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24. 3. 21. 20:26

3.21 목요일 밤 : 추가 fragments2024. 3. 21. 20:26

 

 

 

더보기

 




좀전에 엄마와 통화를 하고 많이 충격을 받아서 마음이 산란하다. 아버지가 지난주 퇴원 후 처음으로 어제 담당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러 가셨는데, 수술 후 조직검사를 해보니 임파선으로 전이가 되어 3기라 항암치료를 해야 하며 소화기내과로 다시 전원해 맨처음 봐주셨던 교수를 만나야 한다고 한다. 일정이 나지 않아 다음주 금요일 오후에 진료가 잡혔다. 어제 내가 전화드렸을 땐 두분 다 내가 놀랄까봐 말씀을 안하셨고 동생에게만 얘기했다고 한다.



엄마에게서 얘기를 듣고 너무 심장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눈물이 계속 나왔다. 그래도 1기라 다행이고 수술이 빨리 잡혀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수술 마치고 나온 의사가 수술 잘됐다고 해서 마음놓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많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너무 걱정이다. 아버지는 충격이 겹쳐 원래 안좋았던 전립선 쪽 문제가 재발해 오늘 소변을 못보셔서 응급실에 다녀오셨다고 한다. 엄마와 전화를 끊은 후 너무 놀라고 산란해서 떨다가 동생과 통화를 했다.  동생이 나를 많이 다독여 주었다.


아직도 온몸이 떨리고 정신이 산란하다. 의료파업까지 겹쳐 있는데... 부디 항암치료를 무사히 받고 아버지가 나아지실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다. 충격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게 너무 쓸쓸하고 힘들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