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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29. 18:51

체크아웃 후 바르샤바 공항에서 2024 riga_vilnius2024. 10. 29. 18:51





밤에 너무 피곤하게 잤는데 여기가 빌니우스보다 한시간 늦고 또 서머타임도 종료되어 지금까지의 리듬과는 두시간 늦어진 셈이라 6시 안돼 깨버렸다. 잠이 모자라지만 하여튼 일어났다. 어제 샴푸가 떨어져 샤워젤로 머리감았더니 머리가 미끌거리는 느낌이라 아침에 비누로 다시 감음(리셉션에 얘기하기도 넘 귀찮았다)



조식은 이것저것 있었다. 오믈렛을 만들어줘서 버섯치즈오믈렛 먹고 빵과 과일, 차 약간. 비행기 타야 하니 너무 소화 안되는건 안먹음. 방에 돌아와 대충 준비하고 젤 편한 옷을 입고 나와 체크아웃함. 밤엔 잘 잤어요, 르네상스 바르샤바 에어포트 호텔. 10%쯤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공항 옆이니까요.








비가 왔고 여전히 흐리고 안개낀 날씨. 공항 출국장은 한산했다. 평일이라 그런가. 더워서 숏패딩을 벗어 기내캐리어에 넣었다. 수속을 마치고 면세에서 나대신 한달 동안 결재대행하느라 고생한 선임직원을 위해 보드카 한병을 사고, 이제 라운지에 와서 잠깐 쉬는 중이다. 50분쯤 후 탑승한다는데 부디 연착되지 않기를.








이제 정말 한달의 여행을 마치는 순간이네. 충만한 시간이었다. 평안히 무사귀가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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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0. 29. 07:05

쿠야도 잘 자 3 2024 riga_vilnius2024. 10. 29. 07:05

 




쿠야야, 네번째 호텔이네. 잘 자! 내일 같이 비행기 타고 집에 가자!








쿠야도 이 방을 구경하며 휘둥그레... (산만한 부분은 그래도 구도에서 빠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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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아침 일찍 몬으로 걸어가며 찍은 보키에치우 거리. 며칠만에 맑은 하늘과 햇살 등장. 잘 가라고 빌니우스가 나에게 보내준 날씨 선물. 이번 여행에선 숙소가 있는 게디미나스 대로를 제외하면 보키에치우, 필리모 거리를 제일 많이 오갔다.



간밤에 늦게 누웠는데 가방 테트리스를 너무 열심히 했는지, 역시 무적 테이스트 맵 커피가 강했는지, 아니면 이제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싱숭했는지 하여튼 잠이 잘 안왔고 심지어 잠이 들려다 한시 즈음 깨버린 후 할수 없이 약을 반알 더 먹고 간신히 5시간쯤 자고 6시 안되어 깨버렸다ㅠㅠ 깼을땐 내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름. ‘오늘 떠나는구나’ 라는 자각이 들자 잠이 깨버려서 더 못 잤다. 목욕을 하고서 7시 좀 넘어 이른 조식을 먹은 후 정비를 하고 남은 짐을 다 꾸렸다. 오전에 나갔다 들어와 12시 체크아웃 후 또 놀다가 4시에 공항에 갈까 하다가 마침 영원한 휴가님이 몬에 가신다 하고, 또 숙소 위치도 두번 왕복하기엔 지리적으로 좀 멀어서 그냥 서둘러서 9시에 일찍 체크아웃하고 가방을 맡기고 나왔다.



오늘 날씨가 좋아 기뻤다. 게디미나스, 빌니아우스, 보키에치우를 따라 몬으로 갔다. 몬에서 나온 후 영원한 휴가님은 잠시 집에 들르셨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는 그 사이에 트리쿠와 필리모 거리를 따라 내려가 엘스카에 갔다.


한시 전후 대성당 광장 근처 벤치에서 다시 만났다. 그런데 원래 가려던 인도식당이 월욜은 저녁 5시부터 영업이라 아쉽게 실패. (울 회사 근처 맛있는 인도식당 가서 내가 우리 추억의 음식인 매콤한 치킨 티카 마살라 커리를 먹겠다고 다짐!) 필리에스 초입에 있는 Grey라는 다국적음식을 하는 큰 식당에 갔다. 포크슈니첼과 ‘마살라 치킨’이란게 있어 그것과 망고 레모네이드 주문. 포크슈니첼은 맛있었고 마살라 치킨은 샤실릭처럼 꼬치구이로 나왔는데 별로 인도풍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는 잘 먹었다. 망고 레모네이드만 밍밍했다. 음식 양이 넘 많아 남겨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 먹고 나왔다.


