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티타임 tasty and happy2018. 6. 24. 21:39
일요일, 정오 즈음 이른 티타임.
아침 일찍 기차 타고 2집 내려와 청소를 한 후 기분 전환 겸 테이블 유리 아래 깔아두었던 나가사키 테이블 러너를 빼내고 예전에 페테르부르크 서점에서 사온 바스네초프의 러시아 정찬 메뉴 엽서들을 몇장 끼워넣었다. 실제로 보면 무척 예쁘다.
오늘 화정에서 내려오면서 뽁뽁이로 싸서 가져온 엄청 조그만 로모노소프 찻잔. 5월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매장에서 산 건데 이게 사실 에스프레소 잔이다. 진짜 작다. 제대로 차 마시려면 한모금이면 꿀꺽 다 마실 지경. 근데 귀엽고 깔끔해서 샀다. 보통 요렇게 작은 잔은 진짜 뭔가를 부어 마시기보다는 장식용으로 쓰는데 나는 그런 거 없다. 사용하지 않는 찻잔은 찻잔이 아니닷!
일찍 내려왔더니 꽃집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에 나가면서 문고리에 매달아두고 말려놨던 장미 두 송이로 대체. 나름대로 이쁘긴 하지만 그래도 생화가 훨씬 좋아 ㅠㅠ
너무 더워서 다른 케익 가게나 파이 가게 들를 생각 못하고 그냥 집 근처에서 내렸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별다방에서 사온 치즈케익. 역시 맛은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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