 남자 품에 안겨 뱅글뱅글 돌고 막 뽀뽀하고 흑흑...

 

지나 : 당신은 꼭 내가 쟤랑 출 때만 그런 말 하더라!!! 다른 작품에서 딴 파트너들이랑 뱅글뱅글 돌고 뽀뽀할땐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니...

 

지나 남편 : 그건... 그건... 저번에 얘기했잖아.... 미샤 저넘이 나보다 뽀뽀를 잘하는 것 같아서...

 

미샤 : 야, 나는 뭐든 제일 잘하거든! 너뿐만 아니라 다른넘들 누가 와도 내가 뽀뽀로는 다 이기거든요!!

 

지나 남편 : 그런 거야? 고마워, 위로가 되는 것 같아 흑흑...

 

지나 : 어휴 멍충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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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기 전 퀵 스케치는 연습실에 철푸덕 주저앉아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학창 시절 미샤. 한쪽 무릎 세우고 한쪽 다리는 펴고 있는 걸 그리려고 했는데 아이패드 공간이 모자라서 무릎만 나옴 ㅠㅠ 흑흑 공간분할 못하는 똥앞발 나...

 

뭔가 진지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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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겨울이라 니트 모자 푹 뒤집어쓰고 목도리 둘러매고 패딩 입고 계신 말썽쟁이 미샤. 나는 보라색은 잘 안 칠하는 편인데(내가 잘 쓰는 색깔들에는 보라색 배색하기가 좀 귀찮아서) 오늘은 맘먹고 전부 보라색 톤 온 톤으로 색칠~ 그래서 말썽쟁이 미샤는 오늘 보라돌이가 되었습니다.

 

보라색은 지젤의 알브레히트가 입는 색깔이라 미샤도 무대 올라갈 때 자주 장착하긴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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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빵끗빵끗 웃고 있는 절친 미샤랑 지나. 미샤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윙크까지 하며 활짝 웃고 있음. 

 

그건 그렇고 지나는 굽 높은 부츠 신은 덕에 파트너인 미샤랑 키가 비등비등. '지나가 이렇게 키가 커졌으니 옛날처럼 나 좀 업어주면 안되나..' 하고 미샤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ㅋㅋ (파트너라서 매일매일 지나를 안아주고 돌려주고 번쩍번쩍 들어주는 게 일상... 자기도 누가 번쩍번쩍 들어주고 안아주고 돌려주면 좀 편하겠다고 생각 중...)

 

 

지나 : 야! 양심이 있어라! 내가 얼마나 조그맣고 깃털같은데!!!!

 

미샤 : 맞어... 너 조그맣고 깃털 같은 건 맞는데... 나도 누군가한테는 조그맣고 깃털 같아보고 싶...

 

지나 : 야! 너 조그맣고 귀엽다고 해주는 아저씨들 쌔고 쌨잖아!!!!!

 

미샤 : 그런 거 말고 -_- 나도 누가 무대에서 그렇게 들어주고 안아주고 돌려주고 해줬음 좋겠어. 잉잉 남자라서 쫌 불공평해. 맨날맨날 발레리나들 들어주고 안아주고 엉엉... 나도 무대에서 누가 좀 번쩍번쩍 들어주면 좋겠단 말이야..

 

 

... 그래서 미샤는 결국 엄격한 클래식이 지배하는 키로프를 떠나 자기가 발레단을 새로 만들었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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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말썽쟁이 경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미샤 클로즈업과 꽁지머리 각각 한 컷. 마치 자기는 말썽쟁이가 아니었다는 양, 진지하고 심각하게 발레단 운영과 신작 안무에 대해 고민 중이심. 그러나 물론 마음은 여전히 말썽쟁이입니다~

 

 

 

이건 그린지 꽤 됐음. 한동안 꽁지머리 미샤 그리면서 스트레스 풀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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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린 스케치랑 오늘 그린 스케치 몇장. 말썽쟁이 미샤와 겉으론 범생이지만 속으로는 역시 말썽부리고 싶어 안달난 알리사 누님.

 

먼저 파란 스카프 두르고 있는 미샤 크로키. 이 사람은 스카프를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음. 팬들도 그걸 알고 많이많이 선물해주었음. 그래서 예전에 쓴 부활절 단편에서 미샤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인 일린이 '굼 백화점보다 너한테 있는 스카프가 더 많을 걸' 하고 말한 적도 있다.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인 뿌루퉁 모드의 알리사 :0 만사가 맘에 안 들고 별로임.

