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9

'2024/09'에 해당되는 글 43

  1. 2024.09.30 9.29 일요일 밤 : 리가 도착, 영원한 휴가님과 조우, 다시 그루지야 식당, 소박한 카페 2
  2. 2024.09.29 이제야 탑승
  3. 2024.09.29 바르샤바 공항에서
  4. 2024.09.29 쿠야도 같이 옴 2
  5. 2024.09.29 9.28 토요일 밤 : 바르샤바 도착 2
  6. 2024.09.28 인천공항에서 2
  7. 2024.09.28 인천공항에서 체크인 기다리는 중 6
  8. 2024.09.27 9.27 금요일 밤 : 그래도 어찌어찌 내일 나간다
  9. 2024.09.26 9.26 목요일 밤 : 이렇게 많이 일하는 건 쫌 너무해ㅠㅠ 2
  10. 2024.09.25 9.25 수요일 밤 : 아 정말 너무 힘들다 + 망사?!
  11. 2024.09.24 9.24 화요일 밤 : 쿠마들, 위안, 갈팡질팡, 넘 일이 많아
  12. 2024.09.23 9.23 월요일 밤 : 엄청 바빴다, 그루지야 꿈 1
  13. 2024.09.22 9.22 일요일 밤 :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종일 가방 테트리스
  14. 2024.09.22 일요일 오후
  15. 2024.09.21 9.21 토요일 밤 : 너무 부지런했던 하루 + 간만에 새 립스틱 사고는 3
  16. 2024.09.20 9.20 금요일 밤 : 알룐카, 외근에는 최악의 날씨, 수면부족 2
  17. 2024.09.19 9.19 목요일 밤 : 아이고 바빠
  18. 2024.09.18 9.18 수요일 밤 : 연휴도 끝나고, 꼭 이런 때에야 오지, 기운을 짜내보자
  19. 2024.09.17 9.17 화요일 밤 : 추석, 우렁이 여러 마리 필요 2
  20. 2024.09.17 명절 오후 2
  21. 2024.09.16 9.16 월요일 밤 : 부모님께 다녀옴, 엄청 먹었음
  22. 2024.09.15 9.15 일요일 밤 : 단순한 하루
  23. 2024.09.15 우주피스의 고양이 2
  24. 2024.09.15 일요일 오후
  25. 2024.09.14 9.14 토요일 밤 : 주말엔 많이 자고픈데, 아무리 해도 맥시멀리즘





역시나 폴란드항공답게 1시간 연착되었다. 어제 정시 출발한 게 예외였나보다. 리가까진 1시간 남짓 비행했다. 첨에 대차게 한번 흔들려서 무서웠지만 그 이후엔 기류가 없어 평이했다. 여행서와 챈들러 에세이를 읽으며 비행.











발트 해 건너며 찍음


리가 공항엔 2시에 도착. 가방도 빨리 와서 택시 타고 호텔에 2:40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있자 영원한 휴가님께서 오셔서 일년만에 조우했다. 너무나 반가웠다. 함께 방에 와서 웰컴 샴페인을 마시고 둘다 취기에 젖어 있다가 배고파서 밥먹으러 나갔다.







쿠야를 앉혀놓고 나감.






쿠야 혼자 호강.



숙소가 중심지라 조금 걷다가 그루지야 식당에 갔다. 추워서 많이 갈 수 없었음. 그리하여 바르샤바 2탄으로 힌칼리를 시키고 하차푸리도 시켜서 먹었다. 나중엔 너무 배불렀다.










근사한 카페에 가고팠으나 비가 오기 시작해 근처 쇼핑몰에 딸린 소박한 체인카페에 가서 티백 홍차와 오렌지필링 든 크림롤(칸놀리), 미니 에클레어를 먹음. 맛은 그냥저냥. 근데 사진은 맛있어보임







그리고는 rimi 슈퍼를 구경하고 물과 주스 등을 사서 방에 돌아옴. 이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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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9. 29. 18:40

이제야 탑승 2024 riga_vilnius2024. 9. 29. 18:40




한시간 연착되어 이제 탑승. 부디 기류 없이 무사비행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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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9. 29. 17:16

바르샤바 공항에서 2024 riga_vilnius2024. 9. 29. 17:16





리가행 비행기 탑승 기다리는 중. 넘 배고팠는데 라운지 음식이 너무 먹을게 없어서 슬펐다ㅠㅠ


9시 안되어 넘 피곤하게 잠들었다가 시차 때문에 12시에 깨고 2시에 다시 깨고... 두어시간 뒤척이다 약의 기운을 빌려 조금 더 잤다. 수면부족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8시 반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와서 보안검색 통과하고 들어옴. 공항 옆이라는 걸로 이 숙소의 모든 아쉬움 상쇄. 쉥겐지역이라 추가 수속 없이 보안대만 통과했다. 라운지에서 과일과 빵, 차 한잔만 먹음.



악, 이거 쓰는동안 갑자기 연착 방송 나옴 ㅠㅠ 한시간 지연된다고ㅠㅠ 엉엉 그러면 그렇지 이 망할넘들... 시차 때문에 가뜩이나 리가는 한시간 더 빨리 가 있는데 아까워ㅠㅠ 나빠 흑흑


..



추가..



