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수요일 밤 : 작지만 큰 감동, 빡빡하고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fragments2024. 3. 20. 19:38
얘들처럼 노닐고픔 ㅠㅠ
역시 아주 일찍 출근해 빡세게 일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일을 제대로 못해서 야단맞고 눈물을 보였던 직원이(마음씨가 착하고 소심해서 자기가 제대로 못한다고 자책하는 타입 ㅠ) 슬며시 이렇게 비타민과 쪽지를 건네주고 감. 내가 이번주 내내 너무 바쁘고 빡세게 일하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자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 깜짝 놀랐다. 너무 고마웠다ㅠㅠ 지친 나날 중 감동. 고마워 엉엉... (그런데 막상 오늘도 저것을 까먹을 시간이 안나서 개봉을 못하고 그냥 옴, 엉엉. 저 녀석이 매일 잊지 말고 먹으라 했는데ㅠㅠ)
오늘이 이번주의 고비였다. 오후에 작년 실적에 대한 평가 인터뷰 심사를 받아야 했다. 일찍 출근해 계속 답변을 준비했고 점심은 자리에 앉아 죽으로 때웠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지나갔고 예기치 않은 질의들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대처해 넘겼다. 하지만 결과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우리 부서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이 산을 넘자 긴장한 마음이 좀 풀렸다. 하지만 쉴틈 없이 이번엔 면접심사를 하러 갔고 좀 자세히 면접을 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너무 배가 고프고 힘들었다. 점심에 인스턴트 죽을 먹은데다 너무 신경쓰며 과로해서 기력이 없었다. 저녁에는 탄수화물과 나트륨을 안먹으려 하는데 오늘은 힘들어서 그만 라면 끓여먹고 자폭하고 말았다. 엉엉, 내일부터 다시...
많이 피곤하다. 이상한 지하철을 타서 공중에서 강을 지나 급강하하는 모노레일 같은 노선으로 내려가다가 멈추는 꿈을 꿨고 알람에 깨서 정신없이 출근했었다. 오늘은 부디 꿈 꾸지 않고 많이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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