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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5. 09:57

일주일 남았네 russia2013. 9. 5. 09:57

 

 

작년 궁전광장.

아마 일주일 후 다시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가장 먼저 가는 곳 중 하나가 되겠지.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때문에 기사가 많이 떴는데 박대통령이 전용기 타고 도착한 풀코보 공항 사진도 실리고... 그 좁디좁은 공항 :) 좀 나아졌으려나. 작년에도 집 오는 비행기 탈 때 풀코보 공항 후졌다고 짜증내는 글 올렸던 기억이 난다.

 

 

궁전광장은 빛에 잠겼을 때도, 어둠이 드리워졌을 때도 멋지다.

 

 

이곳의 방사형 포석도 좋아한다. 가끔 계단에 걸터앉아 저 포석 보고 있으면 기분이 가라앉곤 했다.

 

 

 

* 태그의 궁전광장 을 클릭하면 전에 올린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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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2. 21:41

눈이라도 보며 눈 식히자 russia2013. 8. 12. 21:41

 

 

페테르부르크, 예술 광장.

저 사진 찍고 있을 때 마침 엄마 아빠, 빨간 파카 입은 귀여운 아기가 저 유명한 푸시킨 동상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엄마가 아기에게 '푸시킨에게 인사하렴' 하니까 저 아기가 손을 흔들면서 '안녕!' 하고 지나갔다. 진짜 귀여웠다.

나도 마음 속으로 인사했다.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안녕하세요!!

 

.. 너무 더워서 눈에 덮인 페테르부르크 사진 올려본다. 예술 광장과 푸시킨 동상에 이어 아래는 그리보예도프 운하 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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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전에 올린 사진도 좀 섞여 있긴 하지만..

너무 더워서 눈으로나마 더위 식히기 위해 한겨울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모두 2010년에 갔을 때 찍은 것. 갔을 땐 추워서 무지 고생했는데 돌아와서는 여름마다 사진 꺼내보며 눈 식힌다.

이건 니콜스키 사원 앞 공원.

 

 

이건 이삭 광장.

 

 

이건 볼쇼이 프로스펙트 부근

이때 진짜 추웠다. 나뭇가지마다 얼음 결정이 대롱대롱 맺혔다.

 

 

역시 볼쇼이 프로스펙트 부근.

 

 

여기는 청동기사상 부근. 청동기사상은 안 나왔지만.. 뒤에 보이는 건물은 해군성 건물.

 

 

위의 사진부터 모두 해군성과 이삭 성당, 청동기사상 부근이다. 나무 너머로 이삭 성당의 황금색 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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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5. 22:14

쾌적해지고 싶다.. russia2013. 8. 5. 22:14

 

 

찜통 같은 집에서 괴로움에 젖어 매일같이 잠을 설치다보니 어딘가 안락하고 쾌적한 호텔에서 살고 싶어진다. 최소한 여름만이라도 ㅠ.ㅠ

하긴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애초에 이런 더운 집에서 살고 있지도 않겠지!!

사진은 작년 가을, 페테르부르크의 앙글레테르 호텔.

이번 가을에도 페테르부르크 가보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저 호텔은 이미 방이 다 차버렸다. 좋았는데 흐흑...

 

 

너무 더워서 호텔 방 사진이나 다시 꺼내보며 눈으로나마 위안 중... 아이고 더워..

 

 

 

* 앙글레테르 호텔은 아스토리아 호텔, 유럽 호텔과 함께 페테르부르크의 꽤 유서깊은 호텔이다. 후자의 둘만큼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많은 예술가들과 문학가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세르게이 예세닌이 자살한 장소라는 사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 여기 묵었을 때(사실 그때 예산으로는 좀 무리해서 묵긴 했는데) 예세닌 생각을 자주 했다. 물론 이제 리모델링되어 옛 모습을 많이 잃었다고는 하지만...

 

** 앙글레테르 호텔과 예세닌에 대한 얘기들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1845 (앙글레테르 호텔)

 

(예세닌, 앙글레테르 호텔 등)

http://tveye.tistory.com/1524
http://tveye.tistory.com/1366
http://tveye.tistory.com/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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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1. 21:58

그리운 풍경 russia2013. 7. 11. 21:58

 

 

오늘 간만에 페테르부르크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 가서 요즘 백야에 젖은 그 도시 사진들을 실컷 봤더니 너무너무 그리웠다. 다시 가고 싶다.

