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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프라하의 러시아 식품점에서 사서 꼭꼭 싸와 냉동해두었던 까르또슈까 한 알. 오늘 쥬인 만나서 건네주었더니 '토끼야 그냥 여기서 같이 먹자' 라고 하여 차 마시며 같이 해치움. 비행기 타고 올때 트렁크 안에서 좀 흔들려서 위의 크림이 조금 뭉개짐. 

 

시간이 많이 늦어서 그냥 짧게 몇 줄 적는다.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러시아 날씨였다. 아침에 3호선 노선 터널 화재로 지하철이 지연되었다. 오늘 내가 오전 외근으로 좀 늦게 나갔으니 망정이지 원래 같으면 그 시간대에 딱 출근하다가 막혔을 타이밍이었다. 어쨌든 다행히 재개된 지하철 타고 외근을 갔고 추운 길을 걸어가야 했다. 일을 잘 마쳤고 나오는 길엔 다른 직원의 차를 얻어타고 지하철역까지 가서 추위를 약간 피했다. 

 

오랜만에 쥬인을 만나 실컷 수다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늦게 귀가했다. 프라하에서 사온 러시아 흑빵, 저 까르또슈까, 알룐까 초콜릿, 카페 에벨 초콜릿을 비롯해 커피와 밀까 초콜릿 등 이것저것 쥐어주었다. 쥬인은 나에게 수제 귀도리(이것이 나에게 잘 어울렸음 ㅎㅎ), 내 손목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 아대, 제주도 여행 가서 사온 초코 입힌 귤(내일 크리스마스 이브 기분 내며 먹어야지~)을 주었다.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온갖 이야기보따리.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에 서울택시라 지리를 모르는지 네비에서 나오는 너무 멀미나는 구식 코스(김포공항, 송정, 개화산 통과해서 가는 코스)로 가서 엄청 멀미한 거 빼고는 다 좋았다. 이 길은 김포공항 버스 노선이라 너무 멀미가 나서 언젠가부터 내가 버스 대신 택시만 타곤 했는데 흑흑. 

 

너무 춥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한다. 러시아에 있는 기분이다. 좋은 뜻이 아니라 나쁜 뜻으로. 부디 내일이 지나면 날이 좀 풀리기를... 주말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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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