그 사이 게이트도 바뀜. 비행기는 들어와있는데 11:25인데 아직도 탑승을 안시키네 흑흑. 더 지연 안되고 무사비행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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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9. 29. 03:04

쿠야도 같이 옴 2024 riga_vilnius2024. 9. 29. 03:04





아주 조그만 쿠야도 같이 왔음. 쿠야의 기념 사진. 하긴 얘는 쥬인이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나에게 데려다줬고 심지어 지방 본사 근무 시절 나랑 집2에서도 살았다. 쿠야도 같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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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9. 03:01

9.28 토요일 밤 : 바르샤바 도착 2024 riga_vilnius2024. 9. 29. 03:01





공항 옆 호텔에 들어왔다. 석양이 깔린 하늘이 예뻐서 창 너머로 한장.


웬일인지 폴란드항공이 연착을 하지 않고 진짜 정시에 이륙했다! 그래서 바르샤바에 저녁 6시 전에 도착함. 아니 이럴줄 알았으면 레이오버 안하고 두시간 반 텀의 오늘 경유를 탔어야 했나ㅠㅠ 하지만 피곤했을거야...







몽골 들어가기 전에 중국 쪽에서 기류가 엄청 심해서 무서웠다. 항상 그 근방 기류가 심해서 산맥이 있나 싶다. 그리고 그루지야랑 흑해 쪽이 좀 흔들리는데 이쪽은 이번엔 좀 나았다.







빨리 입국수속을 하고 나왔고 공항 바로 옆 호텔이라 걸어서 5분만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방은 조그맣고 가격대비 여러모로 부실하다ㅠㅠ 그래도 공항 바로 옆이니 이해하자...  







공항 편의점에서 (비싸게) 산 초코 아이스크림으로 저녁 때움. 뱅기에서 두끼나 먹었으니... 장거리 비행은 힘들어서 가급적 조금 먹는다만... 낼 아침에 배고플텐데 조식 포함이 아님 ㅠㅠ 컵라면이나 공항 카페로 해결해야겠다. 낼은 10:55 비행기이다. 뭔가 공항 옆 호텔이라 여유있고 좋다. 근데 사실 이것도 좀 여유있는 기간으로 여행을 왔으니 가능한거지 평소엔 휴가 내기 힘드니 하룻밤 레이오버는 아까워서 못함.



이제 자려고 한다. 여기는 밤 8시. 바르샤비 날씨는 너무나 좋다. 근데 리가는 내일 오전 소나기가 오고 최저최고 기온이 5도-13도라 한다. 으앙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지.. 뭐 어차피 기내캐리어에 챙긴 옷밖에 없어 별로 선택할수도 없음. 낼 리가 공항에서 테트리스로 쌓아올린 내 짐과 잘 재회하기를. 물론 메인 재회는 짐이 아니고 친구입니다 ㅎㅎ



아 머리아파 졸려... 안그래도 일주일 내내 수면 매우 부족이었는데 지금 한국 시간으론 새벽 세시... 자야겠다. 나머지는 내일... 뱅기 타고 온 날은 메모 적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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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8. 11:30

인천공항에서 2 2024 riga_vilnius2024. 9. 28. 11:30




수속을 잘 마치고 들어와 라운지에서 잠깐 쉬는 중. 잠시후 탑승하려고 한다. 역시나 인스타 광고 알고리즘에 낚여 새로 산 연핑크 기내캐리어와 함께. 나처럼 낚여서 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구분을 위해 푸른난초님이 예전에 선물해주신 토깽이 스티커들을 몇개 붙여 두었다. 놀랍게도 아직까지 연착 얘기가 없다. 제시간에 이륙하고 난기류 없이 하나도 안 흔들리고 무사하고 편안한 비행이 되기를...



인터넷 면세는 안샀지만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를 1개 샀다. 눈 때문에 새것이 하나 필요하긴 했음. 미니멀리즘 역시 안돼...


이제 게이트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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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설치고 피곤하게 공항에 왔다. 이번주 내내 일 평균 5시간도 못 잔 듯 ㅠㅠ



유사시 테트리스를 위해 가방 무게도 재보고 타포린백 랩핑도 하려고 4시간 전 도착했는데 카운터가 3시간 전인 9시 반에 오픈한다고 해서 철푸덕 주저앉아 기다리는 중. 외항사는 이런 게 안좋아... 배고프고 졸리고 화장실도 가고픈데 짐이 많아서 움직이기가 어려움. 빨리 짐을 부쳐야...



가방 무게들은 그래도 절묘하게 맞춰져서 테트리스를 안해도 되니 다행이다. 간밤에 기모바지도 하나 빼버렸음. 근데 며칠 후 리가에서 빌니우스로 건너갈때 또 테트리스를 해야 할듯. 리가에선 쇼핑을 안해야 함 흑...


카운터 빨리 열어줬음 좋겠다. 다행히 연착 안내 메일이 안왔음. 하지만 탑승/이륙할때까진 안심되지 않는 폴란드항공...



바르샤바에서 하룻밤 레이오버하고 내일 리가로 넘어간다. 면세고 뭐고 아무것도 안 샀음. 아 배고파, 카운터 좀만 빨리 열어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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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에 올렸던 그림 같긴 하지만...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내일 출국. 이번엔 비행기 연착하지 않길 바라며... 간신히 가방도 다 꾸렸다. 

