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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0. 21:14

4.20 토요일 밤 : 꽃들, 꿈, 쓰고 싶은데 fragments2024. 4. 20. 21:14

 
 
 
지난주의 라넌큘러스들이 시들기 시작하면서 대가 꺾인 놈들은 꽃송이만 따서 찻잔에 띄워놓고 몇 송이는 대를 짧게 잘라서 한 송이씩 병에 꽂아두었다. 
 
 
 

 
 
 

활짝 피면 이렇게 커다래진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계속 자고 또 잤다. 새벽에 깼다가 또 자고... 간밤에 자기 전에 영원한 휴가님과 옛날에 살던 동네 얘기에 떡이랑 어묵이랑 디저트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그때 켐핀스키의 스콘 얘기를 해서 그런가, 아침에 빌니우스의 켐핀스키 방에 다시 가 있는 꿈을 잠깐 꿨다. 실제 방에 비해 훨씬 번잡하고 정신없는 곳이었지만 하여튼 '아 여기는 켐핀스키니까 조식이 맛있으니까 조식 먹으러 내려가야 하는데... 근데 벌써 열시가 다 됐네. 밥 못 먹고 체크아웃해야 되나' 하고 슬퍼했던 것 같음. 
 
 
오늘은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늦게 일어났고 청소와 목욕, 티타임, 독서 등 일반적인 토요일이었다. 검진 결과 눈에 문제가 있어 안과 진료를 받으라고 되어 있어 종일 그게 찜찜했다. 그냥 눈이 침침해진 게 아니었나 싶음 ㅠㅠ 다음주에 출근하면 꼭 안과에 가봐야겠다. 눈에 대한 걱정은 별로 안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 당연히 시력이 떨어지겠거니 싶긴 했지만. 
 
 
무엇이든 새 글을 정말 시작하고 싶은데 답답하다. 손도 머리도 근질근질하다. 그런데 아직 딱 당기는 게 없다. 전에 쓰다가 접어둔 가브릴로프 장편을 이어서 쓰고 싶은데 어째선지 이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서무 시리즈를 중간에 너무 많이 써버렸나봐 ㅜㅜ 

 
 
 

 
 
 
꽃구경하고 있는 도자기 토깽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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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마다 괴로워하며 청소함 ㅜㅜ 출근해서 돈벌어주는 것까진 못하더라도 청소랑 밥해주는 수호토끼라도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ㅠㅠ 

 

 

 

... <분홍색 과다 주의> ...

 

 

 

 

 

 

 

 

오늘은 어쩐지 색칠을 하고 싶어져서 간만에 엄청 분홍색을 많이 써서 크로키. 온통 분홍분홍! 다 그려놓고 나서 스웨터 하트무늬도 모자라 꽃무늬까지 추가하고 나니 역시 좀 과한가 싶지만 뭐 어때. 원래는 오랜만에 알리사를 그리기 시작한 건데 다 그리고 나니 알리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함. 작년 여름까지 알리사와 코스챠가 등장하는 단편(프티치예 말라코라는 단편이었다)을 쓰고 나서 한동안 이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 오늘 문득 떠올려보았다. 이렇게까지 마냥 소녀같은 인물은 아니다만 어릴 때 코스챠의 눈에는 아마 이런 스타일로 보였을 것 같다. 복숭아 향기도 나고 ㅎㅎㅎ

 

 

프티치예 말라코 링크는 여기

moonage daydream :: 프티치예 말라코 01 (코스챠와 알리사의 이야기) (tistory.com)

 

프티치예 말라코 01 (코스챠와 알리사의 이야기)

한달 쯤 전 마친 단편 를 올려본다. 배경은 1981년 9월,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이다. (아직 소련 시절이었고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되기 전이다) 주인공은 초중고 동기인 코스챠와 알리사이

tvey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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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4. 20. 20:54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4. 20. 20:54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 도착한 꽃은 핑크색 장미와 흰색에 가까운 디디스커스 배합이었다. 그래서 찻잔도 핑크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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