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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교회에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제인가 까마득하긴 하지만. 보석달걀 그려진 찻잔 꺼냈다. 

 

 

 

 

 

 

어제 진짜 오랜만에 실내자전거를 다시 탔더니만 겨우 30분도 안 탔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와 허벅지 근육이 너무너무 쑤셔서 엄청 괴로웠다. 저녁에 다시 타면서도 '아 정말 과도하게 게으르게 살았구나 ㅠㅠ' 하고 후회했다. 그러니까 이렇게 둥실둥실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지 엉엉... '조금씩조금씩 다시 복구하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를 달래본다만 매년 매달 노화가 누적되니 예전보다 두배로 노력해야 나아질 거라는 슬프고 냉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리는 기분이다! 

 

 

늦게 잠들어서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쉬면서 스타니스와프 렘의 '무적호'를 끝까지 다 읽었다. 좋은 소설이고 뒤로 갈수록 재미있는데 역시나 이 작가의 차가운 지성이란 좀 섬뜩한 기분이다. 렘에게도 유머가 있지만(그것도 엄청 지적인 블랙유머), 나는 너무 매끄럽고 우아하고 차가운 지성이 응축된 타입보다는 조금 더 느슨하고 조금은 더 거칠고 무도한 기운이 남아 있는 쪽-그러니까 스트루가츠키 형제 같은 축-이 더 취향에 맞다. 무적호를 다 읽고 나자 좀 아쉽기도 하고, 원체 이것이 '접촉 시리즈'라 자동적으로 '솔라리스'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2년 쯤 전에 다시 읽었기 때문에 그리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솔라리스가 무적호보다는 훨씬 드라마틱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무적호는 은근히 좀 무서움. 

 

 

이번주는 무지 바쁠 예정이다. 금요일에 왔던 숙제 때문에 주말에 쉬면서도 내내 마음이 무거웠음. 내일과 모레 그 숙제에 대한 자료를 꼼꼼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금요일에는 평가 인터뷰에도 들어가야 한다. 내가 그 대상이 되니 참으로 부담이다. 내가 평가를 하러 들어갈 땐 이런 부담과 불안감은 당연히 없으니 역시 이건 다 역학의 문제다. 피곤해 피곤해... 부담돼... 그리고 윗분이 갑작스럽게 일주일 넘도록 외부 출장에 급파되어 내가 임원 주재 회의에 계속 대참을 해야 한다. 이건 부담되진 않는데 시간이 아까움 ㅠㅠ 

 

 

오늘 저녁에도 토끼샐러드를 먹었다. 배가 딱히 고프거나 입맛이 도는 건 아닌데 주말부터 음식 섭취량을 전체적으로 줄여서 그런지 내내 졸리고 기운이 좀 없음. 그간 축적된 지방질이 한참 연소될 수 있을테니 기운이 없어질 이유가 없지 않나 싶은데! 

 

 

글을 좀 쓰다가 자야겠다. 이번주를 부디 잘 버틸 수 있기를...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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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