 

오후 반반차를 냈지만 일이 너무 많았고 내가 한달 비운다고 하니 갑자기 이 직원 저 직원이 면담거리를 들고와서 결국 늦게 나왔다. 아까운 휴가... 하여튼 귀가해서 청소하고 대충 밥먹고 나머지 가방을 꾸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방이 무겁다. 내일 공항에 가서 무게를 잘 재봐야겠다. 고리 걸어서 재는 다이소 스타일 저울을 쿠팡에서 샀는데 이것은 기내캐리어 정도는 들어올려서 무게를 잴 수 있지만 나처럼 힘없는 인간은 20킬로 넘는 트렁크를 저울 끈으로 들어올릴 수가 없어서 결국 무게를 재지 못함. 내일 공항 저울로 재보고 혹시 초과되면 거기서 다시 가방테트리스를 흑흑... 좀 일찍 나가야겠다.

 

너무 많은 일들을 정말 정신없이 해냈지만 눈앞에 산적한 과제가 많아서 자리를 비우는게 불안하다. 뭐 나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 라고 주문을 외워봐야겠다. 너무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부디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기를. 비행기도 안 흔들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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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정말 엄청나게 바빴다. 어젯밤 슈퍼갑에게서 또 어마어마한 감사자료가 날아왔고 이거 걱정 때문에 잠설치고 새벽 출근해 대응방향들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지시. 그리고 오후부터 저녁까지 큰 행사를 진행.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공식행사라 신경많이 써야 했다만 하여튼 잘 마무리. 진행도 하고 최고임원도 수행. 기분 좋으신 틈을 타서 근속휴직 1달 건도 말씀드림. 헤드쿼터 본부장이자 친구가 가서도 계속 슈퍼갑 감사자료 등 다 대응하고 일하라고 한다ㅠㅠ 근데 정말 그래야 할거 같다 엉엉



아아 이제 내일 하루를 잘 버텨보자... 정말 너무너무 바쁘게 많은 일을 해서 아무 생각이 안나고 머리가 터질거 같다. 잠도 계속 너무 모자라고 힘들다. 어떻게 하루하루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며 버티고 있나 나도 모르겠음. 빨리 집에 가서 씻고 자고프다. 근데 배도 고파 엉엉...



...



늦게 귀가해 샤워와 세수하는데 너무 현기증이 나서 어지러웠다. 수면부족에 과로 때문인것 같다. 대충 밥을 먹었으나 아직도 어지럽다. 잠이 너무 모자라다. 근데 빨래 돌리는 중이고 소화도 안돼서 침대로 못가고 있음 흐흑. 오늘은 가방 나머지 못꾸림. 내일로 미룸. 내일 오후 반반차를 냈으니 집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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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주 잠깐 본 하늘. 구름 잔뜩.



너무너무너무 바빴다. 오후에 행사도 진행. 낼은 저녁까지 더 큰 행사. 오전엔 최고임원 보고. 그외 수많은 일들... 거기에 차석임원이 나의 1달 휴직으로 화를 내서 열심히 빌며(ㅠㅠ) 간신히 고비를 넘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거기에 방금 슈퍼갑의 감사 요구자료가 엄청나게 왔다ㅠㅠ 정말 너무해... 10년치 자료를 달라는데 올해 몇달 전 이 업무를 떠맡은 우리 부서는 정말 왜이리 운이 없는지... 하여튼 일단 자야겠다. 계속 잠을 못자서 너무 힘들다. 초치기로 일하고 있어 너무 많은 업무량과 너무 많은 종류 때문에 두뇌 포화를 넘어 폭파 상태임. 버티자, 기운을 내자 흑흑... 기운을 내야 하는 것도 너무 버겁고 슬퍼 엉엉...



... 이 와중 자기 전에 멍때리다 트위터 광고의 무슨 질문답변 테스트를 해봤더니 지금 나한테 필요한 좌우명이 나왔는데 으앙 이거 정말 넘 정확한거 아니야? 내 취약점에 대해 뼈때리는 조언 같어 엉엉... 엉엉 그치만 저렇게 못한다고, 조직생활이 호락호락하지 않아ㅠㅠ (뭐 울 회사 지금 상황 때문인것도 크지만)






망사!!!! 흑흑!!! 외쳐보자 망사!!!


(막상 저러니 돈많은 백수가 되기 위해 이율 ㅇㅇ%의 금융상품 들라는 광고로 이어짐. 그건 삭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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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이 귀여운 쿠마들 사진의 출처는 @rirarira48 따뜻하고 아늑해보여서 마음의 위안이 된다. 울집 쿠마들도 이렇게 해주고픈데 몇년 전 이사온 후 내내 캐비닛 안에 틀어박혀 있음. 가방에 자리만 있으면 젤 작은 애 이번에 데려가고픈데 ㅎㅎ



오늘도 어마어마하게 바빴다. 거기에 외부 관계자와 타이트한 미팅, 점심까지... 중식집이라 먹고 나서 소화가 잘 안되고 갈증이 났다.



