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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즐링을 우려 마셨더니 별로 진하지 않게 마셔서 맹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잠을 매우 설쳤다. 몸에 계속 열이났고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일찍 깨어나서 다시 잠들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 결국은 잠이 모자란 채 일어났다. 그래서 오늘은 디카페인티를 마셨다.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든다. 주말인데 홍차도 제대로 못 마시고 잠을 잘 자야 한다는 생각에 연하게 우려 마신 홍차조차도 결국은 잠을 못자게 만들고. 이것도 저것도 다 망했다. 이럴 거면 그냥 하나쯤이라도 화끈하게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전부 흐지부지...




오늘은 종일 비가 왔다. 바깥 기온은 꽤 선선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오후에도 계속 몸에 열이 나는 느낌이 들고 습해서 저녁에는 잠시 에어컨을 켜서 습기를 날렸다. 아침에 욕실 청소를 하면서 보니 제습제에 물이 꽉 차 있었다. 세스코 기사의 조언에 따라 집안 여기저기에 제습제를 놔두었는데 거의다 비슷한 시기에 갈아 놓았기 때문에 대부분 물이 많이 차 있었다. 그래서 갈아주려고 보니 남은 게 3개 밖에 없어서 가장 물기가 많이 생기는 욕실과 부엌, 그리고 침실 쪽에 있는 제습제만 갈았다. 새로 주문을 해야겠다. 

 



날씨가 이런 날이면 항상 마음이 좀 가라앉고 우울하게 된다. 내일부터 출근을 해야 하고 할일도 너무 많기 때문에 더 그런 지도 모르겠다. 몸도 별로 좋지 않고. 얼마 전에 굉장히 신경쓰며 직원들의 평가를 다 입력해 두었는데 인사팀 담당자의 실수로 그것들을 모조리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까다로운 작업이기도 하거니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몹시 화가 나서 그 직원에게 항의를 했었지만. 어차피 새로 다시 해야 한다면 화내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결국은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라도 집에서 다시 해보려 했는데 지난번에 정리해 둔 엑셀시트가 있어야 정확히 할 수가 있어서 결국은 포기했다. (최종본은 사무실 pc에 있다) 이 작업은 개별 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일일이 입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사무실에서 하기에는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물론 나는 일찍 출근하므로 아침에 시간이 약간 있어서 사람이 없을 때 이 작업을 할 수는 있지만, 내일은 월요일이라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하여튼 결국은 이 피곤한 일을 내일 아침에 해야 하게 되었다. (다시 해야 하는 게 제일 싫다)

 

내일은 최고 임원께 골치아픈 문제도 보고를 드려야 되는데, 여러 가지로 피곤하다. 금요일에 갔던 행사에서 슈퍼갑 일당과 마주쳤을때 들은 얘기에서 아주 골치 아프고 힘든 문제가 생길 것을 예상하게 되어 이것도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직원들 문제도 많고 떠맡아 수습해야 하는 큰 과제도 골치아프다. 이 업무 때문에 떠맡은 직원 중 하나가 아주 태도가 안좋고 싸가지가 없어서 이것 역시 골치다. 아 모르겠다. 계속 이것저것 걱정해봐야 해결되는 일이 없다.

 

마음 속에는 눈에 대한 걱정이 계속 무겁게 남아 있다.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 그리고 도수는 없지만 변색렌즈 안경을 쓰고 있으면 눈이 피곤하다, 뭔가 시야가 깨끗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빛이 굴절되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일할 때와 폰을 볼 때, 바깥에 나다닐 때만 쓰고는 있는데 사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이 그런 시간이니 계속 쓰고 있어 있어야 하는 거나 다름없다. 

 


아빠와 통화를 했는데 식사도 잘 하셨고 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식사도 잘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기력이 없고 힘든 것 같아서 걱정이다. 아빠를 돌보시면서 뭔가 마음이 많이 지치신 것 같다. 엄마와 아빠가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 내일 출근을 준비해야겠다. 오늘 밤에는 부디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물론 그런 분들이야 그게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겠지만 그걸 모른다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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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