 

 

 

 

이건 오늘 그린 크로키. 미샤 클로즈업. 오늘은 높은 분들이 오시는 날이니 제발 이발 좀 하고 단정한 자태로 출근해달라고 신신당부했던 감독님의 말 따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림(...이라기 보다 일부러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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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외국신문 (몰래) 읽고 계시는 말썽쟁이 미샤. 본편에서도 어릴 때부터 외국 신문이랑 책들, 각종 국내외 지하출판물들을 잘도 구해 읽음.



그래서 패러디 외전인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서도 이 녀석의 코미디 페르소나인 왕재수가 밀수꾼 투레츠키의 사무실에 드나들며 그 자리에서 영어 불어 신문들 주루룩 읽고 가는 장면을 집어넣었음. 이 스케치는 그 장면 생각하며 그렸음. 이 녀석 머리도 좀 짧게 그렸다. 감옥 갔다와서 아직 머리 많이 안 자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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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 두 장. 말썽쟁이 미샤랑 알리사. 둘은 미샤랑 지나, 미샤랑 트로이처럼 절친은 아니지만 그래도 문학 서클에서 만나서 한동안은 친하게 지냈었다. 가방끈도 길고 나이도 더 많은 알리사는 미샤를 발레학교 학생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그를 '꼬맹이'라고 부른다. 이후 모종의 이유로 알리사가 미샤를 멀리하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한때는 알리사가 '꼬맹이'에게 생선수프를 데워주던 훈훈한 시절도 있긴 했음. 그 미니단편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950

 

두 손 들고 있는 미샤 스케치는 예전에 그려둔 크로키 밑그림에 색만 입혔음. 밑그림이고 컬러링이고 원체 휘리릭 대충 빨랑 휘갈기기 때문에 색을 입히기 전과 후는 많이 다르긴 하다.

 

리허설 중에 마임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상대방이랑 대화하면서 저러고 있는 것인지 알아내기 힘든 말썽쟁이 미샤. 무용수라서 평소에도 바디 랭귀지가 풍부한 편임. (그림에서 풍부해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똥앞발이기 때문임 ㅋㅋ)

 

 

 

​미샤보다 더 휘리릭 빨리 그린 알리사. 색칠하기 귀찮아서 옷도 안 입힘(그렇습니다, 의도한 게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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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렸던 지나.

 

구 말썽쟁이 현 감독님 미샤가 안무한 작품의 의상 피팅 후 팔짱 끼고 서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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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기 전 스케치는 뽀뽀 중인 미샤랑 지나.



이것은 절친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찐한 키스인데.... 사실은 구 말썽쟁이 현 안무가/감독님 미샤가 안무한 작품 리허설 중 = 즉 일하는 중입니다.



리허설 구경 온 지나 남편 : (미샤 원망 중) 왜 어째서 너는 맨날 이렇게 야사시한 작품만 안무하는 거야ㅠ 그것도 지나랑 딥뽀뽀씬!



미샤 : 야, 내가 너한테 지나 소개시켜줬잖아! 왜 아직도 쓰잘데없는 질투야!



지나 : 어휴, 자기 왜 그래! 이 말썽쟁이 멍충이한테 내가 맘이 동했음 학교 다닐때 이미 득템했지 가만 놔뒀겠냐! 나는 이넘과 뭘해도 목석! 이넘도 나한텐 목석! 100% 100000% 일하는 거자낫!



지나 남편 : 그건, 그건.... 나도 알긴 아는데.. 근데 미샤 저넘이 나보다 뽀뽀를 더 잘하잖아 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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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주 동안 그렸던 퀵 스케치 몇 장. 많이 바빴던터라 안 그래도 대충대충휙휙인데 더욱 휙휙. 스케치들은 글쓰기와는 달라서 별 생각 없이 휙휙 그리면서 잡념을 비우고 그날의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가 된다. 주로 색을 칠하는 과정이 그렇다. 스트레스 수위가 높아지면 밝고 선명한 색을 좀더 많이 쓰고, 좀더 어린애들을 그린다. (애들 그리기가 더 쉬워서 ㅋㅋ)



맨 위 스케치는 원래 눈 오는 날 등교 중인 꼬마 알리사를 그리던 거였는데 그려놓고 나니 알리사보단 내 어린 시절과 더 닮음 ㅋ 앞머리에 양갈래 머리에 표정이... 알리사랑 내가 앞머리 등 쫌 비슷한 스타일인데 이쁘면 알리사, 토끼같으면 나에 더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알리사 그리다가 딴 생각을 한다든가, 아니면 대충 그리다 망치면 어딘가 나를 닮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ㅋㅋ








이건 꼬마 지나랑 미샤 :) 어릴땐 지나가 역시 누님 포쓰!







