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수요일 밤 : 연휴의 끝, 쉬었는데 쉬지 못한 기분, 더 쓰고 싶었지만, 도루묵 fragments2022. 2. 2. 21:12
명절 연휴가 이것으로 끝났다. 이번 설 연휴는 하루도 빠짐없이 부모님과 같이 보냈다. 직장 생활을 하게 됨 이래 이런 일이 거의 없었으므로 소중한 기회였다.
그러나 물론... 힘이 들었다. 개인의 시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물리적 공간의 문제이기도 한데 작은 집에서 내내 부모님과 함께 있다 보니 사적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연휴 내내 일 안하고 쉬긴 했지만 정말로 쉰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부모님은 토요일에 내려가시고 이틀만 일하면 주말이니 괜찮다고 위안을 해본다.
오후에 부모님이 한시간 가량 가게에 가셨을 때 글을 약간 썼다. 이게 조삼모사, 상대적 문제인 것이 평소엔 쉬어도 글이 잘 안 풀리더니 부모님이 와 계셔서 pc를 켜고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되니 뭔가 더 쓰고 싶고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문장들을 계속해 적고 싶음.
방역지침이 또 조금 변경되었다. 내가 맡은 일과도 좀 연관되기 때문에 부아가 좀 치밀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렇게 대충 처리할 게 아니었다, 도루묵이지 않느냐!' 하고 버럭 짜증을 내서 공연히 부모님이 곁에서 '너 왜 그러니?' 하고 놀라심 ㅠㅠ 내일 출근해 그 문제부터 해결하고 밀린 일들도 처리해야겠다. 다음주엔 미뤄둔 백신 3차도 맞아야 할것 같은데 전에 2차 때 고생을 했기에 너무 맞기가 싫다 ㅠㅠ
부모님과 내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연휴에 쉬었어도 아침 일찍 깨게 되어 잠이 모자란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려는데 부디 중간에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새벽 알람, 컴컴한 어둠 속 출근의 일상으로 복귀한다. 우렁이가 대신 출근해주면 좋겠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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