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2. 22:49
계속 가는 것 + 이전의 메모 about writing2019. 12. 22. 22:49
오늘의 메모를 적고 난 후 문득 떠올라서 발췌해봄. 예전에 쓴 글에서 트로이와 미샤가 나누는 대화 일부.
...
“ 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해? 넌 지금 몇 사람 몫을 하고 있는데. ”
“ 계속 가야 해. 멈추면 안돼. ”
" 잠깐 멈춰도 돼. 조금 쉰다고 생각해. ”
" 아니, 난 계속 가야 해. 멈추면 일어나고 싶지 않을 테니까. ”
..
위의 대화가 포함된 짧은 에피소드를 몇년 전 페테르부르크에 머무를 때 이 폴더에 발췌해 올렸던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이런 메모를 적었었다.
< ..... 어쩌면 저때 나는 미샤의 입을 빌려 내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긴 진실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어차피 소설쓰기란 거짓말하기이며 거기에 일부의 진실을 숨기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 반대도 성립할 것이다.... >
... 노트북이 안돼서 폰으로 적느라 불편하긴 하다만. 저 메모와 소설 에피소드는 아래 링크에... 16년 여름이었다. 소설의 저 에피소드 자체는 12년 겨울에 썼다.
- 내가 마린스키 앞을 지날 때마다 생각하는 것, 그가 계속 가야 하는 이유 -
..
맨 위 사진은 트로이가 사는 동네에서 미샤네 동네와 극장으로 가는 길 풍경. 모이카 운하. 아래 사진 한장 더. 두 장 모두 지난 7월 밤에 마린스키에서 공연 보고 걸어오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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