사진은 백야 때는 아니고, 작년 9월 중순 이른 아침 풍경.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네바 강. 저 요새 내에 있는 감옥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갇혀 있었다. 저 첨탑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의 황금 천사상이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 빛날 때면 이 도시의 환상성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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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 22:10

russia2013. 7. 1. 22:10

 

 

너무 더워서 페테르부르크 겨울 풍경 두 장. 러시아 미술관과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가는 길.

2010년 겨울에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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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9. 15:48

눈이 그립다 russia2013. 6. 9. 15:48

 

여름 <<<<<<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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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이삭 광장 부근.

아래 두 장은 볼쇼이 프로스펙트 부근.

그 아래 네 장은 눈 덮인 네바 강과 강변 도로 풍경. 모두 2010년 겨울에 찍은 것. 전에 올렸던 사진도 있을지 모름.

 

 

 

 

왼편의 황금빛 첨탑은 해군성 건물, 오른편 황금빛 돔은 이삭 성당. 아래의 저 하얗게 눈 덮인 평면은 길이 아니고 얼어붙은 네바 강.

 

 

역시 이삭 성당

 

 

보기엔 똑같아 보이지만, 오른편은 눈 덮인 네바 강, 왼편은 눈 덮인 도로.

 

저 창백한 에메랄드 그린의 기다란 건물이 바로 에르미타주 박물관, 겨울 궁전.

아,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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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5. 22:03

추울 때를 생각하며 russia2013. 6. 5. 22:03

 

다시 이런 순간이 왔다. 추웠던 때를 그리워하게 되는 순간 -_- 매년 여름마다 반복됨

2010년 2월. 페테르부르크. 찌아뜨르 거리. 마린스키 극장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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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5. 14. 20:22

모이카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russia2013. 5. 14. 20:22

 

 

요 며칠 동안 다시 페테르부르크 다녀오고 싶어하다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작년 가을에 다녀온 사진 보며 슬픔을 달래는 중. 모이카 운하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쭈욱 걸어가는 길. 이 길 따라 쭉 걸어가면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이 나온다.

이 날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넘어왔는데 비오고 춥고 온통 회색빛의 거대하게 내리누르는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페테르부르크에 왔더니 날씨는 쌀쌀했지만 하늘이 맑고 햇살이 찬란한데다 황금빛 첨탑들과 파란 물결이 반짝이는 네바 강과 운하가 '어서 와, 다시 와서 반가워' 라고 맞이해주는 느낌이었다. 역시 마음의 고향 :) 모스크바 싫어!! (미안하다 모스크바야 근데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호텔에 짐 풀고 기어나와 해군성 - 네바 강변 - 에르미타주 - 겨울 운하 - 모이카 운하 - 그리보예도프 운하 - 카잔 성당 - 호텔 코스로 쭉 산책했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사진을 잘 보면 저 조그만 교각 아래로 유람 보트가 슬슬 나오고 있다.

 

 

 

 

 

이건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뒷쪽에 있는 교각. 마침 신랑신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 사진을 보니 다시 가고 싶은 마음만 모락모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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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5. 17:55

옛날엔 이런 거 안 챙겼었지 russia2013. 2. 5. 17:55

 

원래 출장이나 여행으로 외국에 나갈때 김치, 고추장 등을 바리바리 싸갖고 다니는 타입은 아니다. 역한 건 못먹지만 그렇다고 밥 없이 못 사는 사람은 아니라서.

특히 남자분들과 출장을 가게 되면 음식 때문에 무척 괴로워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다.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잡아 2주 가까이 머물 때면 이분들은 공항에서 사오신 김치와 고추장, 햇반,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셨다. 맛있는 음식들이 천지에 가득한 이탈리아에서도!!

나도 밥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엔 빵 한조각, 차 한잔 정도로도 거뜬한데다 기간이 길어져서 점점 국물과 밥이 먹고 싶어지면 중국 식당에 한번쯤 가주면 되니 훨씬 수월했다. 그래서 그 남자분들의 식성에 맞춰 같이 차려먹는 게 참 고역이었다. 일이 바쁘니까..

