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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면서 찍은 우리 아파트 단지의 라일락. 우리 단지 라일락은 꽤 오래됐는지 나무 키가 커서 꽃송이 바로 앞에 코를 대고 향기를 맡기가 어려운 것이 좀 아쉽다. 볕 잘 드는 쪽에 있는 라일락은 완전히 만개해서 꽃송이가 조금씩 시들거나 변색되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 이렇게 파란 하늘 배경 라일락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오후 반차를 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놀거나 쉰 건 아니고 진료 시간이 애매하게 잡혀서 어쩔 수 없이... 그래서 머나먼 횡단을 거듭하고... 늦은 오후에 집에 돌아왔다. 잠시라도 라일락 향기라도 맡자 싶어서 나무 있는 쪽으로 좀 돌아서 들어옴. 우리 집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동이기 때문에 라일락을 보려면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어제 너무 과로한 나머지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밤에 어찌어찌 뻗어 잠이 들었는데 유일하게 좋았던 건 자다가 깨지 않고 계속 잤다는 것이다.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다. 오늘도 일찍 출근했다. 오후에 나가야 하니 일이 밀릴 것 같아서. 오전 내내 바쁘게 일했다. 8시에 업무를 시작하면 점심 시간까지 스트레이트로 일하는 게 좀 기력이 딸리고 지친다.


직원들과 점심을 먹은 후 사무실로 돌아와 조금 더 일을 하다가 진료를 받으러 갔다. 오랫동안 지하철을 타야 했고 돌아오는 길은 더 멀었다. 집에 돌아와 곧장 실내자전거를 30분 가량 탔다. 일단 씻거나 앉거나 옷을 갈아입어버리면 절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ㅠㅠ 일찍 왔으니 좀더 오래 탔어야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그냥 중간에 끊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토끼샐러드에 닭가슴살과 계란 약간을 추가해서 먹었다. 그런데 배가 다 안 찼음.


어쨌든 진료 받고 왔어도 두어 시간 집에 일찍 온 셈이라 일과가 좀 빨리 끝났으므로 글을 좀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문서 작업을 너무 많이 해서 집중이 잘 안되고 pc 앞에 계속 앉아 있고 싶지가 않다. 아마 너무 지친 것 같다. 그래서 이 메모를 마무리한 후엔 그냥 책을 읽다가 좀 일찍 자러 가야 할 것 같다. 많이많이 피곤하다.


이 와중에 어제 그만 외부 관계자의 간절한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모종의 강연과 토크에 대한 요청을 덜컥 수락했는데 이것이 교통편이 정말 안 좋고 꽤 먼 곳에 가서 강의를 해줘야 하는 일이고 또 사전 준비도 해야 하는 등 상당히 부담스러운 종류라 이제 와서 '어떻게 이걸 못한다고 좋게 얘기하지' 하고 고민 중이다 ㅠㅠ 어제는 너무 바쁜 와중에 무방비 상태로 부탁을 받아 차마 못하겠다고 말할 기운조차 나지 않았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내 업무일정 등등 모든 면에서 상당히 부담이 되고 무리인 일이다. 못하겠으면 빨리 정정을 해줘야 그쪽에서도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으므로 내일 오전까지는 연락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아아아아아 나는 왜 어제 그냥 대충 둘러대지 못했을까, 그날 스케줄 있다고 말할 걸 엉엉엉엉어엉... 뭐라고 말하면서 못하겠다고 하지 ㅠㅠ 이것과 금요일 평가 인터뷰 때문에 이번주는 심란하다 흑흑...



** 추가

뭐 하나 빼먹었다 싶었음. 오늘의 식단.



아침 : 하루견과 1봉, 스트레이트 홍차 1잔
점심 : 김밥 4알, 라면 1/3, 알떡볶이 3알
(직원들에게 이끌려 김밥집 갔음 ㅠ)
저녁 : 토끼샐러드 (방울토마토 7알/모짜렐라치즈 약간/파인애플 약간/닭가슴살50g/계란말이 1슬라이스)
* 배고프고 간이 된걸 먹고파서 계란말이 한쪽 추가함 ㅠㅠ 아침에 하루견과 먹어서 여기엔 견과 뺐더니 심심하고 배가 안 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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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