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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달력은 1일에 제깍 넘겼지만 어둑어둑해진 후에야 집에 돌아오곤 했으므로 달력 넘겨놓은 사진은 오늘 찍었다. 아름다우신 슈클랴로프님 두 컷. 

 

 

 

 

 

 

남아 있던 카네이션과 유칼립투스, 금어초가 이번 주말까진 버틸 것 같았지만 어차피 다음 주말에는 꽃을 사지 않을 터라(다다음주 금요일 밤에 비행기를 타므로), 간만에 마음의 위안을 위해 커다란 장미를 사보았다. 오렌지색이 참 이쁘다. 그런데 사이트에선 분명 이놈이 좀더 샛노란 컬러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냥 오렌지색임. 샛노란 망고 오렌지라고 했는데. 하긴 망고 색깔과 비슷하긴 하네. 

 

 

 

 

 

너무 피곤하게 잤다. 간밤에도 분명 꿈에 시달렸고 새벽에 몇번 깼는데 지금은 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행이다. 그리고 완전히 늦잠 자며 게으름을 마구 피우려고 했는데 그리 오랜 수면을 취하지는 못했고 게으름만 피웠다. 간밤에 너무 추워서 결국 이불을 바꾸고 난방도 처음으로 돌렸다. 그런데 올해 처음 난방을 틀었더니 좀처럼 집이 따뜻해지지 않았다. 보일러 압을 또 빼야 하나... (그런 거 잘 못해서 항상 부모님 오실 때 도와달라고 함 ㅜㅜ) 

 

 

아침에 꽃을 다듬어놓고 도로 침대로 들어가 오랫동안 멍때리며 누워 있었다. 그냥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머리만 아프고 피곤했다. 더 이상 누워있으면 안될 때까지 버티다가 한시 넘어서야 일어나 목욕을 하고 청소도 하고 밥을 먹었다. 두통이 심했고 무척 피곤했다. 차를 마시는 동안에도 두통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나중에야 좀 나아졌다. 책을 읽고 쉬었다. 원래 오늘 글도 쓰고 가방 꾸리기도 시작하려고 했는데 마음만 급할 뿐 몸은 움직여주지 않았다. 

 

 

자전거를 25분 가량 탄 후 목욕을 하고 저녁을 챙겨 먹고, 가방 꾸리기 첫단계만 클리어했다. 그것은, 기껏 세면도구 챙기기. (그런데 이것이 은근 손이 감!) 하지만 이것과 쌍둥이인 화장품 파우치는 꾸리지 않았음. 원래는 오늘 최소한 세면도구, 화장품 파우치, 비상약 파우치까지는 꾸려놨어야 했는데. 사실 남아 있는 코루나가 있는지도 뒤져보고 여권과 바우처 따위 서류도 챙겨놓고 카메라 충전도 해놓으려 했으나 이 모든 것들은 내일 다 해내면 다행이다. 옷은 아무래도 다음주말에 챙겨야 할 것 같다. 그 사이에 입고 출근도 해야 되니까. 하여튼 가방 꾸리는 거 너무 귀찮고 너무 싫다. 

 

 

에릭에게 너 정말 나 보러 프라하에 안 올거냐, 우정이냐 돈벌이냐를 놓고 선택하라고 농담을 했는데 에릭이 자기 강의 대체할 사람을 열심히 구해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뭐야, 그냥 주말에 이틀만 와도 될텐데 흑흑, 나를 위해 좀 와주면 안되니? 그런데 이렇게 투덜대자 에릭이 뼈 때리는 말을 해서 나는 심히 반성을 하게 되었다. 즉 '야, 나는 옛날에 너 보려고 프라하도 가고 카를로비 바리도 가고 뻬쩨르도 갔었어. 근데 너는 코펜하겐 한번도 안 왔잖아!' 라는 것이었다. 아악, 그러고보니 또 그래 ㅠㅠ 미안하다 에릭... 하지만... 넌 서울에 살았었잖아 그때 내가 잘 놀아줬잖아 흑흑... 그러고보니 핀란드까지만 가보고 그 위에 있는 나라들은 못가봄. 딱히 매력을 못 느끼기도 한데다 물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더더욱 안 갔다. 아아 생각하니 에릭에게 미안해질랑말랑. 

 

 

하여튼 이제야 글을 좀 쓰다가 자야겠다. 아아 이번 주말에 많이 써서 끝내고 싶었는데 게으름의 극치로 이제야 파일을 열고 있으니 흑흑 나도 이런 내가 한심하구나. 

 

 

꽃 사진 여러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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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