근데 최근 1~2년 사이에 변한 게 있다. 내가.. 컵라면 두어개와 볶음김치 1봉지, 즉석누룽지 두어팩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음식이 맛없는 곳에 가게 될때 그렇긴 하지만..(러시아!)

나이든 게 분명하다!!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앙글레테르 호텔 방. 지난 9월에 러시아 갔을 때.

이날은 새벽에 모스크바에서 고속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막 호텔 방에 들어오고 나니 너무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빈 속에 짐가방 끌고 오느라 고생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컵라면에 물 붓고 늘어져 있는 중이었다. 잘 보면 뒤에 누룽지 봉지도 보인다.

나이가 든 거야!!

집에서는 결코 안 먹는 컵라면. 나오면 보양식 :)

하긴 러시아에는 굴지의 '도시락' 컵라면이 있으니 굳이 저렇게 싸오지 않아도 된다. 이때는 이렇게 호텔 도착하자마자 녹초가 될 것 같아서 저렇게 한개 챙겨갔는데 잘 먹었다.

 

역시 앙글레테르 호텔 방에서 그날 저녁 먹은 것.

혼자 가면 딱히 맛있는 음식들을 챙겨먹지 않는다. 게다가 러시아는 자주 갔던 곳이라 더 그렇다. 근처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의 맛있는 빵집 부셰에서 테이크아웃해 온 시저 샐러드. (노어로는 살랏 쩨자리) 그리고 저 컵에 든 것은.. 누룽지 :)

물론 누룽지와 푸성귀는 어울리지 않았다 ㅠ.ㅠ 샐러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훈제 칠면조 고기로 추정되는 퍽퍽한 조류 고기가 들어 있어 괴로웠다.

.. 갑자기 왜 이런 포스팅을 하냐면.. 낼 비행기를 타야 해서 짐가방 챙기다가 문득 생각나서!

 

* 말라야 모르스카야의 빵집 부셰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706 

http://tveye.tistory.com/648
http://tveye.tistory.com/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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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4. 22:26

다시, 궁전 광장 russia2013. 2. 4. 22:26

 

궁전 광장, 작년 9월.

역시 페테르부르크로 갈 걸 그랬나.. 사진을 다시 보니 부쩍 향수가 치솟는다.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도 물론 아름답지만 궁전 광장과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장소 중 하나.

* 궁전 광장 다른 사진들은 아래에.. 좋아하는 곳이라 그런지 많이도 찍고 많이도 올렸었네.

http://tveye.tistory.com/1369
http://tveye.tistory.com/1174
http://tveye.tistory.com/1048
http://tveye.tistory.com/996
http://tveye.tistory.com/788
http://tveye.tistory.com/254
http://tveye.tistory.com/245
http://tveye.tistory.com/134
http://tveye.tistory.com/64
http://tveye.tistory.com/60
http://tveye.tistory.com/31
http://tveye.tistory.com/27


* 이건 궁전광장 돌바닥 사진

http://tveye.tistory.com/1681
http://tveye.tistory.com/173
http://tveye.tistory.com/278
http://tveye.tistory.com/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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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7. 22:36

모르스카야 나베레즈나야 russia2013. 1. 17. 22:36

 

페테르부르크 어느 동네의 주소 표지판. 모르스카야 나베레즈나야 라고 씌어 있다.

맨처음 러시아에 갔을 때 살았던 기숙사가 있는 바닷가 동네다 :)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때의 추억 때문에 페테르부르크에 가게 되면 꼭 한번은 이 동네에 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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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3. 17:42

베르흐느이 레뱌쥐이 다리 russia2013. 1. 13. 17:42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 앞의 조그마한 다리.

이름은 제목과 같다. 베르흐느이 레뱌쥐이 다리. 발음하기 참 힘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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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7. 20:49

천사와 불빛이 비쳐드는 창문 russia2013. 1. 7. 20:49

좀전에 about writing 폴더에서도 얘기했지만, 오늘은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 그래서 기념으로 페테르부르크 도심 호텔의 창문 사진을 올려본다. 잘 보면 기다란 수직의 유리창문들 위로 이삭 성당과 꼭대기의 천사상, 그리고 조그만 불빛들이 비치고 있다.

