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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30. 09:12

서점과 엽서 2023 warsaw2023. 11. 30. 09:12

 

 

 

바르샤바 대학교 앞에 있는 서점. 이 길은 숙소에서 노비 쉬비아트 거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일같이 여러번 지나다녔다. 이 옆에는 빵집과 체인 카페인 그린 카페 네로가 있다. 사진은 여행 마지막날. 이날은 비가 왔다. 그전까지는 날씨가 매우 좋았으니 이 정도면 정말 날씨 운이 좋았던 거였다. 바르샤바 여행에선 기념품을 거의 사지 않았는데, 마지막날 이 서점에 들러 구경하다 엽서를 두 장 샀다. 여기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좀 귀여운 엽서들이 있었다. 

 

 

 



 

 

구시가지 광장(인어조각상이 있던 그 광장), 그리고 와지엔키 공원. 여러가지 버전이 그려진 엽서는 단연 문화과학궁전이었고 심지어 일러스트도 귀여웠지만 나는 그 소련 냄새나는 건물이 싫었기 때문에 굳이 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두 장을 샀는데 우스운 것은 막상 저 인어조각상 광장은 내 마음에 안 들었고(제일 유명한 곳이긴 한데 이때 너무너무 더웠기 때문에 힘들기만 했음), 와지엔키 공원에는 가보지 못했다. 사스키 공원 엽서가 있었으면 그걸 샀겠지만 사실 사스키 공원은 이렇게 아기자기한 그림이 나오기엔 몽창 나무와 멋없이 커다란 분수 뿐이라 엽서 그릴 맛이 안 났는지 아예 없었다. 그래서 바르샤바에서 제일 좋았던 기억인 '공원에서 쉬기'를 떠올리기 위해 와지엔키 공원 엽서를 고름. 인어광장 엽서는, 그림이 이뻐서 ㅎㅎㅎ (원주가 있는 왕궁광장 엽서보다 이게 더 이뻤다)

 

 

광장 엽서는 거실의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 그림 액자 아래에 도자기 짐승들이랑 같이 있고, 와지엔키 공원 엽서는 냉장고 옆면에 붙여 두었다. 너무 추워져서 그런지 햇빛 쨍쨍 나던 광장마저 그립고 공원에 앉아 이야기나누고 또 책보던 것이 그립다. 그저 여행 자체가 그리운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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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