엄청 바쁘게 일하다 오후 늦게 진료를 받으러 갔다. 담주부터 한달을 비우니 약도 타야 했고... 작금의 바쁜 상황과 쏟아지는 업무들, 온갖 억울한 상황 이야기를 하자 나보고 용케 화를 안내고 버티고 있다고 하신다ㅠㅠ 그나마 여행가는 걸로 위안을 심고 버틴다고 대답함... 너무 희생하지 말라고도 하심. 흑흑,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광고들에 낚여) 압축팩 세트와 휴대용 세탁키트를 샀는데 전자는 그럭저럭 쓸만하고, 후자는 빼버릴지 고민 중임. 가져가면 또 요긴하게 쓸거 같긴 한데 내가 팔힘이 없으니 어차피 세제 넣고 흔들어주는건 한계가 있고, 물기 짜는건 내 손으로 해야 하니 똑같고... 여태 없어도 잘만 다녔는데 굳이 필요한가 싶다가... 사놓은게 아깝고 갈팡질팡 중... 세제 팩도 모아놓으니 은근 무게가 좀 있고... 아무래도 이거 빼버릴 거 같아... 근데 산게 아까워... 다시 갈팡질팡...



여전히 잠이 모자란다. 오늘은 책을 두세권 챙기기만 하고 나머지는 내일과 금요일로 미뤄야겠다. 내일도 오후에 행사, 목욜은 저녁까지 메인 행사 진행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이 너무 많아... 종류도 많고... 물리적 정신적으로 넘 과하다. 흑, 늦지 않게 자고 기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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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너무너무 바쁜 하루였다. 일곱시에 사무실 도착힌 후 정말 무수히 많은 일들을 했다. 너무 여러가지 자료를 만들고 메일을 보내서 눈이 뽑힐 것 같았다. 정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일들을 다 커버해야 하다니 해도 너무하다.



간밤에도 잠이 잘 안와서 늦게 자고(아무래도 종일 가방만 꾸리고 고된 하루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된듯) 매우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 정신없이 꿈꾸다 알람에 깨서 정말 피곤했다. 꿈에서 그루지야에 갔고 도시의 뒷골목을 돌자 곧장 산악지대의 언덕이었는데 광활하고 검푸른 하늘과 높은 절벽을 보고 엄청 무서워서 뒤돌아 나왔던 것 같다. 연초 그루지야 가고 싶다는 생각에 여행서를 샀다가 산악지대라 너무 오르막이 많아서 포기했었는데 그게 무의식에 남았나보다.



가방을 좀더 꾸려야 하지만 내일로 미루고 일찍 자야겠다. 너무 빡세게 일한데다 잠이 모자라서 머리가 아프다. 오늘은 충분히 푹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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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연휴 동안 테이블에 놓아둔 액자를 바꾸었다. 이건 2017년 여름, 블라디보스톡 마린스키 프리모르스키 분관에서 봤던 슈클랴로프와 오시포바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프로그램. 둘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 이때 참 좋았는데... 
 
 
어제 많이 잔데다 차를 진하게 마셨기 때문인가 새벽 2시까지 못 자고 뒤척였다. 거기에 8시 즈음 깨어나버려서 종일 수면 부족 상태였다. 오늘은 거의 내내 가방을 꾸렸다. 대충 물건들은 다 챙겼다고 생각했으나 부피와 무게 때문에 짐 꾸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넣었다 저렇게 넣었다를 반복했다. 가을에서 초겨울 날씨까지 오가는데다 이번엔 한달 가량 머무르다 보니 짐이 많기도 하고 전에 챙기지 않았던 것들도 새로 사본 게 있어서 이게 다 부피를 차지했다. 이래저래 테트리스를 하며 기내용 캐리어와 트렁크를 오가며 왔다갔다... 아아아 피곤해. 내일 다이소에서 타포린백을 사려고 한다. 전에 사온게 오늘 테트리스 실험하다가 지퍼 부분이 찢어져버림 흑... 거기에 네임태그도 사야한다.
 
 
이제 서류랑 자질구레한 거, 기내캐리어에 들어갈 것들, 읽을 책 정도만 넣으면 될거 같긴 한데... 아 모르겠다. 넘 피곤하다. 주말에 하나도 못 쉬었어, 짐 꾸리는 거 너무 싫어...
 
 
근데 내일부터 정말 빡센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슈퍼갑에게서 또 어떤 무리한 요구가 올지 모르겠고... 무사히 토요일에 출국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한다. 정말정말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기운을 내자. 이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주말에 못 쉬어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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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9. 22. 20:5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9. 22. 20:51

 

 

 

잠을 별로 못 자서 오늘은 디카페인 티를 마셨다. 이때 한시간 정도 쉰 게 전부. 하루종일 가방꾸리고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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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이지만 너무 부지런한 하루였다. 제대로 쉬지도 못함. 아침엔 미용실 미션 클리어. 돌아오는 길에 겉옷과 바지, 립스틱을 사고, 귀가해서는 청소. 밥. 잠시 차 마시고 한숨 돌린 후 가방 꾸리기. 먼저 옷과 언더웨어를 골라서 꾸렸다. 보통 이 정도면 많이 한 건데 이번 가방은 기간이 평소보다 좀더 길어선지 챙길 것들이 만만치 않다. 조금 전까지(그러니까 밤 열시 넘어서까지) 가방 꾸리다가 ‘아 졸려 피곤해’ 하며 나가떨어짐. 대충 큰것들은 챙겼으니 내일 나머지들을... 부피도 무게도 전보다 늘어나서 정말 짐 꾸려주는 우렁이가 필요함.