이후 우리는 토토리우 후라칸에 가서 떠나기 전까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네시 즈음이 도래. 함께 호텔로 가서 짐을 찾았다. 볼트 택시를 대신 잡아주셨다. 가방을 끌고 호텔 앞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막 눈물이 날것 같고 슬퍼졌다. 그런데 다행히(다행인게 맞나ㅠㅠ) 폴크스바겐 볼트 택시가 1분만에 도착해서 울지 않고 얼른 택시에 탔다. 안 울고 좋지 하며... 사실 정말 뭐라고 표현할수가 없다. 이 여행은 친구가 있어 너무 고맙고 소중하고 더욱 충만했다. 정말 고마워요!


볼트 택시가 공항 가는 길에 나는 예전엔 몰랐던 길을 알아보았다. 기나긴 민다우고 거리를 지나는데 우리가 며칠전 함께 갔던 브루 로스터리 카페와 그릇 상가 근방에 있는 큰 이키와 콤포트 호텔아 보였다. ‘우리 집 가는 길을 지나서 가네요’ 라고 하심. 뭔가 빌니우스를 떠나는 마지막 예기치 않은 선물같은 느낌이었다.  



공항에는 잘 도착했는데 공사를 해서 그런지 잘못 내려준건지 입국장 앞이라 황량한 오르막길을 가방 끌고 올라가 출국장까지 가느라 약간 고생. 재작년엔 옆에 있었거나 쉽게 연결됐던거 같은데... 하여튼 이륙 2시간 40분 전 도착했으나 폴란드항공 카운터는 2시간 전에 연다고 해서 기다려야 했다.


바르샤바는 쉥겐구역이라 출국심사가 없어 보안검색대를 금방 통과함. 잠깐 라운지에 갔는데 먹을게 정말정말 없어서 게이트 근처 카페인에 갈걸 후회.



비행기는 폴란드항공답게 30분 연착 ㅠㅠ 그래도 바르샤바까진 가까워서 50분만에 도착했고 기류도 없어 평안한 비행. 어두운 비행기에서 등을 켜고 ‘미운 백조들’을 여러 페이지 더 읽음.



지난번 막 왔을땐 코트야드에 묵었고 이번엔 그옆 르네상스를 예약했는데 여기가 더 좋은 호텔이긴 하건만 너무 내 취향이 아닌데다 샤워하다 보니 샴푸도 다 떨어져 있고(바디젤로 감았는데 찝찝) 방음이 안되어 옆방 아저씨들이 축구를 보는지 넘 시끄럽고 심지어 비행기 소리도 난다. 이상하다, 그때 코트야드는 소리 안났는데... 아니면 그땐 여행 시작이라 덜 민감했었나...



하여튼 늦게 도착하고 씻고 내일 준비를 하고 오늘 메모를 적다보니 어느새 열한시... 빌니우스보다 한시간 늦으니 실은 자정이네. 배고파서 리미에서 샀다가 남아 싸온 감자칩 아까 약간 먹음. 비행기에서 먹을걸 줬는데ㅠㅠ 이제 자야겠다. 갑자기 너무 피곤하다. 부디 렾방 아저씨들이 조용해지길. 오늘 밤은 잘 자고  내일 비행기 연착 안되고 기류 심하지 않고 무사하고 편안한 귀국비행이 되길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 12,488보. 8.2킬로. 공항도 포함되어 더 많이 걸었나보다.



디른 사진들은 따로 올렸으니 나머지 몇장으로 마무리.







여기는 황량해보이지만 내가 많이 지나다녔던 곳. 빌니아우스-보키에치우로 이어지는 구역인데 오른쪽 멋없는 건물이 복지부 건물이라 한다. 그것을 알게 된후 ‘지금 복지부 앞 지나는 중’ 이라고 종종 톡을 보냄. (몬이나 돈 폰타나스에서 보기로 했을때) 나름 추억이라 사진도 올려봄.








대성당. 오늘 하늘은 파랬다.









그레이에서 식사. 샤실릭 같았던 치킨 꼬치구이.







포크 슈니첼.








비행기에서 준 밥. 연어타르타르, 미니크루아상, 콜드미트파이와 식초 마리네이드해 오이/당근으로 말아준 서양배. 원래 연어 타르타르 안먹는데 배고파서 막 먹음.







호텔. 외관과 로비는 괜찮은데...








으앙 정신없는 방... 그리고 가구가 다 밖으로 튀어나와 있음... 샴푸 다 떨어지고 흑... 별루 실용적이지 않은 방이라 쫌 실망이지만 공항 옆이니까! 그리고 조식이 맛있다니 그걸 기대하며 자야겠다.






