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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즈음이다. 와이파이 잡히는 카페 와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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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안돼서 잤는데 깨도 자꾸 자고프고 피곤해서 허우적대다 도로 자고 반복.. 결국 정오 다되어 일어나고 빵과 서양배, 디카페인티로 아점을 방에서 먹고 나왔다. 오늘은 요세포프 쪽 산책하고 새롭게 발견한 작은 에벨이나 아직 안 갔던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에 가고 저녁엔 석양 찍어야지 하고 원대한 야망을..



나와서 구시가지 광장 쪽 지나 오랜만에 파리슈카 거리로 감. 여기는 명품 거리라 다른 거리와는 느낌도 다르고 더 넓고 조용하고 부티나고 낙서 스티커마저 덜하다(ㅠㅠ)

(이 동네 사진들은 카메라로 찍어서.. 나중에)



한참 걷다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빠지며 예전에 산책하기 좋아했던 요세포프의 각 골목과 유대교 회당 근처 산책. 루돌피눔과 강변 쪽도 가고.. 확실히 여긴 빛이 있을 때 와야 해.. 겨울의 요세포프는 좀 싸늘하고 음산하고 음습한 기운이 있다. 유대인 묘지와 골렘 전설 구역이기 때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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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가까이 걷다 배도 고프고 너무 지쳐서 마침 근처에 나타난 그 한국식당에 감. 주말이라 런치는 없다만. 오징어볶음 시킴. 몇년 전 여기서 이거 먹고 한국 생각했던 기억에. 오징어 양이 너무 적긴 했지만 하여튼 잘 먹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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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엔 4년전 여름 쥬인과 놀러왔을때 묵었던 아스토리아 프라하 호텔이 있다. 쥬인과 즐거웠지. 기념으로 사진찍어 쥬인에게 보내줌. 역시 우체국 같아 ㅋㅋ






이 근처엔 또 예전에 살때 자주 한국라면 사러 갔던 중국인 경영 수퍼가 있다. 첨에 발견했을때 쥬인이랑 '보물창고'라 불렀던 곳이다 ㅋㅋ 보물창고에 다시 가서 김치컵라면 1개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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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첼레트나 거리로 와서 오랜만에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에 옴. 내 기억 속에선 프라하 최고 메도브닉 중 하나를 팔던 카페였다. 딱 한적한 시간이라 여유롭다. 얼그래이랑 메도브닉 시켜서 매운 오징어볶음 맛 없애고 있음. 여기 오면 쥬인이랑 같이 왔던 생각 난다..







오리엔트에 앉아 있자니 담주에 한국 돌아가는게 안 맏어지고 꼭 계속 이렇게 카페에 한적하게 앉아 있을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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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