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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에 발견한 페튜니아. 좋아하는 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른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찍어 두었다. 무슨 무슨 니아로 끝나는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째선지 무슨 무슨 니아 꽃들은 그렇게 예쁘지 않고 어딘가 촌스러운 느낌이 있다. 베고니아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도 정말 너무 바빴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바빠서 정신이 쏙 빠졌다. 새로 떠맡은 일 때문에 이미 아홉 시가 되기 전부터 굉장히 피곤한 자료 요구가 왔고 이 내용들을 전부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없이 자료들을 뒤져가며 대처하느라 힘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겨우 시작일 뿐 빙산의일각이라는 점이다. 저지른 사람 따로 있고 수습 하는 사람 따로 있다.



그렇게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다가 이 새 과제 때문에 여러 외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팅을 하고 점심도 같이 먹어야 했다. 점심이 간이 너무 세서 그랬는지 배가 아파 고생을 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꼬여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 회의를 하느라 더더욱 정신이 없었다. 결국 결재문서도 많이 미뤄놓고 왔다. 정말 해야 할 일이 많다. 내일 아침 일찍 가서 밀려 있는 일들을 빨리 해야겠다. 너무 피곤하다.



아빠는 오늘 저녁에 두 번째 항암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셨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은 후에는 설사도 그치고 좀 나아지셨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셔서 저녁도 드셨다고 한다. 그래도 두 번째 치료까지 무사히 마쳐서 정말 다행이다. 아빠에게 이미 사 분의 일이나 마쳤으니 나머지도 잘 해내실 거라고 말씀드렸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든다. 내일은 슈퍼슈퍼갑이 주재하는 행사에 가야 하고 또 이와 열로 되어 피곤한 일을 해야 한다. 중간에 진료도 받으러 가야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진료 시간을 앞당겨두긴 했는데.


어떻게든 내일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주말에 조금 쉴 수 있으면 좋겠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오늘 집에서도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다. 정말 왜 이렇게 덥고 뜨거운 것일까... 그냥 이제 여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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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