이건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었던 날 빨강이랑 핑크 잔뜩 칠하며 대충휙휙 그렸던 지나. 근데 대충 그렸더니 가냘픈 발레리나치곤 쫌 똥그랗게 그려져서 머리색 눈색 바꾸면 알리사에 더 가까움... (그것은 내가 똥손이기 때문이지요~~~)









이건 며칠 전 숙소에서 자기 전에 그렸던 알리사. 딱 보면 뿌루퉁한 것이.... 이날 너무 과로하고 힘들었음. 그래서 스케치에서도 알리사 얼굴이 뿌루퉁하고 피곤해보임. (근데 알리사는 원래 뿌루퉁한 게 기본 표정....)







안 나오면 그래도 섭섭하니 미샤 크로키도 한컷. 마이크 대고 뭔가 말하고 있음. 아니면 노래라도 한곡조 뽑고 있는지도...(이 사람은 의외로 노래를 매우 잘 합니다. 절대음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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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알리사 스케치. 머리 짧게 잘랐던 시절.

 

 

흑흑, 그러고보니 나 미용실 가야 하는데 엉엉....

 

 

 

 

 

오늘 그린 미샤 한 컷. 뭔가 마이크에 대고 말하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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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5. 22:56

꿀잠 갈망 중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8. 15. 22:56

 

 

꿀잠 좀 잤으면 좋겠다. 원래 불면증이 있긴 한데 여름엔 더 심해진다. 화학적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그래도 궁극적 해결이 안됨.

 

그래서 오늘 스케치 중 하나는 역시 꿀잠 갈망 중인 미샤로 대충 휙휙. (보통 엄청 대충 휙휙 빨리 그린다. 섬세한 묘사 따윈 없음.. 이라 쓰고 앞발이라 그렇다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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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케치는 그린 지 꽤 됐음. 꽁지머리 미샤 시리즈로 여러 장 그렸을 때. 배경은 90년대 소련 붕괴 후, 감독님 겸 안무가 시절의 미샤. 며칠 전 올린 미샤의 성장앨범(https://tveye.tistory.com/9348)으로 비교하면 맨 마지막 그림 무렵. 내 취향이 옛날부터 머리 묶은 남자들에게 좀 끌리는 경향이 있어서 이때 스트레스 풀려고 꽁지머리 시리즈 몇 장 그렸었음.



그런데 전에 친구들에게 '나는 꽁지머리 남자를 보면 좀 끌려' 라고 했더니 '야! 남자가 꽁지머리하고도 멋있으려면 정말 잘생겨야 되는데 역시 너는 얼굴밝힘증!' 이란 얘기를 수차례 들었습니다 흐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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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너무 지쳐서 겨울이 그리워진 나머지 오늘은 눈 펄펄 내리는 한겨울의 미샤 스케치를 두 장 그렸음. 그리고 보니 며칠 전에도 겨울 미샤를 그렸고, 또 어쩌다 보니 아가 시절부터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각각의 시기라서 뭔가 사진첩 넘기는 기분으로 배열해 봄 :)



먼저 병아리 시절, 아가 미샤. 춥다고 엄마가 모자랑 목도리랑 벙어리장갑, 털부츠로 꽁꽁 싸매줌. 눈 온다고 뛰쳐나와 신나서 빵끗빵끗 웃고 있음. 엄마아빠랑 눈싸움하고 눈사람 만들 생각에 마냥 신남. 



모자랑 점퍼는 감귤룩 ㅋㅋ






그렇게 마냥 천진난만하던 병아리는 발레학교에 들어가서.... 그 무서운 중2병 시기가 되어... 레닌주의와 공산당 이론 수업을 마음대로 땡땡이치고 뛰쳐나와 눈을 맞으며 쏘다니고 있음... 무용이나 음악 등 실기 수업이랑 문학 수업은 안빼먹는데 공산주의 수업이랑 소년단 활동은 마음껏 땡땡이!!!!



