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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포셀리안'에 해당되는 글 3

  1. 2019.07.20 붉은 돛 찻잔 :)
  2. 2018.06.24 일요일의 티타임 2
  3. 2017.02.04 일 안하고 뒹구는 토요일 오후 4
2019. 7. 20. 15:17

붉은 돛 찻잔 :) tasty and happy2019. 7. 20. 15:17

 

 

아직 시차 적응이 안돼서 새벽에 계속 깼다가 도로 자기 반복. 날씨 때문에 더 그런 듯.

 

이번에는 찻잔은 3세트만 샀다. 기념품 가게에서 산 컵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사무실에 갖다 놓음. 어젯밤에 화정 돌아와서야 뽁뽁이 풀어서 찻잔과 접시 꺼내 설거지해 말려놓고 오늘 오후 차 마실 때 이거 개시함. 신상품인데 온전하게 백야의 페테르부르크를 나타내고 있다 :)

 

이름은 '볼셰브나야 노치', 즉 '마법의 밤'이란 뜻인데(로모노소프 찻잔들에는 모두 예쁜 이름들이 붙어 있다), 불꽃놀이와 네바 강,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그리고 붉은 돛단배가 그려져 있다. 붉은 돛단배는 알렉산드르 그린의 소설 제목인데(노어로는 '알릐예 빠루사' 라고 한다) 이게 최근 몇년 전부터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백야 시즌 축제의 상징으로 활용되고 있고 실제로 백야의 절정인 6월에 호사스러운 붉은 돛이 달린 커다란 배가 네바 강으로 들어오고 이렇게 불꽃도 펑펑 터진다. 몇년 전 여름에 머무를때 딱 그때와 겹쳤는데 당시 나는 심신이 힘들어서 직접 가서 구경은 못하고 대신 중계만 봤었다. 하여튼 조그맣고 얄팍한 도자기잔에 저 그림들이 너무 섬세하고 곱게 그려져 있어서 골라왔다. 아아 다시 가고 싶다 엉엉....

 

 

 

 

 

 

오른편의 책은 돔 끄니기에서 골라온 책 중 하나. 오데사 출신 작가가 쓴 미니 단편들과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편안하게 읽을만한 내용들이다. 근데 맨날 바쁘니 대체 언제 다 읽지...

 

 

 

이쁜 찻잔이니까 구석구석 이렇게 찍어 보았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크기는 로모노소프 발레 찻잔 시리즈와 동일해서 조그맣고 날씬하고 가냘프다. 찻잔 사서 숙소에 돌아왔을 때 '이번엔 또 뭐 샀냐' 하고 검사하던 료샤가 자기 손가락에 걸고 돌려보려다가 '야 내 손가락으로 뿌숴버릴거 같다....' 하면서 도로 내려놓았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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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6. 24. 21:39

일요일의 티타임 tasty and happy2018. 6. 24. 21:39





일요일, 정오 즈음 이른 티타임.







아침 일찍 기차 타고 2집 내려와 청소를 한 후 기분 전환 겸 테이블 유리 아래 깔아두었던 나가사키 테이블 러너를 빼내고 예전에 페테르부르크 서점에서 사온 바스네초프의 러시아 정찬 메뉴 엽서들을 몇장 끼워넣었다. 실제로 보면 무척 예쁘다.







오늘 화정에서 내려오면서 뽁뽁이로 싸서 가져온 엄청 조그만 로모노소프 찻잔. 5월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매장에서 산 건데 이게 사실 에스프레소 잔이다. 진짜 작다. 제대로 차 마시려면 한모금이면 꿀꺽 다 마실 지경. 근데 귀엽고 깔끔해서 샀다. 보통 요렇게 작은 잔은 진짜 뭔가를 부어 마시기보다는 장식용으로 쓰는데 나는 그런 거 없다. 사용하지 않는 찻잔은 찻잔이 아니닷!







일찍 내려왔더니 꽃집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에 나가면서 문고리에 매달아두고 말려놨던 장미 두 송이로 대체. 나름대로 이쁘긴 하지만 그래도 생화가 훨씬 좋아 ㅠㅠ






너무 더워서 다른 케익 가게나 파이 가게 들를 생각 못하고 그냥 집 근처에서 내렸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별다방에서 사온 치즈케익. 역시 맛은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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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2. 4. 17:42

일 안하고 뒹구는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7. 2. 4. 17:42

 

피곤해서 자다깨다 하면서 엄청 늦게 일어났다. 하기 싫은 청소를 한 후 햇반과 지난주에 만들어둔 반찬을 곁들여 아주 늦은 아점(2시에..) 먹고 차를 마시며 '냉장고를 부탁해' 재방을 보았다.

 

회사고 집이고 내내 일만 하다가 오늘 일을 안 하니 뭔가 특별한 날 같은 기분이....(아이 이게 뭐야)

 

내일 기차로 다시 2집에 내려가야 함.

 

기분전환하려고 로모노소프 그젤닉 찻잔 꺼냄. 이거 꺼내면 작년 여름이 생각난다...

 

 

 

 

 

 

 

쿠마야 너를 위해 준비했어 딸기 생크림 롤~

 

쿠마 : 어흠 이 정도는 기본으로 갖다바쳐야지!!

 

토끼 : 고마움을 모르는 곰팅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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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