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9. 08:35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스타워즈 에피 1 3D 짧은 메모 arts2012. 2. 29. 08:35
시간은 좀 지났지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스타워즈 에피 1 3D 둘다 봤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에 다 내리는 분위기라 시차부적응과 피로를 무릅쓰고 돌아온지 이틀만에 영화 두개를 연속으로 봤다. 결국 몸살났었다^^;
팅커..는 원작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매끄럽고 건조하게 잘 만든 영화였다. 스타일리쉬하기도 하고.. 배우들 보는 재미도 좋았고 간간이 나오는 러시아어 듣는 즐거움도 있었다. 게리 올드만과 톰 하디 연기가 볼 맛이 났고 컴버배치는 이뻤다 ㅎㅎ 후반부에 도청장치 점검하며 시 읊을때 그 아름다운 목소리에 넋을 잃었다. 딱 두개 아쉬웠는데 짐 프리도의 학교 씬이 축소된 것. 그리고 맨마지막의 흥겨운 분위기. 나로서는 좀더 건조하고 차분하게 끝났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왜그랬는지는 알것 같았다. 안그래도 시종일관 진지했던 영화니 마지막에서 감독이 약간 액센트를 주고 싶었겠지. 하지만 좀 튄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있는 컴버배치의 길럼 한컷 더. 관객 3분의 1은 나처럼 원작을 좋아하거나 이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 3분의 1은 셜록 팬 (길럼 나올때마다 한숨소리 ㅋㅋ), 나머지는 본시리즈나 미션임파서블 같은 스파이 액션인줄 알고 온분들.. 이 분들에겐 이 영화는 너무 불친절하고 지루하고 건조했고 주무시거나 중간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ㅠㅠ
스타워즈는.. 다시 본다는게 너무 설렜고 특히 맨첨에 음악 나오면서 글자 올라가는걸 3D로 보는게 신났으나... 너무너무 피곤하여 결국 포드레이싱 때 졸았다. 역시 루카스 각본은 다시 봐도 엉망.. 건진 것은 팽팽하고 귀여운 영 오비완 케노비와 다스 몰의 간지 뿐.. 최고로 괴로웠던 것은 고무장갑 같은 자자 빙크스를 3D로 보게 되어 가죽의 주름 하나하나가 너무 생생하게 보였다는 것 ㅠㅠ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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