그래도 하여튼 내 취향은 아닌 산만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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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0. 29. 06:13

후라칸과 몬 2024 riga_vilnius2024. 10. 29. 06:13





오늘 비행기도 연착되어 바르샤바에 늦게 도착하고 노트북도 부쳐버려서 폰으로는 하루를 차분하게 차근차근 정리하기가 어려워 조금씩 나누어 별도로 올린다.



오늘 몬, 엘스카, 후라칸에 갔다. 후라칸은 내가 22년에 영원한 휴가님과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빌니우스로 여행오게 된 포스팅의 일등공신이라 그때도 마지막 날 보키에치우 후라칸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은 토토리우 후라칸에서 석별 직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여기서 무슨 얘기를 했나... 책, 옛날 이야기, 지금의 이야기, 가족, 친구, 여행? 후라칸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자 곧 내가 이곳을 떠나고 이제 거의 매일같이 중간지점 어딘가(주로 보키에치우 거리)에서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이 전혀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느낌 없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지나치게 달착지근한 시나몬티, 영원한 휴가님은 점원이 토닉워터를 왕창 붓고 섞어서 맛이 이상해진 토닉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여기 내가 말차토닉 폭망한 데인데ㅠㅠ’ 하는 나의 한탄을 들으시면서.



우리는 아마 다시 빌니우스에서 만나 또다른 후라칸에서 조우할거에요, 실내든 야외테이블이든. 보키에치우든 토토리우든 새벽의 문이든 바닥분수든 혹은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후라칸, 그 어디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닉 에스프레소 (나쁜 예)






시나몬 티(나쁜 예)



음료는 둘다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함께 보낸 시간은 좋았다.








그리고 mon. 몬. 여기는 영원한 휴가님이 아침에 아이들 등원을 시킨 후 잠시 쉬어가는 카페였다. 오늘 아침에도 여기서 만났다. 나는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몬으로 갔다. 영원한 휴가님은 제일 좋은 자리를 잡고, 나에게 창이 보이는 편한 자리를 내주시고 기다리고 계셨다. 여기는 레몬맛 에클레어가 맛있다고 하셨다. 정말 그랬다. 달지 않고 맛있었다. 전에 내가 ‘이런 대화를 꼭 해야 한다!’ 라고 얘기했던 에클레어에 대한 심도있는 롱테이크 대화까진 못 나눴지만 레몬 에클레어도 초코 에클레어와는 또다른 존재감을 지닌다는 것을 증명했다.



몬은 아침에 만나는 곳. 후라칸은 함께 쉽게 가던 곳, 떠나기 전에 가는 곳. 그런 곳들이 생긴다는 것은 즐겁고 소중한 일이다. 그런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분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은 더욱!


몬 사진 두장 더. 아 어떡하지, 계속 아침에 몬으로 갈 것 같아. 몬은 특히 서울에 있는 카페들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더 그런가보다.






나의 홍차. 영원한 휴가님은 내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에스프레소를 드셨음.








맛있었던 레몬 에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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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0. 29. 05:51

엘스카랑 인사 2024 riga_vilnius2024. 10. 29. 05:51

 




11시부터 한시간 반 정도 엘스카에 머물렀다. 업무메일도 보고 친구와 톡도 하고 책도 읽느라 그리 차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 엘스카에 다시 들러 좋아하는 카페에 마음의 인사를 할수 있어 좋았다. 오늘은 2층 무지개테이블 1개 자리. 제일 많이 앉았던 곳.






라떼와 비건 땅콩크림케익을 시켰는데 점심먹으러 가야 해서 다 먹진 못했다. 여기 라떼는 아주 부드럽고 우유를 많이 넣어준다.

















책도 80페이지까지 읽음!!!


좋아했던 리투아니아 생수 티셰를 더이상 마실수 없는게 슬퍼서 라벨을 오려왔다 ㅎㅎ 근데 너무 얇아서 책갈피로는 안될거 같네.








안녕, 엘스카! 오늘 빛도 들어오고 예쁜 모습으로 인사해줘서 고마워!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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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0. 29. 02:30

탑승 2024 riga_vilnius2024. 10. 29. 02:30





탑승함. 곧 이륙.


안녕, 빌니우스!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비행기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고 평안히 바르샤바에 도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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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0. 29. 02:00

빌니우스 공항에서 2024 riga_vilnius2024. 10. 29. 02:00





폴란드항공은 20분 연착됨. 보딩 기다리는 중이다. 안녕, 빌니우스.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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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0. 29. 01:59

일찍 체크아웃함 2024 riga_vilnius2024. 10. 29. 01:59





떠나는 날이라 그런지 잠 설치고 6시 전에 깨고... 9시에 일찍 체크아웃했다. 안녕, 내 방. 편하고 좋았어요. 잘 쉬다 가요, 네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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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