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일요일 밤 : 월요병, 무지 오래 다녔지만 여전히 토끼의 심장 fragments2024. 3. 17. 20:57
주말이 다 지나갔다. 아파서 금요일에 휴가를 냈으니 본의아니게 사흘을 내리 쉰 셈이다. 몸이 계속 안 좋더니 오늘 붉은 군대가 도래했다. 차라리 이래버리는 게 나음. 하지만 내일 많이 아프고 고생을 하겠지 ㅠㅠ
별로 한 일이 없이 쉬었다. 저녁이 되자 기분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이번주에 기다리고 있는 일들 때문이다. 수요일에는 작년 성과와 관련해 빡센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받아야 해서 내일과 모레는 그것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금요일 휴가를 내는 바람에 놓쳐버린 최고임원 보고도 화요일에는 해내야 한다.
사실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보고가 많이 늦어졌는데 그 사이 과제가 쌓이고 또 쌓여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해낼 사람들도 없고... 너무 버겁다. 그리고 이 최고임원을 내가 어려워해서 그런 것도 있다. 예전 임원은 별로 안 그랬는데 작년에 오신 이분은 상당히 다혈질인데다 요구도 많이 하시고 우리쪽 분야에 관심이 엄청 많다. 여러가지로 힘들다. 아아 담대해지고 싶다 ㅜㅜ 나와 절친한 동료는 '임원보고 같은 거야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지금까지 짬밥이 얼만데 그런 걸로 쫄거나 하는 시기는 애저녁에 지났잖아' 라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도 쪼는 걸까 흑흑... 내가 너무 소심한 토끼 따위라서 그런거야 엉엉.
이번주는 토요일에도 행사를 진행해야 해서 출근한다. 즉 아주 빡센 일주일이 기다리고 있다. 아아 기운을 내자. 압! 이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잘 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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