:
Posted by liontamer

코니 윌리스의 시간여행 SF 소설들을 읽다 보면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 대한 사랑과 찬사가 종종 나온다. 제목의 저 문장은 폭격을 앞두고 그 아름다운 성당의 운명에 대해 찬사와 탄식, 절망을 담은 토로이다. 어떻게 보면 고색창연하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문장인데 소설을 읽다 보면 이입하게 되기 때문에 함께 저 문장을 되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궁금하신 분들은 코니 윌리스의 '화재감시원'과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꼭 읽어보시기를. 북받치는 슬픔과 비극적 엔딩을 견딜 수 있다면 그 시간여행 연작의 '둠즈데이 북'도. 후자는 세인트폴 성당과는 관계가 없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도 난 종종 저 문장을 생각한다. 그건 바로 이 니콜스키 사원 같은 곳 앞에서다. 프라하에서도 화려한 고딕풍의 거대한 비투스 성당이 아니라 우아하고 여성적인 로레타와 고풍스런 아녜슈카 앞에서 더 사랑을 느꼈듯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정말로 사랑한 사원들은 거대하고 웅장한 이삭 성당이나 화사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무시무시하고 어쩐지 음산한 카잔 성당이 아니라 작고 우아한 니콜스키 사원이나 안드레이 사원 같은 곳들이었다. 특히 니콜스키 사원은 스몰니 수도원과 비슷한 황금빛 푸른빛이지만 훨씬 작고 소박하고 차분하다.  

석양 무렵의 니콜스키 사원은 눈보라에 휩싸였을 때만큼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눈보라에 휩싸였을 때 사진은 여기를 클릭 : http://tveye.tistory.com/647

마린스키 극장 공연 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 니콜스키 사원 산책할 때 찍은 사진 몇장. 사원 안에 들어갔더니 평일이었지만 기도하러 온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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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프라하 여행 관련 포스팅에서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프라하에서 주소 표지판 하나만 고르라면 아녜슈카 수도원 표지판을 고르고 싶다고 (http://tveye.tistory.com/1421)

러시아에서 주소 표지판을 사올 수 있다면 이걸 고르고 싶다.

노어 발음대로 읽어보면 '찌아뜨랄나야 쁠로샤지'. 즉 '극장 광장' 이란 표지판이다. 마린스키 극장과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저 표지판 조그맣게 축소해서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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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2. 30. 18:00

두 도시의 성 게오르기 russia2012. 12. 30. 18:00

이건 모스크바, 크레믈린 성벽의 성 게오르기.

 

이건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피의 구세주 사원) 벽의 성 게오르기 모자이크.

사원 내부나 벽에서 성 게오르기 그림이나 모자이크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다. 위안을 준다. 이유는 좀 다르지만 성 세바스찬 그림이나 모자이크를 발견할 때도 행복하다. 전자는 위안, 후자는 미학적 만족에 가까운 것 같다.

 

**

http://tveye.tistory.com/1326 성 게오르기

http://tveye.tistory.com/184 성 세바스찬

http://tveye.tistory.com/34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성 게오르기 모자이크 클로즈 샷

 

:
Posted by liontamer
2012. 12. 29. 17:37

트로이츠키 다리 russia2012. 12. 29. 17:37

 페테르부르크는 네바 강과 크고 작은 운하들의 도시이기 때문에 다리들도 많다. 이 도시의 운하와 교각들을 다룬 사진집도 여러 권 찾아볼 수 있다.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다리들과 건축 양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다리는 네바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트로이츠키 다리. 아마 가장 유명한 교각들 중 하나일 것이다. 거대하고 장식적인 가로등 램프들이 눈에 띈다. 이 다리 근처에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가 있다. 에르미타주 쪽에서 네바 강변을 따라 레트니 사드 쪽으로 쭈욱 걸어올라가면 이 다리가 나온다. 여름 정원을 지나서 더 올라가면 스몰니 사원이 나온다.

나는 거대한 다리보다는 작고 우아한 다리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 다리는 살짝 취향에서 벗어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에 네바 강의 창백한 물살 위로 굳건하게 서 있는 트로이츠키 다리와 가로등 램프들을 지나쳐가는 건 행복한 일이다.

사실 지금 쓰는 글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의 이름도 이 다리에서 따왔다. 뭐 꼭 이 교각 뿐만은 아니고, 내가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원 중 하나의 이름도 트로이츠키 사원이라서. 그 인물의 성격 상 사원 쪽이 더 어울리긴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에 대해 묘사할 때 가끔 이 다리를 생각한다.