어제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빗속에서 많이 걸어서 다리도 너무 아팠다. 거의 아홉시간 쯤 잔 것 같다. 그런데도 잠이 모자란 느낌이다. 잠시 후 자러 가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남은 가방이 다 꾸려져 있음 좋겠다.



... 자기 전에 화장품 얘기 추가



그러고보니 립스틱도 거의 일년만에 샀다. 코로나 전까진 정말 1~2주에 하나씩 립이나 색조화장품을 샀었다. 그땐 지방 본사에서 근무하며 두집 살림, 일주일에 한두번씩 기차로 왕복하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로드샵, 올리브영, 시코르, 세포라에 들르는 걸 밥먹듯 하고 이따금 백화점 브랜드까지 진짜 많이 샀다. 나중에 이사하면서 크게 정리하고 최근에도 오래된 걸 버렸는데 정말 거의 10분의1쯤은 뷰티유튜버 수준으로 립스틱이 많았다. 거의가 레드, 핑크, 그리고 심지어 그땐 플럼 계열도 엄청 샀었다(확 어울리진 않는데도) 블러셔, 아이섀도, 하이라이터까지 점점 범위가 늘어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로나와 마스크, 서울 발령 후 점점 색조화장을 게을리하게 되어 요즘은 립도 딱 두개. 입생로랑의 샤인 립 중 맑고 쨍한 레드, 그리고 역시 맑은 레드의 어뮤즈 립밤. 이것만 줄창 돌려씀. 좋아했던 맥과 랑콤, 아르마니 립을 여럿 남겨두긴 했는데 유통기한이 지난지 꽤 됐으니 버려야 한다만 쫌 아깝기 하다.



하여튼 오늘 산 건 말린장미 컬러. 사실 이 컬러도 확 받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차분한 색이 하나쯤 필요해서... 그나마 이건 코랄이 아니고 말린장미치곤 약간 쿨한 기운이 있어서 아파보이진 않는 컬러라 고름. 아무래도 나는 봄브라이트와 여쿨 어딘가에 걸쳐져 있는 듯한 느낌... 립은 겨울쿨도 잘 어울리는게 꽤 있다만 플럼은 안 받고 다크레드는 받는다. 제대로 된 퍼스널컬러 진단 받아보고프다. 노랑, 코랄, 오렌지, 회색, 갈색, 카키색 안 받음. 종일 짐꾸리며 지친데다 전혀 놀지 못한 탓인가 자기 전에 갑자기 색조 타령 왕창 추가하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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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급속하게 당분을 원하게 되곤 해서 오늘은 냉동실에 남아 있던 미니 알룐카 초코를 가져갔다. 이건 작년 여름 프라하의 러시아 식품점에서 샀던 것 같다. 그러나 너무 바빠서  막상 절반도 못먹고 나옴.



바쁘게 일한데 더해 오후 내내 빡센 외근. 덥고 사우나 같은 날씨에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삼청동 일대를 엄청 걸어다니며 업무와 관계된 전시만 5개 이상 봤다. 나 혼자였다면 절대 이렇게 빡세게 안 다니는데 윗분과 함께라 정말 스파르타 ㅠㅠ 지금도 다리가 너무 아프다. 아직 붉은군대도 아픈데... 게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역까지도 엄청 걸어야 했는데 그때부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짐... 가방도 너무 무거웠고...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는 건 정말 별로였다.



돌아오니 녹초... 그런데 내일 아침엔 새치집중구역 퇴치를 위해 미용실에 가야 하고 가방도 꾸려야 한다. 아아 우렁이가 다 해줬으면 좋겠다. 너무 졸리고 피곤하니 빨리 자야겠다. 어제도 수면부족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잠이 안 들어서 많이 늦게 자고 오늘은 더욱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빨리 자야겠다. 빡세게 걸었으니 오늘은 잠이 잘 오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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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9. 20:10

9.19 목요일 밤 : 아이고 바빠 fragments2024. 9. 19. 20:10





역시나 연휴 동안 신체리듬이 깨져서 늦게야 잠들었고 수면부족 상태로 새벽 출근. 어마어마하게 바빴다.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아아아 피곤해... 슈퍼갑의 감사가 여전히 신경쓰인다.



그리고 계획대로 잘 풀린다면 다음주 토요일에 한달 일정으로 리가와 빌니우스에 가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담주 금요일까지 온갖 업무들과 현안들을 최대한 정리해둬야 하므로 더더욱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나 혼자 계속 바쁨 흑흑... 그런데 슈퍼갑의 감사가 관건임, 흑흑...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 오늘이 붉은군대 둘째날 = 제일 아프고 힘든 날이라 너무 고역이다.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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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까지 못 자고 뒤척였다. 꿈에도 시달렸다. 몸이 너무너무 쑤셨다. 연휴 내내 온몸이 아프고 무겁더니 출근을 앞두고 오늘에야 뒤늦게 붉은군대 도래. 그나마도 하루 전에 와줬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ㅜㅜ 하지만 내일이 제일 아프고 힘든 날이겠지. 하여튼 약으로 버티고 있다. 그래서 오늘 오후 티타임은 민들레차. 

