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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정말 비가 억수같이 왔다.


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회사 화장실 창문 밖 좁은 처마 아래 비둘기 두 마리가 비를 피하고 있었다. 새들도 이런 날씨엔 참 힘들겠다.


오늘은 오전 오후 각각 이런저런 일들로 매우 바빴다. 주말 신체 리듬이 깨져서 잠을 다섯시간도 못 자고 출근해 종일 너무 피곤했고, 일찍 와서 빡세게 일하다 오전에는 사회공헌 활동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 노동을 좀 하느라 두어시간 만에 녹초. 간부 승진한지 몇 달 되지 않은 후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여 같이 점심 먹고 업무와 이것저것 얘기 나눠주느라 마음을 좀 썼고, 돌아와서는 또 일을 하다가 아끼고 존경하는 선배가 오셔서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분은 금요일에 내가 명퇴 소식을 들었던 바로 그분임. 이 얘기 저 얘기 나누었는데 결론은, '박수치며 보내드려야 하는게 맞는데 내 마음은 너무 슬픕니다'였음 흑흑... 그래도 시간 내서 이야기 나눠주고 인사를 나누러 들러주시니 감사했다. 그래서 신기하게 오늘은 후배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반대로 오랜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다 있었다. 그 외에는 아주 바쁘게 일했음.


돌아오는데 화정역에 내려 밖으로 나왔을때 정말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다. 태풍이 온 것만 같았다. 눈앞이 하나도 안 보일 정도의 거센 폭우였다. 온몸이 흠씬 젖고 신발 안에서도 물난리가 났다. 어차피 젖은 거 어쩔수 없었고 우산도 소용없었다.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귀가... 내일도 이렇게 비가 온다는데 출근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크흑... 좀전에도 뇌우가 번쩍번쩍 쏴.... 더운 것도 싫지만 이런 폭우는 정말 괴롭다. 내일 휴가내고 싶다 흑흑... 하지만 할 일이 많으니 꿋꿋하게 비를 뚫고 노동하러 가야지... 너무 졸리니까 이만 줄이고 침실로 빨리 가야겠다. 아 피곤해... 너무 피곤하다. 그런데 이제 겨우 월요일이고 이번주에 힘든 일들, 중요한 일들이 포진해 있다. 토끼털 한 올 뽑아 분신토끼 일하러 보내고 싶다.


..





자기 전 추가





자려고 누웠는데 폭우 때문에 걱정이 되어 계속 뉴스를 체크하던 중 방금 시설담당자에게 연락이 옴 ㅠ 내 소관 시설의 외부 배수구가 폭우 때문에 역류가 발생해 계속 자동펌프 가동 중이라 한다. 일단 당직자가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 함. 아아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올까 밤에 더 많이 올텐데 너무 걱정이다. 잠이 달아난다ㅠㅠ 중요한 행사도 앞두고 있는데 물 넘치거나 유입되면 안되는데 흑흑 비의 요정들아 제발 이제 그만 가렴, 가뭄이 극심한 동네로 어서 몰려가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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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