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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1.19 1.19 금요일 밤 : 핸드크림, 피곤피곤 4
  2. 2024.01.19 여행지의 아침밥 +
2024. 1. 19. 20:31

1.19 금요일 밤 : 핸드크림, 피곤피곤 fragments2024. 1. 19. 20:31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일곱시 즈음 사무실 도착하면 역시 컴컴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빨리 밝아진다. 사무실에 놓고 바르던 핸드크림을 다 써서 재작년 겨울 프라하에서 사왔던 마뉴팍투라 크림을 가져왔다. 엄마랑 갔던 작년 여름엔 쇼핑을 거의 안 했었다. 마뉴팍투라는 종류별로 질의 편차가 있는데 사실 핸드크림이나 샤워젤은 보습이 그리 잘되진 않지만 프라하 갈때마다 ‘그래도 프라하 기념품’ 하며 사게 되곤 했다. 보고 있자니 또 가고파지네.



오전 내내 매우 바빴다. 점심 땐 윗분이 다른 부서와  얽힌 일로 감정폭발을 일으켜서 그것을 달래고 중재시켜주느라 기력이 많이 소진됐다. 오후 외근이 있어 나갔다가 퇴근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파서 저녁 먹기 전에 침대로 들어가 좀 누워 있었다. 좀전에 진통제도 먹었다. 이번에 인사이동 등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그날이 늦어지고 있어 더 그런듯.



주말엔 푹 쉬어야겠다. 너무 힘든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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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 19. 11:19

여행지의 아침밥 + 2023 warsaw2024. 1. 19. 11:19

 
 


 

여행 숙소를 예약할 때 조식이 포함되는 경우는 반반이다. 대충 봐서 동네가 어디인지, 숙소가 조식까지 먹을만한(맛있어보이는) 곳인지, 요금 사정이 어떤지 등등을 놓고 결정하는데 거의 50 대 50인 것 같다. 조식 불포함일 때는 늦게까지 게으름피우다 나와서 근처에서 아점을 먹기도 하고, 빵 같은 걸 사와서 방에서 간단히 먹고 나간다. 그런데 호텔 방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빵이랑 차로 아침을 먹는 기분이 또 상당히 좋다. 맛있어서라기보다는 '아아 회사 안 간다', '아아 남이 치워주는 방에서 뒹굴뒹굴', '아아 여행 왔다' 3박자가 딱 맞춰져서 그럴 것이다. 빛이 들어오는 방이면 더 좋다. 
 

 
사진은 지난 가을 바르샤바 여행 때 첫 숙소였던 소피텔에서. 여기는 조식 포함이 아니었다. 이 날은 이 숙소에서 체크아웃해 두번째 숙소로 옮기는 날이었다. 전날 저녁 들어오면서 바르샤바 대학교 앞에 있는 빵집(체인점인데 이 빵집 앞에는 항상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었다)에서 사왔던 버섯파이와 포피씨드 빵, 그리고 방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아니면 내가 챙겨왔던) 티백 우린 홍차. 
 

 
그런데 저 빵은 그렇게 줄 서서 사먹는 집 치고는 그다지 내 입맛에 맞지 않아 아쉬웠다. 버섯파이는 너무 짰고 포피씨드 빵은 버터나 치즈를 발라 먹어야 하는 빵이었다. 그래도 여행의 아침밥 3박자가 맞춰져서 나름대로 즐겁게 먹었다. 

 

 
 

 
 


그 빵이 들어 있는 봉지. 그리고 근처 비에드론까(폴란드 슈퍼마켓 체인인데 무당벌레라는 뜻이다. 저렴한 물건들 위주)에서 득템한 김치 사발면(이것은  프라하에서도 종종 사먹었다), 사과주스랑 생수 한병. 
 

 
저 김치사발면은 당일 저녁으로 해치웠고(의외로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ㅎㅎ), 사과주스는 숙소 맞은편의 사스키 공원에 산책가서 책 읽으며 감자칩이랑 같이 먹었다.  
 

 
 

 
 
 
 

 
 
 
아아 다시 저 방에 가서 뒹굴고 싶다, 일 안하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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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