 

 

몸이 아파서 가방은 생각만큼 많이 꾸리지 못했다. 서재 방은 지금 물건들 때문에 엉망진창임. 아아 스트레스받아. 정돈 안된거 스트레스받아, 근데 정리하기도 너무 싫어 흑흑...오늘은 노트북에 신규 vpn을 깔아서 시험해 보고 이것과 카메라, 충전기 등속을 챙겼다. 그리고 화장품 파우치도 대충 챙겼는데 화장품은 사실 당일 출발 직전에도 쑤셔넣어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아직 남았다. 그외 부탁받은 물건과 자질구레한 것들 조금. 사실 오늘 옷을 좀 챙겨보려 했는데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아직 주말이 한번 더 남았으니 그때 몰아서 해야지 하고 있다만 이번 주말엔 엄청 바쁠 것 같아서 좀 찜찜하다. 그리고 정말 아직도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든다는 것도 문제임. 다음주 초가 돼봐야 하려나 ㅜㅜ 

 

 

연휴가 꽤 길었는데 역시 순식간에 사라졌다. 연휴 전날 밤까지 슈퍼갑의 감사 때문에 정말 빡세게 일했는데 내일 가면 뭔가 후폭풍이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다. 다음주에도 큰 행사를 하나 진행해야 하고... 그런데 그 행사는 피곤하긴 하겠지만 별로 걱정조차 안됨. 망할넘의 슈퍼갑 때문에... 

 

 

신체리듬이 많이 깨졌지만 몸이 아파서 약도 먹었으니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내일 무사출근을 위해 기도하며... 티타임 사진 두세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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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종일 구름끼고 흐린 날씨였고 달이 보이지 않아 실망했는데 방금 베란다에 나가보니 구름이 살짝 걷히고 동그란 달이 보였다. 은빛이 감도는 하얀색이었고 아주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둥글고 튼실한 보름달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끄라스느이 우골이 아니라 베란다에서 달을 보며 잠자리의 기도를 드렸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어제 부모님께 다녀왔기 때문에 오늘은 집에서 보낸 명절이었다. 쉬고 책을 읽었고 오후 늦게부터는 짐을 조금 꾸렸다. 비상약과 세면파우치를 다 꾸리니 밤이 되었다. 그간 모아둔 화장품과 바디제품 샘플들이 너무 많아서 오래된 것들을 버리고 분류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이런 건 틈날때마다 해놔야 쌓이지 않는데 꼭 이럴때 눈에 거슬린단 말이야. 화장품 파우치와 옷(1차)은 내일 꾸려보려고 한다. 그외 자질구레한 걸 좀 모아두었다. 아 피곤해. 가방 꾸려주는 우렁이 매우 필요. 그런데 이렇게 꾸리다가 못 가게 되면 어떡하지. 아, 말이 씨가 된다고 했어,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내일 여권이나 서류 따위도 챙겨둬야겠다. 

 

 

연휴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내일 하루 남았다. 그런데 어째선지 많이 쉰 것 같지가 않다. 꽤 여러 날 쉬고 있는데... 중간에 부모님께 다녀와서 그런가. 하여튼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직도 붉은군대놈이 오지 않아 몸이 매우 쑤시고 아프다. 출근도 대신 해주고 과로도 대신 해주고 스트레스도 나 대신 받아주는 우렁이들도 필요하다. 흑, 우렁이가 대체 몇마리가 필요한 거야... 근데 한마리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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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7. 14:35

명절 오후 tasty and happy2024. 9. 17. 14:35

 

 

 

추석 오후. 어제 부모님댁에 미리 다녀왔기에 오늘은 집에서 보내고 있다. 늦지 않게 일어났고 오후의 홍차도 빨리 마셨다. 작년 이맘때 바르샤바에서 영원한 휴가님께서 건네주셨던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의 다즐링 퍼스트플러쉬 햇차. 마지막 남은 찻잎을 긁어서 다 우려 마셨다. 아껴마셨더니 1년 동안 마셨네. 이번에 무사히 가게 된다면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이 품종의 24년 햇차를 사보고 싶다. 

 

 

차를 빨리 우려 마신 이유는 이제부터 가방을 좀 꾸려보기 위해서...인데 아아 너무너무 하기 싫다. 이러다 못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기력이 나지 않는다. 거의 다 챙겨둔 비상약 파우치를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하기 싫고 또 싫은 화장품/세면 파우치로 가봐야겠다... 제일 싫은 건 역시 옷 챙기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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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날. 하루 일찍 부모님께 다녀왔다. 아침에 택시를 타고 부천으로 갔다. 다행히 길이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아빠는 금요일에 퇴원하신 것치고는 상태가 좋으셨고 식사도 잘 하셨다. 엄마는 내가 제발 음식 만들지 말라고, 만드실 거라면 내가 도착한 후 같이 만들자고 신신당부했으나 이미 어제까지 각종 전을 잔뜩 부치고 LA갈비를 재놓고 온갖 나물을 만들어두셨고 내가 도착했을 때는 매운 어묵을 넣은 김밥을 열 줄이나 싸고 계셨다. 엄마 음식은 참 맛있지만 내 입맛엔 조금 간이 센 편인데 이른 점심을 실컷 먹은 후 역시나 엄마가 만들어둔 오미자차를 마시자 갈증이 좀 가셨다. 거기에 시장에서 싸게 득템하셨다는 머루포도를 먹었는데 포도가 정말 달았다. 흑흑, 명절이 아니어도 부모님 댁에 오면 배터지게 먹는데... 동생네도 몇달만에 다시 봐서 반가웠다. 