트로이츠키 다리 사진들 몇 장 더. 지난 9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들.

* 참고로 내가 가지고 있는 페테르부르크의 운하/다리/강에 대한 책자에 따르면 이 다리는 1897~ 1903년에 지어졌으며 건축가는 프랑스의 에펠. (바로 그 에펠이란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200주년 기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300주년은 2003년이었다) 그래서 장중한 맛이 있나보다. 페테르부르크는 유럽을 향한 창으로 건설된 도시이기 때문에 서유럽 건축가들의 작품들이 유독 많다.

 

  다리는 근사하지만.. 늘상 계속되는 러시아워, 항상 밀리는 차들!~

 

 이렇게 강변을 따라 걸어가면서 강과 건너편 풍경과 트로이츠키 다리 구경.

 

 가로등 램프와 교각 아치 아래는 이렇게 생겼다.

 

 구도가 좀 비뚤어졌지만 거대한 가로등 풀샷.

 

 다리 정면 풍경은 이렇다. 정면에서 보면 별로 예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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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2. 27. 21:39

러시아 한파 뉴스를 보니.. russia2012. 12. 27. 21:39

사진은 2010년 겨울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은 것들.

러시아 한파 뉴스를 보니 죽은 사람들도 가엾고 그곳의 추위가 생각나 몸이 바르르 떨린다. 영하 13도만 되어도 여기서도 벌벌 떨고 있는데.

옛날에 페테르부르크에 살 때의 일이다. 아주 오래 전인데, 새해 휴가가 끝나고 학교에 가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기온이 영하 30도로 뚝 떨어져서 어마어마하게 추웠다. 아마 지금 같으면 추우니까 학교에 가지 않고 따뜻한 기숙사방에서 뒹굴었을텐데 그땐 나이도 어리고 영하 30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도 안 왔기 때문에 호기 있게 버스를 타러 갔다.

얼어죽는 줄 알았다^^; 콧속과 눈가가 꽁꽁 얼어붙어 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얼굴에서 얼음 결정이 톡톡 부서지며 떨어졌다. 니트 모자 위에 가죽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그래도 머리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나중에 돌아올 때는 낡은 버스 엔진이 얼어 멈춰버렸기 때문에 그 추운 날 거리에 내려 걸어가야 했다.

그래도 그땐 어렸으니까 잘 버텼는데, 지금은 생각도 하기 싫다!

추운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더. 그래도 이땐 영하 15도 정도로 양호.. 폭설 때문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그건 그렇고 이 포스팅이 러시아 폴더 300번째 포스팅. 역시 러시아 폴더라 추운 날씨 얘기로 300번째 포스팅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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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2. 8. 14:09

판탄카 운하를 따라 걸어가며 russia2012. 12. 8. 14:09

 

네프스키를 따라 걷다 보면 대로를 교차하는 세개의 커다란 운하가 나온다. 궁전광장 쪽부터 시작해 모이카 운하, 그리보예도프 운하, 그리고 판탄카 운하이다.

모이카 운하변에는 푸시킨 박물관이 있고,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그리보예도프 운하변에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돔 크니기가 있다. 그리고 판탄카 운하에는 아흐마토바 박물관이 있다.

판탄카는 네프스키 대로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여름만 되면 이곳에서 근교 도시 투어 호객꾼들이 엄청 시끄럽게 광고를 해댄다. 하지만 그런 호객꾼들과 혼잡한 교통을 제외하고 막상 운하변을 따라 걷게 되면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안나 아흐마토바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후 페테르부르크에 가게 되었을 때 꼭 판탄카에 가 보시기를..

이때는 9월이었고 평일의 싸늘한 오전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바로 그 때다, 레트니 사드 갔다가 허탕친 날. 그래서 레트니 사드에서 뒤로 돌아나와 이 판탄카 운하를 끼고 쭈욱 걸어 네프스키 대로로 나갔었다.

위 사진의 보트는 관광 투어 보트 :)

 

 

 

 

 

 

 

* 판탄카 다른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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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내가 찍은 건 아니고 어디서 퍼온 것. 리고프스키 대로 사진이 없어서..

