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수요일 밤 : 실패한 점심, 정말 너무 바빴음, 두려운 보고, 진짜 지침 fragments2023. 3. 22. 20:27
겉으로 보기엔 맛있어보이지만 사실은 실패한 점심. 너무 바쁘고 할 일이 많아서 사무실 근처 샌드위치 가게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는데, 달걀스크램블과 아보카도 콤보에 야채를 추가한 샌드위치였다. 담백하고 건강한 식단이겠거니 싶지만... 이게 다 모양내기의 함정임. 아보카도는 저 위에 토핑된 것이 전부! 샌드위치 절반쯤 내려가면 속이 비어 있고 달걀만 약간 밀려내려가 있음. 그리고 소스가 너무 달아서 느끼했다. 차라리 레몬즙이라도 뿌려주지... 하여튼 맛있어보이지만 맛없는 샌드위치로 점심... 기억을 되살려보니 예전에도 부하직원들이 여기서 샌드위치 몇개를 사와서 그중 하나를 먹어봤는데 그때도 맛이 없었다. 아마 내가 이런 토스트 류를 안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너무 달아서 입맛에 맞지 않음.
새벽에 일어나 출근했다. 오늘은 하루종일 정말 너무너무너무 바빴다. 그리고 공기가 안 좋은 사무실에서 일해서 눈의 이물감이 더 심해졌다. 오후의 중요한 인터뷰를 마친 후 잠깐 안과에 다녀오려 했으나 계속 회의가 있어서 오히려 늦게 퇴근하느라 병원에도 못 가고... 인터뷰는 생각보다 질문이 까다로워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냈으니 그냥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야겠다. 그리고 사람 문제가 꼬여 있어서 오늘 너무 피곤했다. 일도 너무너무 많은데 골치썩이는 사람들투성이... 정말 나도 그만 일하고 싶다.
내일도 회의가 줄줄이 잡혀 있다. 최고임원에게 피곤한 문제에 대해 보고하러 가야 하는데,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된다. 너무 우리 부서와 우리 분야에 관심이 많으셔서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과제를 내려주거나 거기 더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시를 추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하러 가는 게 두렵다. 거기다 마지막 미팅은 저녁에 잡혀 있어 내일도 늦게 퇴근할 것 같다. 새벽 출근하지 말고 한시간쯤 더 자고 출근할까 고민 중인데, 그러면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고... 아 모르겠다 정말 너무 피곤하다. 일 좀 그만하고 싶다. 안과에도 가야 하는데 흑흑... 안구건조인지 염증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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