 

 

늦게 가면 길이 밀린다고 부모님이 오후에 나를 집까지 데려다주셨다. 아빠가 운전하는 게 걱정되어 택시를 타고 가겠다 했지만 먹을 것을 이것저것 싸주시면서 그냥 데려다주는게 더 좋다고 하셔서 같이 타고 왔다. 예전엔 부모님 댁에서 하루씩 자고 오곤 했는데 몇년전 시골에 내려가셨다가 다시 올라오신 후 지금 살고 계신 집은 좀 협소해져서 아무래도 자고 오기가 편안하진 않다. 그리고 이번엔 추석이 연휴 뒤에 붙어 있어서 내일 아침부터 우리 집 오는 코스(자유로를 끼고 온다)는 엄청나게 밀릴 게 뻔했다. 성묘 오는 사람들에 놀러 오는 사람들 등등... 그래서 부모님께는 오늘 하루만 다녀오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연하게 차를 우려 마셨다. 잠이 모자랐고 온몸이 여전히 아프고 쑤셨다. 붉은군대가 아직 안왔고 온몸에 멍울이 잡히고 아파서 괴롭다. 오늘까지는 그냥 쉬고 내일은 가방을 좀 꾸려봐야겠다. 부디 다음주 주말에 무사히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그건 그렇고 주말부터 쉬었더니 그래도 금요일까지 나를 짓눌러댔던 무시무시한 업무 스트레스가 좀 가셨다. 역시 사람은 일을 안 하고 쉬어야 하나보다 엉엉... 하지만 목요일에 출근하면 그 슈퍼갑 감사 문제가 엄청나게 몰아치겠지. 아 생각하지 말자,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자. 그런데 엄마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아직도 배가 부르고 또 목이 마르다. 양치질을 했는데 자꾸만 엄마가 싸주신 식혜를 마시고 싶다. 꾹 참자. 

 

 

 

 

 

 

오늘 티타임 사진은 두 장으로 끝. 오후 늦게 마신 터라 대충 기록용으로만 두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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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5. 21:23

9.15 일요일 밤 : 단순한 하루 fragments2024. 9. 15. 21:23

 
 


오늘은 집에서 멍때리며 가벼운 소설을 읽고 쉬었다. 가방 꾸리기도 미뤘다. 아직도 피곤하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어 밀린 잠을 좀 보충했다. 온갖 꿈에 시달리긴 했지만...



내일 아침에 부모님께 가려고 한다. 택시가 잘 잡혀야 할텐데... 오늘의 메모는 이 정도로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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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5. 16:50

우주피스의 고양이 2022 vilnius2024. 9. 15. 16:50

 
 
 
2022년 빌니우스, 6월. 
 
 
우주피스에는 두번 갔는데 처음엔 영원한 휴가님이랑 가서 비르쥬 두오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고 각국 언어로 적혀 있는 우주피스 공화국 선언문을 구경하는 정통코스였다. 두번째로는 혼자서 언덕을 올라가 주변을 돌아다녔다.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홍대나 문래, 이태원처럼 여기도 젊은 예술가들의 패기넘치는 골목이었다가 개발이 되기 시작하면서 상업적으로 변한 느낌이 들어서 당초 정보로만 접했던 이미지보단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초창기에 어떤 느낌이었을지는 상상이 됐다. 하긴 나는 현대미술과 관계된 업무를 하면서도 복합공간이나 그쪽 분야가 모여 있는 동네가 딱히 취향에 맞는 적이 없었으니 그저 기호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노바야 골란지야도 솁카벨도 마음에 안 들었고 오로지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같은 서점과 카페가 더 좋았으니까. 
 
 
두번째 갔던 우주피스. 이날은 너무 습하고 더운 날이라 언덕 등반하면서 진이 다 빠졌다. 다 올라온 건 아닌 것 같지만 하여튼 이 고양이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가 '으앙 더 못 올라가, 나는 우주피스랑 안 맞아' 하며 내려옴. 생각지 않은 괭이도 봤으니 이 정도면 우주피스한테 할만큼 해준 거 같아. 꼭대기의 고양이, 맨 아래 천사. 딱 좋네 하면서 ㅎㅎ (행여 언젠가 다시 우주피스에 가게 된다면 그땐 버스나 볼트 택시를 타야지 하고 다짐함)
 
 
이 고양이는 여행서에서는 못 봤는데 하여튼 언덕 윗부분(여전히 꼭대기는 아닌 거 같다만 나한테는 이미 꼭대기)에서 우연히 발견함. 귀걸이를 달고 있는 살찐 고양이인데 동판의 캡션을 보니 이녀석 귀를 만지면 두려움을 퇴치해 준다고 한다. 겁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토끼심장이므로 열심히 괭이 귀를 만져주었다 ㅎㅎ 
 