지난번 러시아 갔을 때의 일이다. 모스크바에서 새벽부터 고속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로 왔다. (고속철 탄 얘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572

간신히 기차에서 내려서 역 밖으로 나왔는데...

여기서 나는 바보짓을 했다. 이 동네 잘 안다고 과신했다가 그만..

러시아 기차역이나 지하철역들은 라인에 따라 건물이 달라서 지하도를 통해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길을 건너가야 하는 경우도 많고(일본도 좀 그렇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기차역인 모스크바 역과 지하철역인 쁠로샤지 바스따니야(혁명 봉기 광장)는 이어져 있는 게 아니라 서로 길 건너에 있다는 걸 망각하고 말았다. 지하철을 탈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길을 건너 쁠로샤지 바스따니야 역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호텔까지 갈 수가 있었다.

보통은 트렁크 때문에 택시를 탔겠지만 페테르부르크는 살았던 곳이고 지리도 잘 아니까 그냥 버스 타고 내려서 걸어가도 문제가 없는 곳이었다. 호텔 위치도 너무 잘 알았고.

난 기차역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 쁠로샤지 바스따니야 지하철역 쪽으로 갔어야 했다.

역에서 나와 사거리에서 고로드 게로이(영웅도시) 기념비, 바스따니야 탑 등을 보며 너무 당연한 듯 방향을 잡고 눈앞의 대로를 신나게 건너갔다. 만세, 삭막한 모스크바에서 벗어나 드디어 마음의 도시 페테르부르크에 왔다!

그런데 정류장에 갔더니 3번, 65번 등만 있고 내가 타야 하는 버스들인 7, 10이 없다. 혹시 더 내려가야 정류장이 있나 했지만 없다.

길은 엄청 넓은 대로인데 못보던 갈레리야 백화점이라는 거대 컴플렉스가 들어서 있다. 거의 2년 만에 왔으니 새로 생겼나보다 했다. 왜 이렇게 네프스키 대로가 낯설지? 보통 네프스키에 와도 이쪽까진 잘 안오곤 했으니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 뿐이겠지.

가다가 주소판을 보니 두둥 여긴 리고프스키 프로스펙트!! 아악, 여기는 전에 친구들이랑 한국식당에 밥먹으러 오거나 공항 가는 미니버스 타러 왔던 곳... 네프스키 대로와 십자형으로 교차되는 대로!!!!

아, 이럴수가.. 내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네프스키 대로를 못 알아보고 리고프스키로 왔단 말인가!!!!

이미 꽤 걸었기 때문에 절망하며 무거운 가방을 질질 끌고 다시 거슬러올라왔다. 다시 보니 저편에 네프스키가 보인다. 아, 이 바보.

이때쯤 너무너무 힘들었다. 가방도 너무 무겁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다리가 후달렸다. 거대한 대로를 지나 거대한 횡단보도를 다시 건넜다. 갑자기 바람도 싸늘해지고 너무 추웠다. 해는 쨍했는데..

어쨌든 정류장에 갔는데 마침 트롤리버스 10번이 오길래 탔다. 다행히 짐 값은 따로 받지 않았다.

트롤리버스 타고 지나가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찬란하고 창 너머로 보이는 네프스키가 정말 반가웠다.

음, 난 역시 방향치였던 거야 ㅜㅜ

** 교훈 : 아는 곳이라고 방심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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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2. 6. 14:15

비상시 유리를 깨시오 russia2012. 12. 6. 14:15

화재 발생 시 유리를 깨고 안쪽의 버튼을 누르시오.

.. 라고 씌어 있다.

페테르부르크 앙글레테르 호텔 복도. 선명한 빨간색과 연두빛 도는 노란색 때문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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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2. 3. 22:43

창문들 russia2012. 12. 3. 22:43

 

 

모이카 운하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걸어가다 발견한 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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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1. 30. 19:52

russia2012. 11. 30. 19:52

궁전광장 돌바닥.

이 도시에서 내가 사랑했던 장소가 몇군데 있는데 궁전광장도 그 중 하나다. 가끔은 에르미타주 앞 계단에 앉아 하염없이 저 돌바닥의 원들을 바라보고 있곤 했다.

* 궁전광장 돌바닥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173
http://tveye.tistory.com/278
http://tveye.tistory.com/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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