이미 이때부터 말썽쟁이로서 엄청난 두각을 보이는데.... (얼굴이 이쁘고 춤을 잘 춘다는 이유로 어찌어찌 그래도 퇴학은 안 당했음)



미샤 : 야, 토끼! 정정해 줘! 나는 말썽쟁이가 아니야! 그저 자유로운 영혼일 뿐이야!!!


토끼 : 그래그래, 그랬다 해. 근데 중2병이야! 


미샤 : 중2병 안 걸린 예술가가 어디 있어!


토끼 : 그랬다 해~~ 넌 이뿌니까~ ㅋㅋ






퇴학을 당하기는커녕 졸업하기도 전에 키로프 무대에 여러번 올라가고... 졸업 후에는 볼쇼이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키로프에 들어가서.... 들어가자마자 주역을 꿰차고 스타가 되셨는데.... 



그래도 말썽쟁이 본성은 변하지 않으니... 신입인 주제에 역시나 온갖 말썽은 도맡아 부리고 선배들이 군기잡아도 나몰라라... 고위직 간부들이 부르는 파티도 밥먹듯 땡땡이~ KGB 장부에 '엄청난 요주의 인물'로 빨간 도장... 



하여튼 이 스케치는 입단 첫 시즌 겨울, 눈 오는 날 모이카 운하 따라서 극장까지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 어디선가 밀수해온 (외제) 털모자랑 털패딩 입고 '나는 말썽쟁이가 아니에요 나는 하염없이 청순하고 이쁠 뿐이에요' 하는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음. 



미샤 : 야!!!! 그런 표정인 게 아니라 진짜로 나는 하염없이 청순하고 이쁜 거야!!! 


토끼 : 이쁘긴 한데 평소 하고 다니는 짓을 보면 청순한 건 쫌....


 




그러던 말썽쟁이는 하도 말썽을 부려서 감옥에도 갇히고 고문도 받고(ㅜㅜ) 시골에 유배도 다녀오고.... 그리고는 산전수전 다 겪으며 어엿한 감독님이 되어 발레단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페레스트로이카니 소련 붕괴니 온갖 피곤한 역사의 현장에... 



그래서 뭔가 진지한 척, 근엄한 척 이렇게 포즈를 잡고... 자기 발레단에 스카웃해 키워주고 있는 수석무용수랑 같이 산책 중인 스케치로 마무리. 이게 사실 젤 먼저 그렸던 거라 눈송이를 안 그렸음. 하여튼 겨울임. 그리고 위의 세 장은 모두 레닌그라드 시절이지만 이미 이때는 도시 이름도 페테르부르크로 바뀌었음. 



미샤 : 야! 진지한 척이라니! 내가 원래 근엄하진 않아도 어릴 때부터 진지하긴 했거든!!!! 


토끼 : 알았어 누가 뭐래... 너무 진지해서 탈이야! 


게냐(같이 산책 중인 발레단 무용수) : 근엄하고 진지하고 멋있는 우리 감독님이 왜 토끼랑 말싸움을 하시는 걸까??? 뭔가 철학적인 논쟁 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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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린 미샤 스케치 한 컷. 도서관에서 무지 크고 무거운 책 빌려 나오는 길. 말썽쟁이지만 독서는 매우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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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기 전 스케치는 이웃집 오렌지냥이(감귤냥이 ㅋㅋㅋ) 껴안고 신나서 빵끗 웃고 있는 꼬마 미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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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1. 06:06

벽에 기댄 말썽쟁이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7. 11. 06:06






자기 전 스케치 한 장. 벽에 기댄 채 뭔가 심각하게 생각 중인 말썽쟁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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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 22:08

감귤룩 알리사 양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7. 1. 22:08






며칠 전 감귤 미샤에 이어, 오늘은 감귤 알리사 :) 홍시 짚업이랑 귤 스웨터로 감귤룩 완성~




여전히 토끼가 인간으로 둔갑해 일을 하러 다닌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가서 ???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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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30. 21:43

오라 꿀잠이여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6. 30. 21:43





일하다 졸고 계시는 구 말썽쟁이 현 감독님.

나도 이녀석도 꿀잠이 필요하다 ㅠㅠ 그래서 꿀잠 기원으로 그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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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티... 라고 우기고 있지만 실은 애프터눈 티 우려 마시며 졸음 쫓고 있는 눈땡글 말썽쟁이 꼬마 시절 미샤. 어릴때도 야행성이라 늦잠둥이였습니다.




오늘 컬러링은 감귤룩~ 눈땡글 미샤는 감귤색 치즈색도 무리없이 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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