 
그런데 저 귀걸이보다는 '아 고양이 엄청 살쪘다~' , '옆에서 보면 고양이보단 돼지 닮았다', '아 근데 왜 엉덩이는 쑥 들어가 있는 걸까. 엉덩이도 통실통실하게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조각가의 미감과는 거리가 있나보다. 이런 내가 미술 쪽 업무를 드문드문, 거기에 지금은 또 몇년째 계속 하고 있는게 과연 맞는 것인가 싶음 ㅎㅎ
 
 
 

 
 
 
그리고 두려움을 퇴치해주고 용기를 주는 괭이라고 믿어보려 해도 어쩐지 표정이 좀 음흉해보임. 그래서 나는 귀를 열심히 만지긴 했지만 불신을 간직한 채 우주피스 언덕을 내려왔다. 고양아 미안해. 
 
 
... 근데 사진 올리면서 잘 보니 엉덩이 뿐만 아니라 가슴 쪽도 쑥 들어가 있네... 흑흑 조각가는 균형을 맞춰 빚어낸 것이었다. 역시 내 미감이 후졌던 것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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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5. 16:19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9. 15. 16:19

 

 

 

일요일 오후 티타임. 내가 이 찻잔을 꺼낼 때는 보통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부당하게 착취당한다는 분노가 스멀거릴 때다. 왜냐하면 혁명 찻잔이기 때문이지 ㅜㅜ 얼핏 보면 그냥 붉은 계열의 예쁜 로모노소프 찻잔이지만 자세히 보면 볼셰비키 혁명 운운 당시 상징 운운... 어차피 그래봐야 소시민인 주제에 이미지를 소비하는 거 아니냐고 한다면 맞는 말씀이다만 하여튼 회사에서 너무 진이 빠지고 착취당해 힘들 때면 이 찻잔을 꺼내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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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빡세게 일했다(심지어 아파서 휴가낸 거였는데ㅜㅜ) 잠자리에 늦지 않게 들어갔지만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인지 빨리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 너무 스트레스받으며 정신없이 일하고 머리를 마구 굴렸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면 아무리 피곤해도 머리가 식을 때까지 잠이 안 온다. 그래서 한시 다 되어 잠들었는데 매일 새벽에 일어나다보니 오늘도 일곱시 즈음 깨버렸다. 더 자고 싶어서 계속 침대에 붙어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쉬는 날인데 왜 푹 못 자는 거야... 
 
 
어쨌든 침실에선 늦게 기어나왔다. 몸이 너무너무 쑤시고 아팠다. 청소를 한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더니 약간 나아지는 듯했다. 두통을 조금이라도 가시게 하려고 오전에 머리도 감았다. 주말치곤 너무 모범적이다. 웬만하면 머리는 저녁에 감는데... 이렇게 아침부터 머리 감는 건 두통과 수면부족에 시달린다는 증거임. 
 
 
먹을 게 하나도 없었다.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여서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며 책을 좀 읽다가 네시 즈음 이것저것 사야 할 물건들 때문에 나가서 동네 한바퀴 돌았다. 슈퍼갑의 감사 때문에 아직도 변수가 있긴 하다만 어쨌든 '꼭 가고 싶어서 어떻게든 노력 중인' 2주 후의 1달 휴직여행을 위해 자질구레한 것들, 즉 상비약과 다 떨어진 컨실러와 양말과 다이소 물건등 등등을 샀다. 이것저것 사놓고 보면 참 별거 아닌 것들인데 왜 이렇게 뭐가 많고 쇼핑백은 꽉 차는지... (명품쇼핑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ㅜㅜ)
 
 
이것저것 사온 물건들은 정리하지 않고 그냥 여행가방 옆에 놔둔 타포린백에 다 쑤셔넣었다. 그나마 오늘 좀 정리한 건 비상약 팩 뿐이다. 모자란 건 약국에서 사와서 보충함. 갈수록 약만 늘어나...내일 세면도구랑 화장품 파우치를 꾸려봐야겠다. 사실 이 파우치와 옷이 가장 손 많이 가는 것들임. 나도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데 정말이지 여행가방을 보면 맥시멀리즘의 대향연... '돈만 있으면 현지에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지 않는가' 하며 기내 캐리어 딱 하나만 들고 떠날 수 있는 심플한 인간이 되고 싶은데 이런 건 정말 잘 안된다. 타고난 성향 때문이겠거니 하다가... 아니, 사실은 돈이 없어서인가? 하고 깨닫는 중... 하여튼 부디 변수가 일어나지 않고 2주 후 이 시간엔 비행을 하고 있기를...
 
 
몸이 계속 너무 쑤신다. 몸 상태도 그렇고 배란통이 늦게 온 걸 보니 그날도 늦어질 것 같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때 꼭 이렇다. 이렇게 쉬는 동안 와줘야 좀 나은데 이 망할넘의 붉은군대는 한번도 내 말을 들어준 적 없음.
 
 
 
 

 
 
 
그저께 온 생일 아닌 생일꽃(절반쯤은 시들어서 버렸다), 그리고 오늘 도착한 꽃들을 섞어서 꽂아두었다. 꽃 사진 아래 몇 장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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