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9. 19:59
1.19 목요일 밤 : 어떤 상황이든 어려움, 추위, 좋은 일을 생각하며 fragments2023. 1. 19. 19:59
장미 꽃송이는 아직 멀쩡한데 꽃대가 시들어 휘었다. 그냥 두면 완전히 시들테니 꽃송이를 떼어내 찻잔에 띄워두었다.
오늘도 바쁜 하루였다. 요즘은 전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 출근해서 사무실에 7시가 약간 넘으면 이미 도착한다.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그렇다.
내일 하루 휴가를 냈다. 아빠가 퇴원하셨기 때문이다. 아침에 부모님 댁으로 건너가려고 한다.
명절 연휴라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데 전혀 휴식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마 너무 이것저것 치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일과 자신을 칼처럼 딱 분리해서 집에 오면 일 생각을 아예 안 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쉽지 않다. 맡은 책임이 덜할 때는 덜한대로 또 실무가 많아 어려웠고 지금은 책임이 너무 무거워서 어렵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
기온이 좀 올랐다고는 하는데 나는 종일 추워서 떨었다. 집도 춥다. 보일러 올려놨는데 몸이 으슬으슬해서 무릎담요 덮고 목에도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추위를 타기는 하지만 답답한 건 못 견뎌서 바닥이 뜨거우면 잠을 잘 못자서 전기요를 쓰지 않는데 요즘은 하나 사야 하나 싶다. 노화의 증거인가보다 흑흑.
좋은 일을 생각해야겠다. 내일 오랜만에 엄마토끼 아빠토끼도 보고, 엄마토끼 집밥을 먹으러 가니까 그걸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연휴 동안 퇴고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 부디 내일 업무 연락이 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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