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목요일 밤 : 여기저기 엄청 바빴음, 책임회피자 주재회의, 목도 아프고 fragments2024. 11. 7. 20:38
오전에 경기도 멀리 출장을 다녀왔다. 윗븐의 차를 타고 다녀왔는데 좋은 날씨와 파란 하늘, 예쁜 풍광이 있어 그나마 마음이 덜 힘들었지 그거라도 아니었으면 너무너무 스트레스받는 출장이었다. 최고임원이 무리한 신규과제를 던져서 그거 가능성 타진해보려고 갔던 거라서ㅠㅠ 진짜 피곤...
서둘러 돌아오자마자 차석임원이 주재하는 본부장들 회의에 나도 참석. 저 망할 과제 때문이다. 차석임원은 논리적인 분이 아니고 본인의 역할을 똑바로 해주지 못하시는데, 조목조목 옳은 말을 했을 때 본인이 반박을 못하면 무조건 성질을 내고 소리를 치거나 뒤집어씌운다. 오늘도 말문이 막히시니 갑자기 ‘그럼 애초부터 네가 최고임원께 못한다 했어야지!’ 이러신다. 자기가 그대로 전달해서 우리한테 씌워놓고는(그것도 나 없는 동안) 항의하는 우리 윗분께 ’나는 몰라, 최고임원께서 지시한거 전달만 하는거야‘ 라고 했던 장본인이... (이런 과제에 대해 판단하고 조율해야 할 당사자이심) 그러더니 문제점이 있으면 우리더러 최고임원께 보고하라고 하심. 안그래도 그렇게 할거지만 참 저 유체이탈 책임회피 화법을 보니 속터짐. 하이에나들과 책임회피자와 독재자 사이에서 노동노예 ㅠㅠ
출장 다녀오느라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내용은 퇴근길에 기사로 확인함. 기대는 하나도 안했다만 생각보다도 더 어이없는 얘기들에 참 내 눈과 귀를 의심하게 되네... 진짜 나라 망하는 거 아니야ㅠㅠ
아직 여행 배터리가 남아 있어 괜찮다 생각했는데 오늘 귀가하면서 기억을 떠올려보려 하니 이미 가물가물 멀게 느껴짐! 아아아압...
아침에 춥긴 했다. 추워서 몇번 깼지만 잠옷을 갈아입거나 이불 바꾸면 그사이 잠에서 깨버리고 못잘거 같아서 그때마다 도로 잤다. 그때문인지 역시 다시 노동하며 무리해선지 아침에 목이 부어서 은교산을 먹었다. 근데 저녁 되니 다시 목이 붓는다. 전에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아서 남아 있는 인후염 약을 먹고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 종일 출장에 피곤한 회의로 감사 자료도 못 만들었다. 내일 새벽 출근해서 해야지ㅠㅠ 흐엉 나 여행 진짜 다녀온거 맞지? 왜 벌써 꿈처럼 느껴지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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