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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달력은 놓치지 않고 어제 넘겼다. 달력의 사진은 몇년 전 찍었던 그랜드 호텔 유럽의 아르누보 바 풍경.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이 호텔 로비부터 시작해 구석구석이 떠오르고 특히 저 바와 스테인드 글라스, 푹신한 소파와 독하기 그지없었던 벨리니 칵테일, 안나 아흐마토바 칵테일이 생각나면서 매우 다시 가고 싶다.




어제부터는 알람 울린 후 20분도 안되어 집에서 나오고 있다. 마스크 쓰기 시작한 후부터 립스틱은 사무실 도착하면 바르는데, 어제부터는 아예 눈화장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최소한의 밑화장만 후다닥 하고 나오니 아이라인과 눈썹에 소요되는 1~2분이 또 마저 절약됨. 어차피 내가 제일 일찍 나오니 뭐 창백한 좀비처럼 사무실에 등장해도 아무도 모른다. 사무실 도착해서 잽싸게 아이라인을 슥슥 그리고 눈썹을 슥슥 칠한다. (나는 눈썹이 짙어서 별도의 아이브로우 펜슬도 안 쓰고 그냥 짙은 갈색 아이섀도를 납작붓으로 대충 채워주면 끝남) 이렇게 하자 아침에 원래 타던 지하철보다 한 타임 빠른 걸 탈 수가 있는데 그 결과 사무실엔 더욱 빨리 도착... 무더위와 습기로 가득차 찜통 같은 사무실에 입성하게 됨 헉헉...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싶은데 하여튼 그렇게 되었음.


오늘도 무지 바쁜 하루였다. 그래서 딱히 다른 얘긴 쓸 게 없다. 특이점이라곤 위에 적은대로 그나마 아침에 약간의 정신집중이 소요되어 잠을 조금 깰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아이라인 그리기마저도 포기하고 출근하게 되어 더더욱 비몽사몽 집에서 나온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쳇바퀴 같은 매일에 가해지는 티끌만한 변화라면 뭐 그것도 적어둘만한 일인듯. 하여튼 너무 피곤하니 곧 자러 가야겠다. 계속 잠이 모자라서 무척 지친다. 내일은 오전에는 부서 전체 줌회의, 오후에는 외부 전문가와 미팅이 있다. 아 피곤하다.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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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