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토요일 밤 : 마음이 너무 아프다 fragments2024. 11. 16. 21:50
오늘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서 뭔가 정돈된 메모를 쓸 수가 없다. 꽃은 아침에 도착해 정리하며 찍은 것이다. 피곤해서 많이 잤고 일상적인 토요일을 보내고 있었다.
아침에 깼을 때 발로쟈는 몸이 좀 어떤지, 부상 때문에 쉬고 있는데 12월 10일로 예정된 마린스키 콘서트홀에서의 공연은 올라올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마린스키 스케줄을 찾아보기도 했다. 오늘따라 생각이 많이 났었고 빨리 몸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시차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때쯤이었을 것이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은.
오후에 차를 마시다가 팔로우하는 발레 관련 텔레그램에 들어갔는데 짧은 소식이 올라와 있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마린스키 계정에 공지가 올라온 건 두어시간 후였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너무 슬프다. 처음에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머릿속이 텅 비는 것 같았는데 동료들의 애도가 올라오기 시작하자 '아 정말이구나' 하는 자각이 들면서 이제 눈물이 나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올해는 정말 힘들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면 더욱 슬프다.
꽃 사진들은 차 마실 준비 할 때 찍어서 올려둔 거라 그냥 접어둔다.
'frag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5 금요일 밤 : 좋아서 이상한 날씨, 바쁘고 바빴음, 그래도 미용실 미션 클리어, 엘스카형 소비, 와우-와우 (0) | 2024.11.15 |
---|---|
11.14 목요일 밤 : 막막해 너무해 엉엉 무지개 지름 (0) | 2024.11.14 |
11.13 수요일 밤 : 라떼, 수면부족, 기운아 솟아라 아압! (2) | 2024.11.13 |
11.12 화요일 밤 : 으악 바빠, 떠넘겨진 일들,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들, 설탕을 챙겨두었지만 (0) | 2024.11.12 |
11.11 월요일 밤 : 예기치 않은 휴식, 심기일전해 다시 집어든 '미운 백조들' (2)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